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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의 전설 강신성일씨 별세, 영천 남부 괴연동 자신의 전통한옥 옆 안치
  • 기사등록 2018-11-04 18:20:49
  • 수정 2018-11-06 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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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영천시 남부동 괴연마을(동)에 금강송으로 지어진 故강신성일씨의 한옥뒤로 채약산(449.1m)이 올려다 보인다.


[장지수기자]

한국 영화계의 전설로 불리는 영화배우 강신성일(본명 강신영·전 국회의원)씨가 향년 81세의 일기로 4일 오전 2시 25분 폐암으로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연락처는 02-3010-2000)


강 씨는 지난해 6월 폐암 3기 선고로 항암치료를 하면서 투병 해오다 이날 끝내 숨을 거뒀다. 배우자인 영화배우 엄앵란 씨와의 사이에 장남 석현, 장녀 경아, 차녀 수화 씨가 있다.



고인의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 서울추모공원으로 고인을 옮겨 화장한 후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경북 영천시 남부동 괴연마을 자신의 한옥별장 바로 옆이다. 화장 후 오후 1시에 출발하면 이날 오후 6시쯤에 도착해 석장을 한다.


4일 오후 4시쯤에 고인이 평소 머물던 한옥별장을 찾았다. 지난 2014년 8월 집중호우로 제방둑이 무너져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괴연지(영천시 남부동) 둑에서부터 상류 쪽으로 약 1km쯤 된다. 바로 영천의 유명한 채약산(499.1m) 자락 남쪽 아래다. 채약산 정상과는 직선거리로 약 1.2km쯤이다.


▲ 한옥 마루에서 내려다본 마을입구


"언젠가 지인을 따라 이곳 포도밭에 왔다가 채약산 자락을 바라보고 지형이 마음에 들어 눌러앉게 됐다”는 고인은 “뒤로 산(챠약산)이 펼쳐져 있고 앞으로 계곡이 흐르니 배산임수형 명당 이 따로 없다”고 말해왔다.


▲ 마을입구에서 올려다본 강씨의 한옥


큰길에서 고인의 가옥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표식하나 없다. 10여 가구의 마을 사이로 승용차가 겨우 들어선다. 찻길에서 우측 마을사이로 약 400여미터 가량 더 올라가면 채약산을 등지고 웅대한 한옥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이미 인부들이 잔디를 옮기며 고인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평소 고인이 즐겨 사용했던 한옥 옆 300여평의 승마장에는 이미 오래전에 원형시설물이 철거되고 풍산개 두 마리가 지키고 있다.


마당입구에 들어서면 너른 대지에 연못과 작은 승마장, 말을 키울 수 있는 마방 등이 갖춰져 있다. 전통 양식의 한옥은 팔작기와지붕에 ‘ㄴ’자형으로 정남향이다. 대청을 중심으로 안방과 객주방 그리고 자그마한 부엌이 딸려 있다. 한옥 왼쪽으로는 평소 고인이 즐기던 너른 승마장이 있지만 말(馬)은 없고 입주할 당시 데리고 온 풍산개 부부만이 마장을 지키고 있다.


▲고인이 안장 될 한옥 바로 옆 부지


고인이 안장될 자리에는 이미 인부들이 평탄작업을 끝내고 잔디식재 중이다. 한옥 바로 오른쪽 옆이다. 한옥과 함께 남쪽 방향이 환하게 트여 있는 곳으로 마을입구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묘소 바로 정면에는 가로 1m, 높이 2.5m가량 표석에 한자로 성일가(星一家)라는 글귀가 새겨져있다. 바로 옆에는 정원 연못이 가지런히 정비돼 있어 비가 오는 날이면 여느 산사의 풍경과 다를 바 없는 운치가 더해지는 막다른 집이다.


고인은 2008년 이곳 괴연마을(동) 1천980㎡(600평)의 부지에 100여평)규모의 금강송 한옥을 지어 영천사람이 됐다. 당시 주민들로부터 "영화계의 큰 별이 별의 도시 영천에 둥지를 틀었다"며 환영을 받았다. 평소 영천에 영화촬영 세트장이나 영화기념관(박물관) 같은 것을 영천에 유치하고 싶다던 고인은 한때 영천홍보대사로 자처하기도 했다.



1937년 대구에서 출생한 강씨는 대구 수창초등과 영덕중, 경북고, 건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제11대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결국 세번째인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동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어 정치계에도 몸담았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2008.02~2013.02)과 제46회 경상북도 도민체육대회 홍보대사(2008), 계명대학교 연극예술과 특임교수(2009),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2012),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명예조직위원장(2013) 등 지역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다


고인의 본명은 강신영이였다. 신성일이란 예명은 고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예명이다. 국회의원이 되면서 이 예명을 이름으로 개명해 강신성일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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