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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역사박물관’ 화룡동 일원에▶각지 흩어진 지역 문화재 한곳으로 - 지역 최초 공식 박물관▶문체부 40%, 도비 15억 등 총 200억원 규모
  • 기사등록 2019-03-19 16:42:17
  • 수정 2019-03-19 1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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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효령대군의 10대손인 이형상(병와, 1653~1733)선생이 제주도 등 전국에서 모아 조양각 옆 호연정에 남겨두고 간 병와유고 보물 제652호


강병찬 기자〕
영천시가 영천역사박물관(가칭, 이하 영천박물관) 입지를 화룡동으로 결정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18일 “지난 1월 23일 부지타당성조사 보고에서 영천박물관 입지를 화룡동 일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임고중학교로 예정됐던 영천박물관 부지가 ‘접근성’이 불리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시내권을 중심으로 주차공간의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면서 “향후 6개월 가량 진행되는 기본계획수립 용역 결과에 따라 문체부에 사전승인을 요청, 이르면 내년도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이다.


관계자는 또 “각지에 흩어져 있는 영천의 문화재와 유물들을 최선을 다해 모아 와 영천박물관을 채우게 될 것”이라면서 “박물관은 그밖에도 영천의 역사·문화·교육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사업을 펼치는 곳이 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본계획수립 용역은 2억4천만원의 예산으로 유물의 확보 관계, 운영관리 계획 등을 수립한다. 영천박물관은 문체부의 사전승인을 받으면, 국비 보조 40%, 도비 보조 15억원을 합쳐 총예산 2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박물관에는 기본적으로 전시실과 수장고를 갖추고, 사무실과 세미나실 등도 마련해 종합적인 박물관 업무가 가능하게 된다.


영천박물관은 영천 역사상 최초의 공식 박물관이다. 따라서 박물관이 제대로 세워진다면, △영천이 유서 깊은 역사문화도시로 정체성이 확립되고 △영천 관광의 관문이자 교두보가 되며 △관련 교육 및 학문의 진흥, 동아리의 활성화와 시민들의 휴식 공간 등 다양한 효과가 유발된다.


▲ 보물 제1110-1호 정몽주 초상( 사진제공:문화재청)


이제까지는 영천이 유서 깊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박물관이 없어 포은 정몽주 선생의 유물이 경주박물관과 경기도박물관, 임진란 선무공신 권응수 장군의 유물이 진주박물관, 다양한 국학관련 서적들이 안동 소재 한국국학진흥원 등 영천을 떠나 뿔뿔이 흩어져 있다. 또 영천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유물 등도 전시공간을 찾지 못해 각지에 전시·보관돼 있다.


다만 이형상수고본인 병와유고(보물 652호)는 영천시 성내동 소재 호연정에 보관돼 있는데, 그 중 ‘탐라순력도’는 국립제주박물관으로 옮겨져 제주도를 설명하고, 제주 관광을 출발하는 매우 중요한 문화재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영천박물관의 화룡동 설립에 대해 다수의 문화 전문가들은 “박물관을 박물관답게 조성하고 가꾸는 데는 유물 자체의 진정성과 함께 조상들이 남겨준 소중한 문화유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면서 “영천시가 이러한 진정성이 결여된 채 행정편의로 입지를 정할게 아니라 향후 수백년을 바라보고 박물관을 지어야 한다.


거북바위를 기점으로 조양각·호연정·창대서원·숭렬당·영천향교를 아우르는 지역 내에서 영천읍성복원 사업과 연계한다면, 금호강이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읍성복원사업도 부지매입 등 현실의 어려움을 들어 미룰수록 더 많은 수고와 예산이 들어갈 뿐”이라며 영천시의 화룡동 부지 결정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 병와 선생이 직접 손으로 쓴 이형상 수고본 보물 제6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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