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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안 범진APT, 가스 공급업체 일방적 가스 차단 왜?
  • 기사등록 2018-11-14 21:01:04
  • 수정 2018-11-15 09: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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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이용기/편집=장지수 기자]
지역 한 아파트에서 일시적 가스공급이 차단되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한때 가스공급업체를 경찰에 고발하려는 움직임까지 일었으나 영천시의 중재와 업체와의 난상 대화 끝에 가까스로 재개됐다.


지난 12일 오후 4시30분에서 오후6시 사이 약 1시간 30분가량 북안면 소재 범진아파트(135세대) LPG 저장탱크가 차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당초 아파트와 공급계약을 처음 체결한 K가스 A씨(최초 공급자)가 H가스인 새 업체로 공급자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부 계약내용 변경을 시도하면서 아파트측(주민들)과 이견이 발생하자 A씨가 가스를 일방적으로 차단하면서 발생했다.


앞서 아파트주민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관리실에서 해당 가스공급업체와 가스공급을 위한 재계약 협상을 벌여왔다. 당초 계약(2017년 9월~2023년 9월)이 종료되면 해당 가스저장시설 등은 아파트 측에 귀속하고 기간 만료 후 종전 공급업체가 3년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는 데는 주민들과 업체간 합의가 일치 됐으나 동일한 가격조건이라면 종전 계약업체가 3년간 추가 우선공급권을 갖는다는 조항 삽입을 두고 논쟁이 시작됐다.


이날 논쟁에서 아파트 측은 당초계약조건에 “공급자가 변경되거나 본 사업을 다른 업체에 양도하더라도 계약기간 안에서는 당초 계약의 모든 권리와 의무를 자동적으로 다음 업체가 승계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계약의 변경이나 재계약으로 당초 계약조건을 바꿀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스공급업체인 A씨가 중도에 가스를 차단해 버리자 주민들은 지역 파출소까지 찾아가 호소하는 등 논쟁의 불씨가 확대 됐다.


가까스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영천시 관련부서 공무원이 개입하면서 재계된 협상에서 밤 9시쯤 당초 계약 골자를 유지하되 가스공급업체가 관리실에 지원하던 난방비 일부를 감액하고 또 계약기간 만료 후 중복되는 3년의 추가 공급우선권은 삭제하는 선에서 협상이 일단락 됐다.


이번 논란은 지난 2017년 9월 K가스업체와 범진아파트 간 LPG가스 공급계약 체결이 유지되어 오다 2018년 10월1일 K업체의 폐업신고로 지난 8일 아파트 측에 가스공급 불가를 알리면서 가시화됐다. 아직 2023년 9월까지 계약기간이 종료되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가스공급 중단을 알리고 H사를 새 공급업체로 하는 재계약(일부 계약 변경)을 시도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이날 협상 과정에서 영천시 관련부서 직원이 밤늦게까지 곤욕을 치뤘다. 류재준 주민 대표는 “참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주민들에게 가스가 공급됐으니 다행이다”면서 “주민들은 위해 애쓴 임원들과 소장, 특히 시청직원 등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한 주민들의 우려는 일단 공무원이 개입한 재계약 협상으로 위기는 넘겼다. 그러나 가스 공급업체와 주민들 간 충돌 후유증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주민들과 해당 관련 공무원은 “당초 K업체가 H사인 새 공급업체에 공급권을 넘겨야 하는 이유, 새 공급업체의 집단가스공급 허가권 소유, 재계약의 당위성 등에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당초 가스공급계약이 계약해지인지 아니면 공급권 인도인지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일단 공급자 일방적 가스공급 차단이 이루어진 만큼 주민의 생활안전에 위협적인 이같은 사태의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는지도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범진아파트는 135세대 이지만 현재 거주하는 주민들은 100여 세대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현장 취재과정을 기사화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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