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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아이콘’ 신성일 괴연에 잠들다. 영천 추도식 - 한옥에서 태어나 한옥에 잠든 영화배우 故강신성일
  • 기사등록 2018-11-07 14: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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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수 기자]

영화 ‘맨발의 청춘’에서 ‘길소듬’까지 반세기 동안 은막을 빛낸 영화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씨가 향연 81세의 일기로 제2의 고향인 영천에 잠들었다. 故人은 지난 4일 폐암으로 운명해 6일 오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이날 오후 7시쯤 영천 자신의 한옥집(영천시 남부 괴연동 630)으로 돌아와 영욕의 세월을 뒤로하고 영원한 휴식에 들어갔다. 2008년 금강송으로 자신이 손수 건축한 괴연동 자신의 한옥 바로 옆이다. <관련기사 6면>


故人의 추도식은 7일 오전 11시 최기문 영천시장과 경북일보 한국선 사장이 공동 추모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기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박종운 의회의장, 정서진 영천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정재계 인사들을 비롯해 아내 배우 엄앵란씨와 고인의 가족·친지, 동문, 펜 등 600여명이 함께해 故人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에 대한 약력보고와 추도사, 조사, 추모시 낭독,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된 이날 추모행사는 고인의 유가족 외에도 신영길, 안재욱씨 등 영화계 동료와 후배들도 내려와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 『자신의 묘비 품은 故강신성일 한옥』 ,한옥 가운데 머리넘어 방긋 인사하는 채약산(449m) 봉우리, 2018년 11월 7일 오전 11시 영화배우 故강신성일 추도식에서


영천시는 市홍보대사였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해 이날 추모행사장 인근에 공무원과 경찰, 해병전우회 등 50여명을 배치해 행사보조 및 교통정리 등에 만전을 기했다. 길가에 늘어선 차량만도 400여대가 넘어 보인다. 준비한 중식도 500명분이 일찍이 동났다.


남편인 故人의 영결식에서도 끝내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아내 엄앵란씨는 이날 추도식에서도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최기문 영천시장의 손을 꼭 잡으며 “우리양반(故人)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이렇게 많이 추모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엄씨는 “평소 고인이 이곳에 묻히길 바랐다. 그러나 나는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와서 보니 너무 좋다. 나도 이곳에 함께 묻히겠다.”면서 “여기 영원히 고신성일과 엄앵란의 전설이 잠든 영천을 만들겠다”며 다짐하듯 고인을 애도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추도사에서 울림의 목소리로 “별의도시 영천의 밤하늘에 영원히 빛나는 별로 돌아가신 님의 영면을 위해 영천시민과 함께 깊이 애도한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어 최 시장은 도민체전에서의 성화 봉송과 명예시민 등 평소 고인의 소탈함을 언급하고 유족들이 동의하고 영화인들이 적극 참여해 주시면  평소 고인의 뜻을 받들어 고인을 추모하는 기념관을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로 만들겠다“면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 시장의 추도사 내내 엄씨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배우 故신성일씨는 그의 이름 자체가 한국영화사의 역사다. <아낌없이 주련다>를 첫 주연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주연 작만 506편이라는 대 기록을 간직하고 영면에 들었다. 대구 인교동 한옥마을에서 태어나 자신의 한옥에 잠든 故신성일, 한국 영화계의 별인 그는 별의도시 영천에서 7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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