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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괴연동에 영화배우 ‘신성일기념관’ 조성 사업 가시화, 시도비 50~60억 - 故 신성일,영천과의 인연은 계속된다.
  • 기사등록 2019-06-12 21: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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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찬 기자]
은막의 제왕 故 신성일(본명 강신성일, 사진) 기념관이 고인의 묘소가 있는 영천시 괴연동 자택, ‘성일가(家)’ 일대에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는 최근 ‘신성일 기념관’을 예술인 기념사업 조성의 일환으로 추진, 기초용역에 들어간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영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경북도와 공동으로 한국 영화계의 거장인 신성일 기념관을 건립해 관광객 증대를 꾀하기로 했다”면서 “이미 조성된 성일가와 연계한 관광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지역 문화·예술인 기념시설 조성으로 지역민 문화향유권을 신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기문 영천시장도 지난해 11월 괴연동 신성일 자택 그의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이 동의하고 영화인들이 적극 참여해 주시면  평소 고인의 뜻을 받들어 고인을 추모하는 기념관을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로 만들겠다"고 발언 했었다.


고 신성일 영화배우는 지난해 11월4일 향년 81세로 별세한 후 유언에 따라 사흘 뒤인 11월7일 영천시 자택 앞마당에 안장됐다. 당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고 신성일 기념관 등 기념사업 추진을 언급한 바 있다. 영천시는 고 신성일 배우의 49재 추모행사를 지난해 12월 21~23일까지 영천시민회관 등에서 개최했다. 12월 22일에는 서울 진관사와 영천 괴연동 소재 본가에서 가족과 그를 기리는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49재(齎)가 엄수됐다.



‘신성일기념관’은 시도비를 합쳐 50~6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애초에는 ‘신성일영화박물관’ 조성계획이 일부 언론을 통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영천시는 신성일 박물관을 짓기 위한 자료 조사에 착수, 담당 공무원이 영화진흥원 등을 찾아 박물관을 지을 경우, 전시 가능한 영화 자료 등에 대해 검토했다.


영천시는 박물관 명칭은 신성일 영화 박물관 건립 장소는 영천시 괴연동 신씨의 자택이 있던 자리(성일가) 일대로 하고, 박물관은 고인이 보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진 영화 관련 기록과 의상·대본 등으로 채울 계획이다.


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그는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국민배우로서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 영천시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경북도지사·영천시장 등이 적극적으로 박물관 건립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구체적인 박물관 건립 일정이 빠르게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故 신성일 배우는 2007년께 영천시로 이주해 ‘성일가’를 짓고, 경북도 체전홍보대사 활동을 비롯해 영화 관련 몇 가지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병이 악화될 때까지 그곳에서 주로 생활해 왔다. 그의 사후에 미망인 엄앵란 배우가 괴연동 성일가를 찾아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영천향우들이 신성일기념관 건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영천향우들은 국민배우 고 신성일에 대한 숱한 추억과 함께 전국적 인물이 영천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는 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문화관광의 핵심이 과거 ‘건축물’ 위주에서 ‘인물’ 중심으로 정립되는 추세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근래 성일가에는 탐방과 관광을 위한 별다른 콘텐츠가 마련돼 있지 않은데도 하루 100여명 이상의 외래 방문객이 그곳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故 신성일 배우 추모행사에 참여했다는 한 문화계 인사는 “고 신성일 배우를 과거의 인물 정도로 치부할 게 아니다. 그가 12년 전 영천에 이사와 영천의 공기와 물을 마시며 동시대를 살다 간 것은 인연이 매우 깊은 것이다. 영천시는 이러한 인연들을 잘 모으고 가꾸어 영천의 인적 자산과 더불어 관광 콘텐츠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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