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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버스 타러 1Km 걸어갔다”-행복하지 않았던 양지마을 주민들 - 영천시, “버스회사 협의 통해 조치”
  • 기사등록 2019-05-07 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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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찬 기자]
영천시 화룡동 양지마을과 음지마을에 시내버스가 들어오지 않은 지 10년째가 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두 마을은 화룡삼거리~오미삼거리 사이에 위치해 있다. 두 삼거리간 거리는 1.3Km로 4차선 도로가 마을을 지나가지만, 버스정류장이 없고 경유하는 시내버스도 없다.


정이 이렇다보니 이 구간 사이에 살고 있는 80여가구 200여명의 주민들은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길게는 1Km까지 걸어 나가야할 형편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10년 전 마을 어귀에 버스정류장이 있었으나 ‘고객 감소’를 이유로 어느새 노선이 폐지됐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10여년 새 마을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상승, 고령화가 심해졌다. 대중교통이 없어지면, 자가용 이용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 등 환경파괴문제와 도심의 주차난 심화, 고령운전에 따른 사고율 증가, 차량구입비는 물론 운전자보험 등 각종 비용의 증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더욱이 두 마을에 대한 노선폐지가 ‘주민의견반영’이 없었다고 한다. 이는 시내버스회사가 예상되는 주민불편은 뒤로한 채 지원금을 받는 ‘오지노선’은 어떻게든 유지하면서 별도 지원금이 없는 ‘일반노선’은 단김에 잘라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관리감독 해야 할 영천시 교통부서도 버스회사의 요구를 너무나 쉽게 받아들였다.


반면 주민들이 민원을 통해 버스노선조정을 요구할 때 영천시 담당부서에서는 버스회사는 물론 노조와 합의가 되지 않으면 노선조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온 것과는 매우 상반된 처리 결과이다.
영천시가 시내버스회사에 오지노선 지원금 등 각종 명목으로 매년 50억원 가량의 지원금을 쏟아 붓고 있으면서도 버스회사의 눈치보기를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에 대해 영천시 담당자는 “현장을 조사해본 결과 이제까지 버스가 회전할 공간이 없고, 주민들의 민원발생이 따로 없었다”면서 하지만 “주민들의 고령화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음지마을과 양지마을을 잇는 마을도로 개통이 예상되고 있다. 또 행복택시제도도 시행 중이라 행복택시를 적용할지, 버스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버스 노선을 재개할지 결정해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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