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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지회장(박봉규)의 사퇴 진실',
  • 기사등록 2019-02-28 14: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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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본 기사는 특정인을 보호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다만 사실이 아닌 일부 일들이 확인절차 없이 여론화되었고 이로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한데 따른 독자 보고서다.


새마을(영천) ‘시니어클럽’▶독선 논란에 사업반납 강요
헛발질 왜곡보도에 거수기 서명, 마녀사냥 의혹도


▲ 지난 22일 새마을회관 3층에서 각 단위 협의회장 등 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박봉규 지회장이 자신의 사퇴를 선언한 후 참석자들과 이별의 악수를 나누었다.


영천시새마을회(지회장 박봉규)가 심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국비27억원이 지원되는 정부 노인일자리사업(영천시니어클럽) 위·수탁운영을 둘러싸고 극한 분열과 대립양상으로 급기야 회장이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새마을창립(영천) 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회장이 물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새마을史에 큰 오점을 남겼다.


지난 22일 새마을 박봉규 지회장은 새마을회관 3층에서 30여명의 각 읍면동 협의회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회장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최근 시니어클럽 운영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해 지역 새마을의 위상이 땅에 떨어져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오늘(22일)부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선언과 함께 고별인사를 대신해 사퇴의 변을 밝혔다.


◆박 회장 사퇴의 배경은
이같이 박 회장의 사퇴 배경에는 지회 산하 일부 협의회장(새마을지도자영천시협의회장, 새마을부녀회장) 및 회원 등 32여명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연대서명으로 “박 회장이 자신들과 한마디도 상의나 동의 없이 시니어클럽사업을 독단적으로 추진했다”며 사업자체의 무효화를 주장했다. 사업자체를 아예 몰랐다는 취지다. 이같은 사실은 전종천 시의원이 지난14일 제197회 영천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들의 서명부를 제시하고 “영천시가 의도적으로 새마을단체에 이사업을 주려한 것 아니냐? 회장 독단적 업무추진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사업자체를 취소하라”고 영천시를 향해 압박하면서 가시화됐다.


▲ 박 회장에 대한 각종 비난들이 이사회 등 각종 서류에서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


◆서명, 알고했나 모르고 했나
하지만 이 연대서명의 진실은 사실과 달랐다. 서명자들이 모르는 사업이거나 회장의 독단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부 서명자 자신들이 이 사업에 동의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지난해 10월28일 제27차 영천시새마을회 이사회에서 제1호안 의결안으로 자신들이 승인한 사업이다. 당시 사업제안 설명과 일부 이사들의 질의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 이사도 전체 20명 중 12명이 참석해 승인 의결했다. 당시 사업계획에서도 구체적 사업내용과 근거, 위·수탁계약방법, 직원채용, 사업실효성 등이 자세히 제시돼 있다. 이같은 사실을 뒤로하고 전 의원과 일부 협의회장들은 박 회장을 독단으로 매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려있다. 사업을 취소시켜 특정 다른 단체에 배려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인신공격 마녀사냥?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을 통해 박 회장의 독단이 공론화 됐고 또 회장이 사리사욕을 챙겼다거나 부당하게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인신공격도 일삼았다. 이같은 사실도 모두 외곡 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회장이 개인 명의로 화환, 축·부의금 등 부정하게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사실과는 달랐다. 새마을 2018년 사업계획에는 이같은 항목으로 사용하도록 예산서에 이미 승인이 돼있어 박 회장은 목적에 맞게 사용을 한 것이다. 이를 언론이 확인과정도 없이 특정 감사(최 모씨)의 말만을 인용해 보도함으로써 박 회장의 명예에 치명타를 입혔다.


박 회장이 사리사욕을 챙겼다는 부분도 왜곡됐다. “박 회장이 자신의 사무실을 80만원(월)에 시니어클럽 사무실로 임대해 놀려두었던 사무실임대수익을 챙겼다”는 취지다. 앞서 영천시는 이 사업 사업자모집공모 공고를 2018년 10월12일에 개시했다. 박 회장은 11일 뒤인 23일 이 사업타당성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 받는다. 그리고 사흘 뒤인 26일까지 공모서류를 제출(접수)해 심사 후 영천시로부터 사업지정을 받은 것이다. 사업공고에서 접수까지는 불과 2주(14일)에 불과했다.


특히 공모자격기준에 ‘사무실’과 ‘상담실’ 또는 ‘1실 이상 교육실’은 필수 요건이다. 때문에 박 회장은 “불과 14일 만에 이같은 자격기준 시설을 마련할 수 없어 부득이 자신의 사무실을 계약하고 상담실은 무료로 사용하도록 배려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보증금도 없이 사용공간에 비해 실비로 제공했다는 주장이다. 짧은 기간을 감안하면 박 회장의 빈 사무실이 있었기에 오히려 이 사업공모에 응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해지는 부분이다. 이를 일각에서 박 회장을 새마을회 사유화로 사리사욕을 챙긴 부도덕한 사람으로 비유했다.


◆회장 사퇴하자 사업반납 조용 왜?
박 회장은 지난 2015년 취임해 올해까지 만 4년 동안 새마을회에 자부담 6,6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임기 1년 10개월여 남겨놓고 지난 22일 사퇴했다. 이 때문에 지역 새마을 회장이 창립 이래 사상 첫 중도 퇴진한 사례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회장의 독단을 명분으로 했던 문제의 ‘시니어클럽’ 계약해지 목소리는 잠잠해졌다. 이번 일로 박 회장을 밀어내기위해 마녀사냥 식으로 인신공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이같은 사실관계에 일부 협의회장들은 서명서류에 대해“우리도 뒤늦게 잘못된 것을 확인했다. 단체에 깊은 관심을 가지지 못한 결과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일부 사과의 뜻을 피력했다. 그러나 박 회장과의 거리감은 여전히 존재했다. 사퇴의 뜻을 밝힌 박 회장도 “저도 회원들과 소통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 좋은 일들만 기억하고 떠나겠다. 제가 사퇴하는 것으로 땅에 떨어진 새마을 위상이 조금이라도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사퇴로 새마을지회는 현재 김민성 협의회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김 대행은 “道와 중앙회에 회장 사퇴가 보고됐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수습해 단체를 정상화 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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