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총선을 향해 꿈틀거리는 김영석 영천시장 - 누가? 왜? 무엇 때문에 여론조사 돌렸나? - 김 시장 총선출마여부 침묵하는 이유있나?
  • 기사등록 2015-11-17 14:49:57
  • 수정 2015-11-17 21:41:29
기사수정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여론조사,


[본지 장지수 기자]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느닷없이 김영석 영천시장이 끼어들어 지역 정가가 뒤숭숭해졌다. 한마디로 “무슨 홍두깨 같은 소리냐”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이는 지난 9일과 10일 지역 국회의원 출마와 관련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한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에서 기존 정희수, 이만희, 김경원, 최기문 4인방 경쟁구도에 느닷없이 김영석 영천시장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김 시장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지역 총선구도의 혼선은 물론 영천시장 보궐선거까지 치러야 한다. 더군다나 총선에 나올 경우 오는 12월 14일 이전까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해 올 년 말 공무원인사까지 파행을 겪게 된다. 이 때문에 행정 공백까지 예상될 수밖에 없어 상당한 파장이 불 보듯이 뻔하다. 또 보궐선거 비용으로 수억 원의 막대한 순수시민혈세가 불필요하게 낭비될 뿐 아니라 시장으로 뽑아준 시민들의 뜻에 반하는 행보여서 새로운 비난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 없어도 김 시장은 기회 있을 때 마다 “나는 이제 표가 필요 없는 사람이다. 절대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또 공무원들에게도 총선과 관련해 입 밖에 내지 못하도록 함구령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대부분 시민들은 김 시장 총선 불출마를 기정사실화 해왔다.


그런데 여론조사에 누가? 왜? 무슨 이유로 김 시장을 끌어넣었을까? 심히 그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절대 아니라는 김 시장의 단호했던 의중이 새빨간 거짓이었단 말인가? 아니면 그의 옆 누군가 일단 간(소금)을 한번 보고 압도적인 지지가 있을 경우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부추기는 과잉충성 무리가 있다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총선의 당락과 관계없이 또 다른 이상한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역 정가와 시민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도 남는다.


지역의 시·도의원에 출마했던 한 인사는“원래 정치인은 거짓말 장이다. 절대 총선에 출마 않겠다는 김 시장의 말도 믿을 수 없다. 본인이 출마를 저울질하기위해 의도적으로 간(소금)을 본 것이 분명하다.”며 이번 여론조사의 주체를 김 시장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김 시장측근은 ‘우리도 누가 이 같은 여론조사를 했는지 몰라 현재 확인하고 있다.“며 절대 부인하고 있다. 권호락 의회의장도 ”김 시장은 우리에게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우리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 도대체 여론조사에 누가? 왜? 무슨 목적으로 김 시장을 포함시켰는지 궁금하다.“면서 ”김 시장측도 그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장은 이번 여론조사에 대하여 크게 확대해석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여서 여운이 남는다.


더 의심스런 것은 이번 여론조사는 그 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을 요량으로 진행한 흔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여론조사규정을 살펴보면 공개 보도를 목적으로 한 여론조사는 누구든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사전등록(신고)을 해야 한다. 그러나 공개 보도를 목적으로 하지 않을 경우 공직선거법 제108조 3항의 신고(등록)없이 여론조사를 할 수 있다는 예외규정을 철저히 따른 것이다.

한마디로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려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로 슬쩍 운을 띠워 간을 본 다음 조사결과에 따라 ‘압도적이었다. 순위가 1·2·3·4·5위로 나왔다’ 등 입소문으로 정보를 흘리고 여론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얄팍한 상수가 숨어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분분하다.


이렇게 하여 김 시장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만일 김 시장이 총선에 출마한다면 두 가지 경우의 수가 만들어진다. 첫째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와 둘째 정희수 국회의원이 아닌 제3자가 공천을 받았을 경우 김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시나리오다.


후자의 경우 정희수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았을 경우 김 시장이 무소속으로 정희수 국회의원에게까지 각을 세워 출마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논리가 지역정가의 대체적 시각이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떻든 이번 여론조사로 김 시장의 출마설이 수면위로 올라온 것만은 사실이다. 자의든 타의든 누가? 왜? 무슨 의도로 김 시장을 끌어들여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지 그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번 여론조사로 지역 정가와 시민들의 정서가 뒤숭숭해졌다. ‘갑론을박’으로 이유 없는 시민들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책임은 고스란히 김 시장의 몫이다. 처음부터 불출마의지를 공개적으로 명확히 하지 않고 여론조사의 한가운데 자신이 포함되도록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조사의뢰자와 함께 시민들을 혼란에 빠트린 후안무치한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


어차피 오는 12월14일이면 김 시장의 총선 출마여부의 궁금증도 모두 밝혀진다. 지자체장이 총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20일전까지 모든 공직에서 사직해야하는 날짜가 이날이기 때문이다. 김 시장이 굳이 이날까지 침묵한다면 시민들로서는 그의 출마를 당연시 할 수밖에 없다.


이번이야말로 김 시장이 답을 할 차례다. 남은 한 달 까지 계속해서 침묵으로 시민들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만들 것인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확고한 불출마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해 논란을 잠재울 것인지는 김 시장의 몫이다.

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ctoday.net/news/view.php?idx=42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회원로그인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영천시, 2024년 1분기 지역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
  •  기사 이미지 청도읍성 예술제, 관람객 구름 인파 대 성황...미스터트롯2-박지현 가수 공연
  •  기사 이미지 경북 동부청사 환동해지역본부, 지역사회와 민·관 상생 협력 추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