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대구-경산(버스,지하철) 무료환승 추진 업무협약(MOU)

◆년 말(실무협의)→내년6월(시스템구축)→7월(시범운영)→9월(시행)

▲ 왼쪽부터 최기문 영천시장,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임성훈 대구은행 공공금융본부장

[장지수 기자]

영천시 지역 최대숙원인 '광역 무료·환승사업'이 본 계도에 올랐다.

영천시는 4일 시청영상회의실에서 영천·대구·경산시와 ‘대중교통 광역 무료 환승 실시’에 따른’ 상호 업무협약(MOU)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영천시는 세 지자체간 상생협력은 물론 시민 편의제공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광역교통 상생시대를 활짝 열었다. 민선7기 최기문 시장 출범 5개월만의 쾌거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기문 영천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을 대신한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대구은행 임성훈 공공금융본부장, 자치단체별 운수업체 대표,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 무료환승 시스템 구축비용 약 10억원가량 전액을 대구은행이 부담한다.(대구은행 관계자들과 최기문 영천시장(가운데)

영천시는 이날 협약식을 시작으로 올 년 말 세 지자체간 행정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시스템구축 설계에 들어가 7월쯤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9월께는 본격 무료 환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환승을 위한 시스템구축비용 약 10억원 가량은 대구은행에서 모두 부담한다. 또 시스템은 DGB 유페이(장영철 부사장 참석)가 구축하게 된다.

최기문 시장은 “경산-영천-대구는 단일 생활·경제권이지만 2009년부터 실시한 경산에 비해 영천은 인적·물적 량에도 불구 환승이 이루어지지 못해 그동안 시민불편이 가중돼 왔다”면서 “통큰 배려로 무료 환승 기회를 열어주신 권영진 대구시장님과 협력을 아끼지 않은 최영조 경산 시장님 그리고 시스템 구축비용을 전액 지원해주신 대구은행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도“이번 협약식을 550만 시·도민과 함께 기뻐한다.”면서 2009년부터 경산-대구간은 1일 약7,000명이 무료 환승을 이용하고 있고, 2020년 말 동대구-영천간 대구선 복선철이 개통되면 영천-대구간은 18분이면 왕래한다. 내년 무료 환승 구축으로 대구-영천간 800여명의 직장인과 학생, 자가용 이용객이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교통소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영조 경산시장은 “그동안 경산 등지로 이동하는 학생들의 불편이 컸다”면서 “세 도시는 사실상 동일 경제권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잇다. 이번 협약이 성실히 수행되어 하루빨리 상호 상생의 협력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무료 환승으로 경산시는 2009년부터 대구시와 년 간 250만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영천시는 년 간 30만명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영천시는 55번과 555번이 동대구역 환승센터까지 운행하고 있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용 요금은 현 광역권과 단일화해 카드를 기준으로 일반은 50원 인상한 125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종전 900원과 600원에서 850원과 400원으로 각각 50원 내지 200원 할인될 예정이다.

현재 영천에는 1개의 운수업체가 117개 노선에 70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경산은 2개 업체가 30개 노선에 201대, 대구시는 26개 운수업체에 114개 노선에 1,568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