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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청통 '은해로운휴양마을'파행, 임원 줄사퇴 왜?▶감사 거부 논란,공금횡령 의혹도
  • 기사등록 2019-04-13 19: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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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시는 청통면 계포리, 애련리, 치일1리, 치일2리, 원촌1리 등 5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은혜로운휴양마을’, 농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와 농촌간의 균형 발전을 위해 치일리 일대(98-7, 298-1, 291-1번지) 생태문화체험학습관, 오토캠핑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등 시설물을 조성해 2016년 7월 맡겼다.


[장지수 기자]
정부지원 농촌개발사업 일환인 권역단위 면소재지 등 마을종합정비사업에 구멍이 뚫렸다. 불법 운영에 공금횡령 의혹에서부터 조직의 변칙운영 등 파행이 끊이지 않는다. 때문에 관리 주최인 영천시가 관리감독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고경면종합정비사업이 불법과 편법 의혹으로 3개월간 감사원 집중 감사를 받았다. 또 최근 은하수권역 보현산캠핑장(글램핑장)이 불·탈법으로 얼룩져 운영주체간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영천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곳은 영천시까지 가담해 불법을 묵인한 이유로 사법 조사를 받았다. 여기에 인사사고 진위여부, 보험 청구 의혹, 한전 전기 허가와 사기혐의 고소까지 한마디로 시한폭탄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은해사권역 '은해로운휴양마을'에서 또 터졌다. 운영주체와 감사간 공금횡령 및 편법운영 의혹 폭로로 파행을 거듭하고있다. 모두 관리 주체인 영천시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반적인 전수조사가 따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영천시에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농촌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중인 이같은 권역 및 면소재지정비사업과 마을사업 등 31개사업에 약1,400억원이 투입되고있다.  '은해마을'은 지난 6일 마을 사무실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운영위원장(J씨), 부위원장(L씨), 사무장(K1씨)을 포함해 2명의 감사 중 H씨까지 한꺼번에 4명이 동시에 전격 사퇴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회의과정에서 사퇴한 이들 임원들은 문제를 제기한 감사(K2씨)를 배제하고 영천시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으려고 시도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은해마을은 지난 3월30일에도 총회를 개최해 임원진 일부 사퇴로 가닥을 잡으려 했으나 위원장과 사무장이 나타나지 않은데다 감사(K2씨)가 "감사를 받지 않은 총회는 책임자들의 회피수단이 된다"며 항변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일 임원진 대부분의 일방적 사퇴로 운영진은 공석 사퇴다. 때문에 마을은 현재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하기로 가닥을 잡고 영천시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은해마을' 관련 감사(K2씨)는 또 "현 집행부(사무국 등)가 감사를 받던 중 일부 비리가 밝혀지자 감사자격을 이유로 감사를 거부했다"면서 부당한 인건비 지급과 꽃마차 등 물품구매에 공금횡령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주요 임원과 감사를 친인척과 가까운 지인이 독차지해 2년여 간 진행해 오면서 근거 없이 사무장이 봉급을 챙겨갔고, 300여만원에 불과한 전동차를 1,000만원에 구입하는가 하면, 책임자의 사인 없는 지출결의서가 수두룩한데다, 공금지출을 증빙하는 영수증도 무더기로 누락됐다"면서 자신은 "지난해 초 이사회에서 감사로 임명돼 이런 것들을 지적하자 (자신의) 감사 자격을 시비하며 감사를 거부하고, 감사를 받지도 않고 총회를 개최하려는 등 버티기로 일관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집행부 관계자는 "이제 우리는 사퇴했다. K2씨가 제기하는 대부분 의혹은 일부 해명됐고, 추가 감사 후 문제점이 확인되면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면 된다"면서 K2씨의 의혹을 일부 부인했다. 하지만 회계장부의 핵심 책임자인 사무국장 K1씨에 대해서는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9일 현재 전화기를 꺼둔 상태로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면 J위원장은 인건비 등은 "지난해 7월께 이듬해부터 김종환 사무장의 급여를 타내기 위한 것"이라며 "농림식품부의 '사무장 인건비 지원 평가기준'이 담긴 서류를 제시했는데, 결국 이듬해에 사무장인건비를 받아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인건비 관련 서류의 진위논란을 불러왔다.


은해마을은 청통면 계포리, 애련리, 치일1리, 치일2리, 원촌1리 등 5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자치 사업이다. 농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와 농촌간의 균형 발전을 이루고 쾌적하고, 활력이 넘치는 살기 좋은 마을을 가꾸기 위한 사업이다. 영천시는 치일리 일대(98-7, 298-1, 291-1번지) 토지와 생태문화체험학습관, 오토캠핑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등 시설물을 조성해 2016년 7월 은혜마을 운영위워뇌에 위수탁으로 넘겼다. 이 시설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추진 매뉴얼'에 따라 설치 목적 및 기능에 맞게 운영·관리해야 한다. 또 사용기간 및 시설의 운영·관리에 이견이 있을 경우 市의 의견에 따르도록 돼 있다.


이번 은해마을 사태는 사퇴한 임원들은 이같은 문제 지적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감사(K2)는 "이건 이외에도 토착비리로 의심되는 정황들이 차고 넘친다"면서 철저하게 벼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K2 감사는 9일 영천시 도시국장을 면담하고 市차원의 개입과 사후 대책을 논의해 영천시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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