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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평양회담, 한국당 "깜깜이 회담" vs 민주당 "상상 그 이상이길" - 文대통령 방북에 이재용 최태원 구광모 기업인 동행...
  • 기사등록 2018-09-16 22: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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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파악된 의제도 없이 회담 이틀 앞으로 다가와…첫째도, 둘째도 北비핵화"
민주당 "통일 한반도 세계사 쓸 날 머지않아…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보여주길"


▲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제공)


[PenN=윤희성/김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남측 선발대가 평양으로 출발한 16일 정치권에서는 회담 성과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엇갈렸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아직 회담 의제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며 '깜깜이 회담'이라고 비판했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이 아직 의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정상회담'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상회담의 의제는 첫째도 북한 비핵화, 둘째도 북한 비핵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현존하는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을 폐기하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실질적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답을 받고 돌아와야 한다"며 "남북관계 발전은 비핵화 속도와 맞춰가야 하고, 대북제재 완화 속도만 빨리하려 한다면 비핵화를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사적 긴장 완화는 필요하지만 우리 군의 일방적 무장해제는 있을 수 없고 종전선언도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이고 확실한 진전 없이 조급하게 서두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제2 야당인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라는 성과를 끌어내는 남북정상회담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가 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에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고, 그 부분에 대해 정상 간에 실질적인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반면 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두 지도자가 보여준 화해의 제스처와 평화의 메시지가 아직도 어제 일처럼 선연한데 평양에서 또 어떤 드라마가 연출될지 기대가 크다"며 "70년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마치고 영원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가는 한반도의 운명이 이제 남북 두 정상의 손에 달려있고 미국·중국·일본·러시아도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임을 인정하고 기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원내대변인은 "통일 한반도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역사를 새로 쓸 날이 머지않았다"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평양회담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남북의 정상과 정·재계 관계자의 성공적인 만남을 준비하는 선발대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평화당도 정상회담의 성과를 내기 위한 선발대의 안녕과 2일 남은 본진도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70년 냉전이었던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기 위해 3차 남북정상회담은 반드시 성공적인 개최를 이뤄야 한다"며 "국민들의 바람과 세계의 이목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의당도 초당적인 협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4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은 오너家 참여 않고 김용환 부회장 동행
靑, 방북단 공식-특별수행원 66명 발표...일반수행원과 취재진 등 포함하면 총 200여명
현정은 현대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포함
정당인 대표로 이해찬, 정동영, 이정미...지자체 대표로 박원순, 최문순
문화·예술·체육 대표로 유홍준, 차범근, 현정화...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中3 학생과 대학생도 포함
임종석 장하성 실장은 국내 현안을 이유로 동행 안해
정상회담 준비 위한 선발대 90여 명 먼저 방북길 올라


한편,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 등 1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할 공식 수행원 및 특별 수행원 66명의 명단을 16일 오후 발표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공식수행원은 14명이며 별도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이 방북에 동행한다. 이와 함께 일반수행원 91명과 취재진 등을 포함해 200명 규모로 방북단을 짰고 여기에 소수의 실무인력까지 포함하면 실제로 방북하는 인원은 200명을 조금 넘는다고 임 실장은 전했다.


공식수행원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공식수행원에 포함됐다.


▲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18일 문재인 방북 공식 수행원 및 특별 수행원 66명의 명단에올랐다.


가장 관심을 모은 기업인 특별 수행원에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포함됐다. 4대 그룹 중 현대자동차 그룹은 오너가(家)인 정몽구 회장이나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아닌 전문 경영인 출신의 김용환 부회장이 포함됐다. 당초 청와대가 방북단에 포함시키려고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 정의선 부회장은 자동차 관세 문제 등 대처해야 할 주요 현안 때문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과의 미팅이 잡혀 있어 일정을 같이하지 못하게 됐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정당인 중에는 애초 알려진 대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합류했다.


전국지방자치단체장을 대표해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선발됐다.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 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자문단과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이 동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종교계에서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는 유홍준 교수와 차범근·현정화 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도 평양을 찾는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참석자의 손자인 영양 중학교 3학년 김규연 양,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하는 대학생 이에스더 양 등도 방북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임 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은 국내 현안 대처를 이유로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PenN=윤희성/김민찬 기자] uniflow84@pennmike.com
[본 기사는 펜앤드마이크의 허락을 얻어 게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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