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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태풍 ‘콩레이’, 영천 축제 비상, 시민안전 우려에 일단 축제부스 철거 - 태풍으로 인한 사고 등 비상시 축제 취소 우려도 있어
  • 기사등록 2018-10-04 22:36:51
  • 수정 2018-10-04 22: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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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레이, 중대형급 태풍, 중심부근 초속 39m의 강풍 동반

◆ 태풍으로 인한 중대한 사고 발생시 축제 취소될 염려 있어

◆ 대량의 비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영천 축제에 영향 불가피

◆ 주말(10월6일) 밤이 최대 고비, 만약을 대비해 축제부스 일단 철거

◆ 영천시, 각 축제장 비상대책 부심,



[이용기 기자]

영천시가 축제 3일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상으로 북상하면서<태풍 예상진로 사진> 축제 코앞인 오는 5일부터 7일 사이 제주를 거쳐 남해안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16회 한약축제와 제15회 영천보현산 별빛축제 및 제45회 영천문화예술제 등 세 축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도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축제는 한약축제장은 최근 준공검사가 끝난 동의참누리원 한의마을에서 개최되고 별빛축제는 보현산 천문과학관, 문화예술제는 영천강변공원 일원에서 각각 분리 개최한다. 하지만 태풍 ‘콩레이’가 거센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관계당국이 비상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4일 오후 장상길 부시장을 비롯한 국장, 담당, 관련 부서장이 준비중인 축제 행사장을 찾아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한약축제 담당자는기 설치된 몽골천막 부스를 임시철거하고 태풍이 지난 후 다시 설치하겠다고 장 부시장에게 보고했다. 또 기존 설치한 전기배선 등을 모두 제거해 임시 보관 조치를 단행했다. 이같은 조치는 강한 바람으로 부스가 날아갈 염려가 있고, 시민 안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영동교 동쪽 불법부스(잡상인)는 현재 그대로 방치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4일 현재 이곳 잡상인 부스는 "불법 하천점용으로 이미 계고장을 발부했으며 철거하지 않을 시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 부시장은 축제 담당 관계자와 현장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이날 태풍관련 긴급 점검에서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한약축제가 진행될 한의마을은 토사유출과 일부 시설 미비로 곳곳에 위험이 노출돼 있어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또 9,000㎡ 너비의 주차장이 황토 진흙으로 노출된 상태라 비가 내릴경우 관광객 주차가 불가능하게 돼 축제 진행 여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이곳 임시 주차장에는 임시방편으로 비닐을 덮고 태풍이 지나기 전까지 차량진입을 막은 후 태풍이 지나면 비닐을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많은 량의 비가 내릴 경우 이같은 방법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어 축제 관계자의 고민도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보현산 일대에서 펼쳐지는 별빛축제장은 아직 부스설치 전이라 아예 태풍이 지난 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7일 아침 태풍이 지난 후 상황을 지켜보고 설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영천강변에서 열리는 영천문화예술제의 추진위원회도 전시관을 비롯한 예술제 진행에 사용될 몽골천막을 4일 오후 일단 전면 철수했다. 하지만 이곳 문화예술제는 추가 예산 없이는 텐트 철수 후 재 설치가 힘든 상황이어서 사상 처음으로 전시관과 몽골천막 없이 행사를 진행할 우려도 제기됐다.



영천시 관계자는 “태풍이 안전하게 지나가 축제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태풍으로 지역에 인명 또는 과수 등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축제를 진행하기에는 막대한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시 고위직 관계자는 "대구 기상관측소 확인결과 일단 7일 새벽쯤에 태풍이 무사히 빠져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 밤새워 대기 하더라도 긴급 부서 재설치 등 축제진행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태풍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축제 진행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만약 사고가 발생 하거나 태풍 후 까지도 많은 량의 비가 내리거나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축제를 취소할 수 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답변이다.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각종 축제들이 취소 또는 축소, 연기됐다. 대구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무기한 연기했고 5일 경주에서 개최예정이던 제40회 통일서원제는 축소됐다. 아울러 세계한인여성회장단대회(경주)의 개막식이 취소되었는가 하면 경산시도 노인관련 행사를 잠정 연기한 상태다.



그러나 태풍 최대의 고비는 이번 주말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4일 현재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북서진 중이다. 중심 기압이 960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에는 초속 39m의 강풍을 동반한 중형급 태풍이다. 때문에 5일 오후쯤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6일 오전 9시쯤에는 제주도 남동쪽을 통과해 많은 량의 비를 뿌릴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또 태풍 콩레이는 북상하면서 세력이 조금 약해지겠지만 중형급 중간 강도의 위력을 지난 채 남해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6일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초속 30~35m가 넘는 강풍과 또 산간에는 초속 40m가 넘는 폭풍도 몰아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바람보다 비 피해가 더 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주도 산간에 최고 700mm 이상, 남해안은 400mm 이상, 강원도 영동에도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또 부산을 스쳐 지나갈 것을 예상하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 내륙으로 올라올 가능성도 배재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기상청은 태풍 콩레이가 이동속도의 유연성을 가진 만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어 비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농작물과 비 피해에 단단히 대비해 줄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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