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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구-영천-경산 대중교통 무료 환승 내년 하반기 현실화 된다.
  • 기사등록 2018-11-08 22:29:48
  • 수정 2018-11-09 15: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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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 서혜영 편집기자>


◆ 지하철-시내버스 무료 환승시대
대구-영천-경산 세 지역 대중교통 무료 환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6일 영천시 교통관련부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구·영천·경산 3개 시·군이 한차례 실무협의를 가진데 이어 지난 10월31일에는 영천시 소회의실에서 대구도시철도를 포함한 4기관이 다시 만나 이같은 협의를 갖고 3개 지역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환승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경산-대구 대중교통 무료 환승제가 실시돼 왔지만 그동안 영천시민들은 경산(하양)과는 달리 대구와 생활권이 겹치는데도 불구하고 이용 승객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무료 환승에서 제외돼 왔다. 이 때문에 영천에서 하양읍을 거쳐 영남대 방면, 안심역에서 도시철도 1호선을 이용하는 탑승객들은 두 배의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특히 영천시는 지난 2011년부터 이미 대구시와 광역환승 할인제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당시 광역자치단체 인근 지자체로서 경산에 비해 이용객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돼 왔다.


이같이 광역 무료 환승실시에 어려움이 따르자 최기문 시장이 지난 올 10월초 개별적 행사장 자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대구인근지자체를 광역경제권으로 묶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영천과 대구 간 지하철만이라도 무료 환승을 실시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에 권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가시화했다.


권 시장은 인근 지자체와의 상생차원에서 제안을 받아들였고 최 시장으로서는 영천 시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와 경제적 부담을 해소를 위해서는 전철만이라도 불가피한 제안이었다.


실제로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영천은 사실상 대구 생활권임에도 환승이 되지 않아 많게는 왕복 5천원이 넘는 교통비를 부담해야 한다. 대구~영천 간에도 무료 환승제도를 도입해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따라서 지난 10월 중순께 3개 시·군 교통관련 실무자가 후속적 첫 실무회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기존 현행 시스템에 특정 부분지역을 접목할 경우 시스템통제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광역경제권의 필요성으로 인해 전체적인 통합 시스템 구축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영천에도 무료 환승의 기회가 현실화했다.


◆ 환승 시기는 언제쯤?
이를 위해 영천시는 환승 시스템의 구축비용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2009년 광역 환승 초기 경산시 역시 구축비용 전액을 부담한바 있다. 비용부담을 하더라도 최 시장으로서는 시민 편의를 우선순위에 두었기 때문이다.


대구-영천-경산 대중교통무료 환승은 내년 하반기쯤 도입될 전망이다. 올해 안에 市와 시스테사인 DGB유페이 간 MOU를 체결하더라도 환승 시스템 개발에만 약 6개월이 소요된다. 또 시범운영 기간도 약 2~3개월 거쳐야 하기 때문에 市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사업비규모와 적용시기 등은 특정하기 어렵다”면서 “늦어도 내년 하반기쯤에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천에서는 55번과 555번 두 대의 버스가 경산 하양읍과 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을 거쳐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효신네거리까지 운행되고 있다. 아침 6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일 횟수 86회 운행된다. 10월말 현재 영천시가 추산한 일평균 이용객수는 약800여명이다. 영천-대구 간 이용요금은 일반의 경우 카드는 1200원(현금 1300원). 초등학생의 경우는 700원이며, 중고생은 1,000원으로. 무료 환승제도가 시행될 경우 현행 이용객수 중 50%가 환승을 가정하면 한 달에 영천시민의 이용요금 1600여만원의 절약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달 31일 열린 회의에서 무료 환승제도 확대실시로 교통카드 단말기 시스템을 조정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대략 10억여원 부담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요금체계도 경산보다 50원 저렴한 영천 시내버스의 요금(1천200원)을 조정 단일화 하는 방안 등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시는 오는 11월 26일쯤 실시 예정인 제196회 영천시의회 정례회에서 이같은 무료 환승에 따른 시스템 구축비용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환승제도 실시와 장단점 파악해야
이번 환승제도 실시로 영천시는 가장 실질적 장점으로 우선 시민 편의제공을 꼽는다. 요금 절약효과도 크지만 비용의 손실보다 시민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점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구체적 자료 제시는 하지 못하지만 市로서는 무료 환승에 따른 이용객 숫자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시민회관에서 실시한 직원 정례회 자리에서 최기문 시장은 “내년 년말 광역 무료 환승제도가 실시됨에 따른 문제점 등을 조사/보고하는데 전체 직원이 모두 동참하라”는 지시를 전달했다.


소득수준 향상과 주5일 근무제로 승용차 보유대수는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때문에 대도시 인근 배후도시의 교통난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도 사실이다. 승용차 증가로 대중교통수요 감소는 운송업계의 경영난 가중의 불씨다. 이같이 무료 환승제도는 이런 점에서 대중교통수단의 활성화와 경쟁력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안심, 경산, 신천지역 등 지하철과 연계한 환승지점 시설 보완도 고려대상이다. 환승수요 창출을 위해 현재 대구행 단일노선의 변화도 중요하다. 경산 등으로 노선 변경의 필요성 여부를 의미한다.


지하철 영천연장의 경우 경제권이나 인구이동 등 급속한 변화의 조짐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무료 환승제도 만으로는 이같은 우려는 기우 일 수 있다. 반면 무료환승제 도입으로 교통카드 이용율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때문에 경산-영천-대구 간 환승요금 정산과 관련한 수익분배 및 환승 수요 등 기초자료 수집의 사전 준비 선행이필수다.


결국 광역 환승제도 도입은 주민의 편의와 요금절약, 대중교통수요 증가로 대중교통 경영난해소와 서비스 개선에 있다. 때문에 대구권 시내버스가 역으로 영천에 진입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공동배차와 노선통합 등으로 이용객 증대를 위해서는 이용객 욕구 충족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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