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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향교 ‘기로연’ 열어 지역원로 대접, 충효와 경로효친 정신 600년 전통이어
  • 기사등록 2019-05-24 21: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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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찬 기자]
기로연(耆老宴)은 조선시대 예조(禮曹)의 주관으로 기로소(耆老所)에 입소한 고령의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매년 봄 상사(上巳, 음력 3월 3일)와 가을 중양(重陽, 9월 9일)에 베푼 잔치다. 영조 이후에는 연로한 일반 백성들도 참여해 양로연(養老宴)의 의미로서 오늘까지 전승되고 있다.


지난 23일 영천향교(전교 김달헌) 대성전에서 기로연이 열렸다. 이날 기로연에는 김달헌 영천향교 전교를 비롯한 유림들과 최기문 시장과 이만희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먼저 문묘향배를 올렸다.


김달헌 전교는 인사말에서 “호국의 고장 영천에서 충효와 경로효친의 정신을 잇는 기로연이 개최돼 뜻이 깊다”면서 전통을 계승하는데 있어서 영천시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기문 시장과 이만희 의원은 향교의 유림들이 전통을 계승한데 대해 감사하고, 원로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2부 행사는 영천 국학학원 소속 인성 다례반(최명순 강사 외)에서 만수무강을 비는 배례를 올렸다. 다례반원들은 고운 한복을 단정히 차려입고, 가지런히 서서 참석한 원로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이어서 국악공연이 펼쳐졌다. 옛 기로연에서도 배례와 음주를 하고, 아악과 향악 등을 연주해 흥을 돋웠다고 기록돼 있다.



맨 먼저 국악학원 가야향봉사단(김재선 단장 외)의 늴리리야, 꽃타령 등이 가야금병창으로 곱고 아름답게 연주됐다.



올해 국악학원에서 처음 개설된 해금반(강사 최수진)이 해금 합주를 선보였다. 최수진 강사는 해금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독주했다.



이언화 무용단이 우리춤으로 축하무대를 펼쳤고, 영천아리랑보존회(전은석 외)가 구성진 영천아리랑을 재현했다. 마지막 무대는 초청가수 한별이 흥겨운 트로트로 대미를 장식했다.


▶영천향교(永川鄕校)는?

1435년(세종 17)에 대성전을 건립하고, 1513년(중종 8)에 군수 김흠조(金欽祖)가 중수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선비 이현남(李顯男)이 대성전에 봉안되어 있던 5성의 위패를 자양면 기룡산(騎龍山)의 성혈암(聖穴巖)으로 옮겨 난을 피하였다가 다시 제자리에 모셨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5칸의 대성전, 10칸의 명륜당을 비롯하여 동재·서재·삼일재(三一齋)·전사청·내삼문(內三門)·외삼문(外三門) 등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과 송조 2현(宋朝二賢)의 위패가, 동무·서무에는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이 대성전은 1435년에 명나라 목수가 중국식 건축양식으로 준공하여 우리 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현재 보물 제616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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