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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수기자] "서비스의 정의는 제공자에 있지 않다." - ‘그린환경센터 운영시간 개선?’ 꼼수?
  • 기사등록 2015-12-28 23:02:09
  • 수정 2017-12-29 23: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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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장지수 편집장]

느닷없이 그린환경센터 운영시간이 개선 됐다는 안내를 받았다. 하지만 운영시간 변경이 정작 시민의 편의를 돕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근무를 좀 더 편하게 해 보자는 꼼수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지난 24일 그린환경센터는 ‘시민과 함께하는 그린환경센터 운영시간 개선’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평소 폐기물 반입시간을 종전 오전 08:00~10:00인 것을 오전 11:00까지 한 시간 늘려 연장함으로써 시민들의 폐기물처리 및 안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병성 그림환경팀장은 “그린환경센터 운영과 시설물관리에 있어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시민과 함께하는 그린환경센터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대대적 홍보를 앞세웠다.


여기 까지만 보면 시민들의 폐기물 반입시간이 한 시간 더 늘어났으니 환영할 만 하다. 그러나 속내는 다른 곳에 있는듯하다. 자세히 살펴보니 지금까지 토요일에도 폐기물 반입이 가능했었는데 그것이 없어진 것이다.


평일 오전 한 시간을 늘리면서 정작 토요일 반입은 은근설적 없애버리고 휴무일로 변경해 버린 것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토요일은 시민들의 폐기물 반입량이 많지 않아 개량소(입구 무게 측정하는 곳)에 직원이 출근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왔다는 것이다. 돌아가면서 개량소를 지켜야 했다는 불편함이었다.


결국 휴무일에 직원을 쉬게 하기위해 꼼수를 부려 왔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여기에 애민 주민협의체와 협의해 결정 했으니 명분도 있다는 논리다. 또 그린환경센터 준공 후 10년 만에 운영 개선이라는 것도 빼놓지 않고 토요일을 없앤 것도 마치 개선인 것처럼 포장했다.


더욱 웃기는 것은 토요일에 생활쓰레기 반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자신들도 알면서 휴무실시로 토요일 반입이 통제가 되고, 주말 그린환경센터 등산로 및 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한 여가활동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유로 삼은 것이다.


서비스의 정의는 제공자에 있지 않다. 올바른 서비스는 받는 사람이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즉 서비스를 받는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받는 사람 입장에서 시간과 편의를 제공해야 그 이름값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직원들도 가족과 함께 주말을 주말답게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는 것은 안다. 그러나 시민들이 주말 토요일에 반입을 더 많이 해온 것을 알면서도 또한 종전에 잘 이용해 왔던 것을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은 서비스의 개념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상식 이하의 행동이다.


이를 때면 “우리 공직자들도 근로자”라는 하소연을 하고 싶을지 모른다. 하지만 공직자와 시민을 동일 선상에 놓고 서비스를 논한다면 당장 옷을 벗어야 할지도 모른다. 모름지기 공직자의 초임 선서와 서비스의 정의를 다시 한 번 더 회상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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