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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충격', 영천폴리텍대학 영천캠퍼스 설립 불가, 정부 정책과 맞지 않아 - 교육부▶단과대학(2년제) 개설 반대, 비학위과정 권고
  • 기사등록 2019-05-28 23:14:23
  • 수정 2019-05-29 1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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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 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조감도


[이용기/강병찬 기자]

개교 10개월을 앞둔 한국폴리텍대학 영천캠퍼스(로봇캠퍼스)(이하 대학) 설립이 벽에 부딪혔다. 교육부(장관 유인혜, 더불어민주당)가 대학 개설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시민들이 대학 개교를 믿고 있는 터라 영천시로는 큰 충격이다. 설립계획 5년, 착공 1년5개월만에 좌초 위기다.


이 같은 사실은 영천시가 정부세종청사(교육부)를 찾아 대학설립인가 협조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수면위로 올라왔다. 영천시는 지난달 16일 인재양성과장을 비롯해 황진호 대학 기획국장과 최무영 대학추진단장 등 7명으로 하는 대학설립실무단이 교육부 고영종 일자리창출총괄과장을 만나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고 과장 등 교육부는 영천폴리텍대학 단과대학(2년제) 개설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영천시가 28일 밝혔다. 반대 이유로는 ▲전대협(전문대교육협의회)이 유사학과가 많다며 심하게 반발하고, ▲대학 정원 및 예산축소 등 정부 구조조정 정책으로 영천폴리텍대학만 정원을 늘리는 것이 정부정책에 반하며, ▲일자리 정책 영향으로 고용노동부 소관 정부예산지원이 현재 과다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또 ▲타 전문대학교에서 항의가 많은 데다 ▲현재 학생감축 등 구조조정 상황에서 학교운영 어려움도 따른다 면서 비학위과정(졸업장 없는)만을 권고 하고 영천폴리텍대학 설립 불가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 조성 중인 현재의 대학(공정 60%)<사진=5월28일 현재)</acronym>


한국폴리텍대학 법인과 지역 교육 및 일자리 등 개설 필요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영천시와 대학법인의 설립인가 협조 요청에도 교육부의 불가방침은 단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책사업으로 수백억원을 기 투입하고도 확실한 기대를 모았던 대학 설립 불발 소식에 시민들의 실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3월27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대협)는 대구보건전문대에서 제127차 이사회를 갖고 "영천폴리텍대학에 설립하려는 로봇산업은 미래사회 주력해야 할 신산업 분야로 국가차원의 정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교육부에 영천 폴리텍대학 설립의 재검토를 주장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전대협은 "경북 영천 동일권역 3개 전문대에서 3개 전공 712명이 재학중이고, 전국에서는 14개교에서 924명을 모집 운영 중에 있다"면서 컨소시엄 형태의 인력양성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잘 조성된 영천종합운동장 입구 대학 진입로


한편 이같은 소식에 지역 정치권과 영천시가 긴급 비상에 걸렸다. 장상길 부시장은 28일 담당 과장을 불러 "대학 설립 처음부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며 당황해 했다. 장 부시장은 "저도 충격입니다. 우리시가 준비과정과 대응 자세에 문제점이 있었는지"라며 긴급 대안 마련에 들어 갔고 이만희 의원도 이같은 소식에 교육부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조안 마련을 긴급히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측은 "폴리텍 대학 이사장과 교육부 유 장관과는 사이가 돈독한 것으로 안다"면서 인력풀을 동원해서 다각적인 방법으로 반드시 정규과정 설립인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우동 지역 민주당 지역위원장도 "지난 목요일(23일) 채용박람회때 이같은 소식을 들었다"고 말하고 "영천시가 교육부에 아직 인가신청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교육부가 정책 등을 이유로 영천시에 설립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향 후 여야를 떠나 시와 민주당 그리고 이만희 의원 등과 머리를 맞대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것이다"고 말해 긴급함을 내비췄다. 특히 정 위원장은 "먼저 구조조정 등으로 전문대 증설을 금지한 정부정책을 우선 바꾸어야 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있는 모석종 전 시의원(교동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지난 16일 교육부 간담회에서 교육부는 영천시가 폴리텍대학 설립인가 신청을 아예 내지 않기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도 "시민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 교육부에 재 협조요청시 도움을 받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며 차선책의 대안 제시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폴리텍대학 관계자는 "5년에 걸쳐 매년 3%씩 전체 정원을 15% 줄이고 있는 중이며, 내년 신설되는 인원은 다른 캠퍼스에서 줄이는 인원을 대체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지금까지 대도시 중심에서 캠퍼스가 신설됐지만 인구 10만 중소도시에도 제대로 된 단과대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추진하고 기재부에서 예산을 확보해 진행 중이고 그 모든 과정을 교육부와 일일이 소통하는 시점에서 인가를 불허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영천시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국폴리택대학 로봇캠퍼스는 영천시 화룡동 일원에 2015년부터 2019년 까지 5년 동안 부지 78,555, 건축연면적 14,300에 대학본부 공학관, 기숙사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캠퍼스 규모는 로봇융합기술과정 300(학위과정 200, 전문기술과정 100)의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 254억원, 시비 103억원 등 357억원으로 대학진입도로(30억원)는 개설공사가 100%완료된 상태이고 대학 본관 등의 공정률은 523일 현재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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