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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영천, 불산 유출 미회수 0.5톤(t), 주민피해 발생 - 영천시 관계자, 피해 확산에 촉각 - 화학물질 농도 낮아 큰 피해 없을 듯
  • 기사등록 2015-09-02 22:05:51
  • 수정 2015-09-02 22: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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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수정] 2일 밤 9시30분 환경부 조사결과 기준치 이하 판명, 주민들 모두 귀가 조치 단행

▲​2일 오후 6시경 하기태 영천시안전행정국장이 대피소에서 주민들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있다.

2일 발생한 영천 불산 유출사고에 따른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오후 늦게 서서히 사고 규모가 밝혀지고 있다. 또 영천시와 시의회 등도 사고 후 분주하게 움직이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사고는 오전 10시경 탱크와 연결된 유량계 밸브가 파손되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접수를 받은 시간은 낮 12시 34분경이라고 밝히고 오전 10시경부터 사고 신고까지의 약 2시간 30분가량 회사관계자들이 자체수습을 위해 다소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유출 화학물질은 당초 10(t)용량의 탱크에 약5(t)이 있었으나 4(t)이 ​새 나갔으며, 이중 유해화학물질 공급업체(KNY)가 3.5(t)을 회수하고 나머지 0.5(t)이 순 유출 되었다고 소방서는 밝혔다. 유출된 화학물질은 불산 4.5%, 질산 61% 그리고 나머지 34.5%는 물인 것으로 파악 됐다.

주민 피해도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사고 인접지역(오계, 어은, 원기, 삼호리 등)4개 마을 약 250여명의 주민이 현재 영천시 금호읍 금호체육관에 긴급 대피해 있다. 이들 주민 중 약 50여명은 두통과 가려움증, 구토 증상을 나타내 현재 영남대학교영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4명은 입원상태이며 나머지43명은 가벼운 증상으로 치료를받고 모두 대피소로 이동했다. 또 영천시보건소는 "일부 3~4명의 주민도 가벼운 증상을 호소해 인근 금호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진료중인 삼호리 주민 이 모씨(67)와 허모씨(67), 황모씨(58)는 얼굴이 따갑고 어지러우며 약간의 구토증상이 있으나 크게 우려할 만큼은 아닌것 같다"며 가벼운 증세를 나타냈다. 또 대피소에서 주민들을 보살피던 김세익 금호읍 공중보건사도 "다행이 화학물질의 농도가 낮아 인체 피해가 경미한 것으로 보이며 중환자가 없는것으로 보아 큰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지역 주민들의 마음은 점차 불안해 지고 있다. 오계리 주민인 이 모씨는 대피소에서 "무작정 이렇게 대피만 시키면 어떻게 하느냐?, 과일을 따다가 왔는데 빨리 조치를 취해 달라"며 영천시 관계자를 졸랐다. 또 다른 주민은 과거 구미지역 불산유출 사건을 떠 올리며 "혹시 우리도 농산물에 피해가 없을지 걱정이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기태 영천시안전행정 국장도 오후 늦게 대피소를 찾았다. 하 국장은 먼저 주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인사한뒤 "현재 환경부에서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약 2~3시간 후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귀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영천시 재난관리부서와 정기택 시의원도 대피소를 찾아 대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정 의원도 이날 대피소 근무 공무원과의 대담에서 "만일 농작물에는 다른 피해가 없을지, 또 주민피해 발생의 경우 집행부와 의회 차원에서 피해보상 등에 대하여도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사고발생 6~7시간이 지난 오후 7시​ 영천에는 굵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정부 화학안전종합상황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발빠르게 불산이 1(t) 유출되었을 때를 가상한 확산 시나리오가 나왔다.

가상 확산안 구동결과에 따르면 위험지역은 626m, 준위험지역 984m, 주민위험지역 3.47km로 표시했다. 기상청은 사고당시 이날 영천지역에 초속 1m의 동남풍이 불고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다고 밝혀 비가오는 오후 8시 쯤에는 데기로 확산된 유해물질이 북서쪽으로 약 30km가량 이동할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사고는 환경부 과학측정분석단의 조사결과에 따라 피해규모가 더 커질지 아니면 주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할지 판가름 날것으로 보인다.

▲​2일 오후 5시40분경 영남대학교영천병원 응급실이 피해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긴급 환자수송에 나선 영천시 대형버스

▲​2일 오후 6시경 대피소 금호체육관

▲​ 대피소 앞에서 긴급 구호물품을 나르고 있는 적십자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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