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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재현 행사 무산되나? 2억2000만원 예산 반납 배경은? - 최순례 의원 “영천성수복전 집중해야”
  • 기사등록 2019-05-28 20:45:02
  • 수정 2019-06-07 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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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찬 기자]
영천시가 2016년부터 3년째 이어온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및 마상재 시연’ 행사가 올해 무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행사는 市가 지난해까지 총 9억2000만원을 투입했고, 올해도 이미 2억2000만원을 본예산에 잡아놓은 상황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행사에 대한 시민이해도가 낮고, 조선통신사 행렬이 거쳐 오는 시군 중에 영천시와 부산시 정도만 예산지원을 해온 상황이다"면서 "올해는 보조금 신청이 들어온 단체도 없어 일부 행사는 한약축제나 예술제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사업 축소나 중단을 기정사실화 하고있다.


이 같은 사실은 영천시의회 쪽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연말 본예산 심사에서 이 행사에 대한 예산을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이 삭감된 2억원을 승인할 방침이었는데, 영천시에서 경북도비와의 매칭을 이유로 최종 2억2000만원으로 확정하면서 조선통신사 행렬에 부정적 시각을 나타낸바 있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사업 무산까지는 예상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2억2천만원의 예산 반납이 조심스럽게 부각되고 있다.


시의원 사이에서도 사업 중단에 동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조선통신사 행렬재현사업이 무산될 처지다. 아직까지 시의회 공식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으나 최순례 시의원은 “조선통신사 행사가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천시 입장에서는 조선통신사 같이 지역과 동떨어진 행사보다는 ‘영천성 수복전’과 같은 의미 있는 사업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불거진 (가칭)영천박물관 입지 문제도 마찬가지로서 영천시가 영천성 복원과 관련된 중장기계획을 세우는 등 계획성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통시사 행렬 재현은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공동 등재에 따라 영천이 연고도시로서 선도적 역할을 하며, ‘조선통신사와 마상재’를 영천문화브랜드로서 공고히 할 목적”으로 2016년부터 진행해 왔다.


사업내용은 행렬 재현 및 퍼레이드, 전별연(경상감사 영접행사) 재현, 서울-동경 간 옛길 한일우정 걷기, 마상재 시연 등이다. 하지만 이 행사는 관주도로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끌어내지 못했고, 굴욕외교의 측면도 없지 않다는 비판이 있었다.


또 마상재 등 일부 행사는 문화제 등에 넣어도 충분한데다 매년 1회성 문화행사로서는 상당한 규모의 예산 투입으로 인한 부작용이 노출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영천읍성복원 같은 시급하고 필수불가결한 지역의 역사문화 사업이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론도 시의원 일각에서는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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