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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하는 영천 어르신 '당·신·멋·져'▶제25기 노인대학, 정연태 목사 특강
  • 기사등록 2019-06-07 21: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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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찬 기자]
7일 영천시종합복지센터 1층 강당에서 150여명의 노인대학생들이 강의실을 가득 메운 가운데 정연태 목사(사천교회 담임)의 열강이 이어졌다.


정목사는 화남면의 크지 않은 시골 교회 목회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했던 강의가 높은 호응도를 보여 이날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정목사는 '당신은 어떠한 어른인가요?'를 주제로 낱말풀이 식 설명과 함께 시의적절한 비유를 적절하게 활용, 60분간 노인 학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정목사는 "'늙은이'가 아닌 '어른'으로 노후를 보내야 한다"면서 첫 번째로 '당신멋져'를 풀어나갔다.


▶'당'당하게 살자. 자신은 60억 인류, 5000만 한국인, 10만 영천인 중 유일한 존재이다.
▶'신'나게 살자.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신명난 삶을 살자. 그러기 위해서 다섯 가지 관리법, 체력관리, 시간관리, 금전관리, 재능관리, 감정관리를 잘하자.
▶'멋'지게 살자. 자식들에게 돈을 남겨주기보다 좋은 추억을 남기자. 학사→석사→박사→밥사→감사→봉사→천사라고 한다. 남에게 베푸는 삶이 보람된다.
▶'져'주며 살자. 알아도 모르는 척, 봐도 못 본 척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기면, 노후에 친구들이 많아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친구만큼 좋은 상담자가 없다. 친구 사이에 자기 고집을 세우기보다 참을 줄 아는 태도가 좋다.


정목사는 두 번째로 행복한 노후를 위한 10가지 수칙을 제시했다. △거울을 보고 웃자. 거울은 보는 이가 웃어야 따라 웃는다. 행복해서 웃기보다는 웃음으로써 행복이 찾아온다. △먼저 인사하고 먼저 손을 내밀자. △감사하자. 감사에 감사가 나오고, 불평은 불평을 낳는다. △남들과의 비교는 자신을 비참하게 만든다. 있는 그대로를 살자. △자기 위로를 하자. 일본의 시바타 도요(1911~2013) 씨는 92세에 시작(詩作)을 시작해 99세에 ‘약해지지 마’라는 첫 시집을 내서 10만부를 판매한 베스트셀러가 됐다. △열심히 살자. △자녀를 잘 키우자. △자신은 칭찬 받을 만하다고 생각하자. △주눅 들지 말고 자부심을 가지자고 했다.


정목사는 "말이 씨가 된가"면서 "저주와 악담을 그치고, 긍정과 격려의 말을 하자. 영천의 어르신들이 지혜롭게, 건강하게, 짜릿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목사는 세 번째로 "가정에서 평화를 끼치는 어른이 되자"면서 어떤 화가가 '사랑과 평화와 믿음' 이 세가지가 있는 곳을 그림으로 그리려고 찾다가 그곳이 바로 이 '가정'임을 깨달았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따라서 "어르신들이 가정에서 생산적 기능, 교육적 기능, 종교적 기능, 오락적 기능에 충실해서 가정에서 쓰임새를 찾아서 하고, 자식들에게 인정받는 노인이 되면 좋겠다. 결혼 적령기의 딸에게서 '아빠 같은 남자면 결혼하겠다'는 말을 듣고 엄청나게 행복했다"면서 자신의 사례를 곁들이며 강연을 맺었다.


이날 정목사는 노인학생들이 서로 쳐다보며, 스킨십을 곁들여 상호 질문과 답변을 하는 식으로 시종일관 학생들의 상호반응을 이끌어내는 교육기법을 사용했다. 노인 학생들은 강의를 들으며 웃다가 울다가 어느새 60분의 시간이 지나갔다.


제25기 영천노인회 노인대학은 지난 3월 8일 입학식과 함께 개강했다. 노인대학은 금년에는 총 8개반(화요일 4개반, 금요일 4개반)으로 입학생 규모를 2배로 늘려 매주 화·금요일 영천시종합복지센터 1층 강당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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