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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칭찬] "노인승객을 어머니처럼...당신을 칭찬합니다" - 시청홈 칭찬코너에 올라온 감동의 사연
  • 기사등록 2019-05-30 22: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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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찬 기자]
언젠가 TV방송에 뉴욕과 모스크바에서 응급한 상황을 당한 행인에 대해 지나가던 사람들의 반응을 방영한 적이 있다. 뉴욕에서는 10명중 8~9명이 가까이 다가가 "당신 괜찮냐?(Are you ok?), 911(우리나라는 119) 불러줄까?"라고 했다. 반면 모스크바에서는 몇 시간 째 쓰러져있는 그 사람을 못 본채하고 지나갔다.


그 방송은 이런 현상에 대해 아무런 논평을 덧붙이지 않았지만, 이를 본 사람들은 '미국이 괜히 일류국가가 됐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또 선진국은 영토와 자원이 많거나 군사력이 강하다고 되는 게 아니고, 국민의 행복지수도 소득만 높다고 높아지는 게 아니라는 평가다.


우리나라도 급속한 산업화의 그늘로 인해 인간성이 파괴되고 사회 분위기가 무척 각박한 시대를 겪어왔다. 하지만 이제는 배달민족의 긍지를 되찾아 서로 돕고, 함께 잘살고, 같이 행복한 시대를 활짝 열어 갈 때가 됐다.


근래 영천에서도 대가없는 봉사활동이 크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남모르게 자연스럽게 행한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영천시청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지난 14일 '마음 따뜻한 버스 기사님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시민 장성숙씨가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얼마 전 비가 많이 내리던 오후 5시 경에 있었던 일이다. 시장 쪽으로 가는 버스에서 나이가 많아 보이는 할머니께서 커다란 짐을 두 개 들고 타고 있었다. 힘들게 농사지은 것을 팔기 위해 늦은 시간에 시장에 내리는 것도 안타깝고 밖에 비가 와서 걱정이 되는 상황이었다. 버스가 정차하자 (버스)기사가 걱정이 됐는지 무거운 짐을 직접 내려주었다. 그러나 승강장에 내렸을 때 비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 그 기사는 다시 짐을 버스에 올리고, 비를 맞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내려줬다. 같이 탄 승객이 '요즘 같은 세상에 저렇게 친절한 기사가 있는 줄 몰랐다'며 생각하다가 나중에 그 기사의 이름을 알게 됐다. 시내버스 431번 임고 방면으로 운행하는 그 기사의 이름은 박송기씨이다. 시골 쪽으로 운행하는 버스의 승객 대부분이 나이가 많은 어르신일텐데 이러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버스기사가 있다는 게 참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든다."


제보자 장정숙 씨는 "어려운 상황들도 많겠지만 (박송기씨 같은) 기사들로 인해 따뜻한 맘을 서로 나누는 정감 있는 시골버스에서의 추억들이 계속 이어지길 바래본다."고 덧붙이며 글을 줄였다.


영천버스 소속 박송기씨는 12년차 운전기사로 고경면, 북안면 등으로 노선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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