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새마을회 영천시지회 제16대 지회장에 선임된 유석권 법무사

[장지수 기자]
공석중인 새마을회 영천시지회장에 지역 법무사인 유석권 현 '자랑스런영천인상추진위원장'이 선임됐다. 지역 새마을회(지회장 권한대행 김민성)는 17일 새마을회관 3층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해 60명의 대의원 중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석권 법무사를 만장일치로 제16대 지회장으로 추대했다.

지역 새마을회는 지난 2월 영천시와 위·수탁계약으로 운영하던 영천시니어클럽 계약취소를 주장하며 각 읍면동협의회장 등 연대서명으로 거수기논란을 빚어왔다. 때문에 직전 회장(박 모씨)이 중도 사퇴해 그동안 공석상태였다. 이번 신임회장 선임은 직전지회장 사퇴 후 55일만이다.

신임 유 지회장은 대구지방법원 영천등기소 등기관, 법무사 유석권 사무소 소장, 영천시바둑협회장을 역임하고 영천시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현재 지역에서 봉사활동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또 지난해 년 말에는 중앙동에 1,200만원 상당 백미500포(10kg/포)를 전달하는 외에도 15년 동안 영천시장학회에 10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기부한 숨은 봉사자로 지난해 법조봉사대상을 받기도 했다.

신임 유 회장은 이날 지회장직을 수락하면서 “봉사활동은 하면 할수록 보람을 느낀다. 제 스스로도 회장직이 적합한지도 생각해봤지만 새마을 관련 초보인 제가 새마을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최선을 다해 새마을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소감을 피력했다. 지회장 출연금은 1,000만원으로 유 신임 지회장의 임기는 전임자 잔여 임기인 내년 년 말까지 1년 8개월간이다.

▲ 17일 새마을회관 3층에서 열린 임시총회서 제16대 지회장에 선임된 유석권 법무사(가운데)가 첫 회의를주관했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는 김민성 부회장이 권한대행으로 임시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관했다. 안건으로는 이번 신임회장 선임 관련 임원선임(안)과 문제의 시니어클럽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예산(안) 두 건이다. 임원 선임과 동시 김민성 부회장에서 유 신임 회장에게로 의사봉이 넘겨졌다.

앞서 사업과 조직 등 절차에 문제가 제기됐던 만큼 이번 임시총회에서 새마을회는 관련 규정을 나름 엄격하게 적용했다. 다만 회장 선임과 관련해 단독 출마인 경우 비밀투표로 선임여부를 결정하거나 참석위원 과반수이상의 찬성을 얻어 거수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임시의장이 갑자기 “회장 인준을 박수로 결정 하겠습니다”면서 규정과는 다르게 유도성 일방적 운영이 옥에 티로 남았다.

또 제2안건인 영천시니어클럽 세입·세출(안)은 현 관장(L모씨)이 세부사업별로 꼼꼼하게 설명하고 위원들로부터 질의답변으로 의문점 해소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감사와 일부회원들은 앞서 이 사업에 의혹이 많았던 만큼 까다롭게 질문했다. “예산(안) 이면서 왜? 사전에 집행이 먼저 되었느냐?, 이같은 자료는 일주일 전에 위원들에게 미리 배포해 총회에서 위원들이 제대로 질문할 수 있도록 해 달라, 왜? 필요한 예비비는 O원이냐? 회계연도를 명확하게 해 달라, 시니어클럽은 새마을회 본사업이다. 본회 감사에게 정확하게제다로서류를 제출하길 바란다”는 등 깐깐한 경계성 질문을 날려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또 15명 내외의 이사회와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등 잔여 임원 선출에 대해서는 신임 회장과 부회장에게 권한을 위임해 임원 선출 후 차기 이사회에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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