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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효재 일원’서 산남의진 순국선열 추모식 엄수,‘별이 되어 반짝이는 산남의진 순국의병’ 주제 - 순례의 의미 담아 백일장·사생대회 개최
  • 기사등록 2019-06-17 18:57:50
  • 수정 2019-06-18 15: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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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기 기자]
“500여명의 의사들은 하나같이 한 그루의 푸른 솔이 암울했던 그 시절의 비바람을 온 몸으로 받아 안고 가셨다” (사)산남의진기념사업회 김정식 회장의 추모사에 비장함이 묻어났다.


돌이켜보면, 산남의진 500여 의사들이 바로 우리들의 할배요, 아비임은 물론이다. 또한 그들은 자손과 조국을 지키려고 온 몸을 불살랐던 국가의 방패요, 민족의 혼이기에 그들이 있어 우리가 있고, 그들이 죽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재건됐다.


지난 5일 자양면 소재 충효재 일원에서 제7회 산남의진 선국선열 추모식이 거행됐다. 아울러 ‘별이 되어 반짝이는 산남의진 순국의병’이라는 부제로 제3회 산남의진 백일장·사생대회도 함께 열렸다.


이날 (사)산남의진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추모제는 순국선열들에게 꽃과 잔을 올리는 추모제례로 시작됐다. 육군3사관학교 군악대의 추모공연, 헌시 낭독, 헌화 순으로 추모식이 진행됐다.

최기문 시장은 산남의진을 추모하면서 “빼앗긴 나라의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일념하나로 항일 독립투쟁을 하시다가 일제의 체포돼 뼈를 깎는 고초를 겼으면서도 구국의 정신을 조금도 굽히지 않으셨다”고 비통해 했다.

이만희 의원은 “여기는 우리들만의 자리가 아니다. 나라를 위해서 뜨거운 피를 흘리신 그 조상을 모시고 있는 후손 분들이 함께 했다. 그 어떤 추모 행사보다도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운 시의장은 “시의원들이 연수를 참가할 때 우리 영천지역에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었다. 그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유문 경북남부지청장과 김우영 영천교육장도 산남의진 순국열사를 추모했다.

 ‘거동사’는 산남의진 제4차 결성지로 인정돼 2013년 2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사)산남의진기념사업회는 2013년 4월부터 매년 산남의진 순국선열 추모식과 함께 역사가 흐르는 길 순례의 의미를 담아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4년 정식으로 발족됐고, 지난 2017년 6월 제2대 임원진이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산남의진의 조직과 투쟁사

광무황제(光武皇帝·고종)의 의병항쟁의 밀지를 받은 중추원 의관 정환직(鄭煥直)은 아들 용기에게 의병을 일으키도록 명하였다. 이에 정용기(鄭鏞基)는 1906년 3월 고향인 영천에서 이한구(李韓久)·손영각(孫永珏) 등과 의병을 규합해 산남의진(山南義陣)을 결성했다.


산남의진은 대장 정용기를 중심으로 중군장 이한구, 참모장 손영각, 소모장 정순기, 도총장 이종곤, 선봉장 홍구섭, 후군장 서종락, 좌영장 이경구, 우영장 김태언, 연습장 이규필, 도포장 백남신 등이 포진되었다.


산남의진은 영해 지방의 신돌석 의병부대를 후원하고자 북으로 진군하던 중, 경주 우각(牛角)에서 참령 신석호(申錫鎬)의 간계로 정용기가 체포되었다. 이후 산남의진은 중군장 이한구가 지휘하였으나 7월 하순 경 해산하고 말았다.


1906년 9월 아버지 정환직의 주선으로 석방된 정용기는 1907년 4월 재기하여 죽장·포항 등지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였다. 그러나 1907년 9월 초 영일군 죽장의 입암 전투에서 일본군의 기습을 받아 대장 정용기와 장령 다수가 전사하는 피해를 입고 의병진은 괴멸되고 말았다.


후 정환직이 아들을 대신하여 대장이 되어 의병진을 이끌었으나 일본군의 추격과 탄약 및 식량의 부족으로 해산하였고, 대장 정환직은 1907년 12월 청하에서 체포되어 영천에서 순국하였다.


최세윤(崔世允)이 다시 의병을 규합하여 대장에 취임한 후 산남의진은 산악 지대를 중심으로 1908년 7월까지 유격 활동을 하며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다고 이병락·이종기 편, 『산남창의지(山南倡義誌)』에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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