▲ 24일 영천시의회 제193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앞서 5분발언을 하고 있는 조창호 부의장[장지수 기자]
민선7기 최기문 영천시장 출범 24일 만에 최 시장의 인사(人事)에 대한 격려와 우려의 목소리가 영천시의회 일각에서 제기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공무원이 승진하고 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공감하는 인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24일 오전 영천시의회 조창호 부의장은 제193회 임시회 폐회를 앞두고 제5차 본회의장에서의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16일과 23일 단행된 최 시장 취임 후 첫 人事를 두고 “시민과 공직자 중 ‘잘했다’와 ‘미흡한 인사였다’는 평이 공존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같이 발언 했다. 조 부의장의 이번 5분 발언은 제8대 의원 중 첫 발언이다.
이는 최 시장의 이번 人事형태가 과거 민선6기 김영석 영천시장의 인사형태를 꼬집으면서 새로 시작되는 7기 최 시장을 향해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요구하는 강한 지적이기도 해 귀추가 주목된다.
조 부의장의 이번 발언이 의회 본회의장에서 나온 만큼 공식적으로 최 시장의 첫 人事가 일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해석도 많지만 일각에서는 의회가 집행부의 고유인사권에 너무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조 부의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로 당선된 12명의 의원들은 당을 초월한 협치를 전재로 집행부(영천시)가 일을 잘하면 도울 것이고 그렇지 않을 시엔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해 갈 것이다“면서 경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부의장은 최 시장을 향해 “시민들은 민선 7기와 제8대 의회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하고 “공직자와 최 시장이 진심어린 각오로 영천을 떠난 분들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살맛나는 시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간청하면서 자신의 첫 5분 발언을 4분 만에 마무리 했다.
◆다음은 조 부의장의 5분 발언 원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동부동 중앙동 출신 조창호 의원입니다. 제193회 영천시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앞서 본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박종운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삼복더위에 영천시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시는 일천사십여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방청하고 계시는 시민과 언론인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영천시민여러분! 최기문 시장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이제 민선 7기 최기문 시정이 시작 된지 오늘로 24일째 되었습니다. 지난 7월16일부터 국·과장 승진 인사를 시작으로 23일 하위직 인사까지 민선 7기 첫 인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민과 공직자 중에는 인사를 잘했다는 분들이 다수이지만 미흡했다는 분들도 소수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인사에 있어 불미스런 일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일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공무원이 승진하는, 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선택은 현명했습니다. 시민들은 과거 한 당을 선택하여 일을 시켜봤지만 미흡했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6-3-3(자유한국당 6, 더불어민주당 3, 무소속 3) 이라는 결과를 통해 행정부를 견제·감시 잘하라고 선택해 주신 거라 생각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제8대 시의회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클 것으로 봅니다. 의장님을 비롯한 열 두 명의 시의원은 당을 초월해서 서로 협치하여 힘을 모아 행정부가 일을 잘하면 적극적으로 도우며 성원할 것이며, 일을 소홀이하면 감시하고 견제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최기문 시장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시민들은 새 출발하는 민선 7기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큽니다. 공직자 여러분들께서는 일을 정말 열심히 해서 영천을 떠난 분들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신바람 나는 영천, 살맛나는 영천을 만들어 시민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행정을 펼쳐 나아가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선배·동료 의원님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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