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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영천향우회 쪼개져 결국 제갈 길, 통합은 먼 길 - 『전국영천시향우연합회 』와 『전국영천향우연합회』
  • 기사등록 2019-07-08 16:57:35
  • 수정 2019-07-09 18: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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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수 기자]

두 개 단체로 쪼개져 통합과 화합을 기대했던 영천향우 전국연합이 극한 갈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하나는 새로 생긴 『전국영천시향우연합회』(회장 손수일=이하 신연합회)다. 다른 한 단체는 『전국영천향우연합회』(회장공석=이하 구연합회)다. 이 두 단체의 구분은 ‘시(市)’가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한다. (관련기사 2017.9.18.일자 전국연천향우회 흔들····, 2018.7.19.일자 [사설]미꾸라지····>


손 회장측 신연합회는 6일 회원·영천시민·내빈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천시내 스타컨벤션 3층 웨딩홀에서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갖고 최학수 직전회장(포항)체제에서 신임 손수일 회장체제로 변경했다.



또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구연합회측도 앞서 회장직을 사임한 신치호 직전회장을 비롯해 30여명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한 한식집에서 총회를 갖고 전국향우들의 통합·화합(단일화)추진을 위해 논의했다.


구연합회측은 이날 양 단체 총회를 대구에서 공동으로 개최해 '단일화 또는 화합의지'를 제의했으나 신연합회측은 이를 공식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창수 신연합회 사무총장은 SNS(단체카톡방)를 통해 “구연합회의 단일화 추진 본뜻은 자리나누기 하자는 딜(Deal)"이라며 비난하고 이같은 제의를 ”정식 거절한다“고 밝혔다.


구연합회도 이날 총회자리에서 ”신연합회가 우리측(구연합회) 단일화제의를 거절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같은 갈등으로 이들 양 단체는 상호 화합 모임조차도 제대로 갖지 못한 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대구와 영천에서 동시에 각자 총회를 개최해 결국 제갈 길을 걸었다. 구연합회 측은 “정식 총회를 거치지 않고 기존 향우회에서 이탈한 정통성이 없는 단체”라며 신연합회를 비난했고, 신연합회 측은 「구연합회 측의 재경향우회 당시 금전적 비리와 활동 미미,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사실상 상호 비방전으로 서로를 외면해 왔다. “이들 양 단체는 분열 된지 1년이 지나도록 상호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비난으로 극한 상황으로 치달아 결국 이같은 파국을 맞았다”며 각 지역 향우들의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지역 단체장들 역시 이들 단체의 행사에 참석하길 꺼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신연합회 총회자리에서 김달헌 영천향교전교는 축사를 통해 ”어제 최기문 시장과 대화했는데 양 단체가 통합(화합)하지 않으면 어느 단체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신연합회는 최기문 영천시장 취임 12일 후인 지난 2018.7.12일 시내 고궁한정식 집에서 구연합회와는 별도로 ‘전국영천시향우연합회’ 이름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초대 회장에 최학수(포항 향우회장)를 추대해 결정하고 구연합회(당시 4대회장 유기조)의 기수인 4대회장에 편성시켜 전통성 논란을 불러왔다.



한편 이날 신연합회 정기총회는 직전 최학수 회장과 신임 손수일 회장의 이·취임식에 앞서 사무총장은 회장을 대신해 1)임원의 임기를 1년에서 2년으로, 2)손수일 재경향우회장을 전국영천시향우연합회장으로 선출, 3)손수일 회장에게 새임원진 구성 위임 건, 감사2인 선출 등 안건을 상정해 대중에게 박수로 요청해 동의를 받았다.


신임 손수일 회장(재경향우회장 겸임)은 취임사를 통해 “제가 재경향우회장직을 맡은 지 두 달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이 자리가 영광스럽기보다 두려움과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고향과 향우회를 위해 향우회의 든든한 뿌리를 회복하고 종교·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의무를 다해 아름답고 튼튼한 큰 거목이 되도록 하나의 보배로 이어내는 향우회 사랑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구연합회도 이날 대구 총회에서 회장직을 사임한 신치호 직전회장을 다시 신임회장에 재추대했으나 신 회장이 완고하게 거절하면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또 이날 이들은 전국향우들의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하고 위원장에 신치호 명예회장을, 상임공동위원장에 조동희 (대구회장), 함병태(울산회장) 지역 회장을 각각 추대키로 했다. 또 전국 각 지역향우회장들을 통합추진위 당연직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키로 의결하고 천봉재 현 감사와 박경애 여성회장, 김만환 사무총장을 통합추진위에 그대로 유임하기로 했다.


한편, 울산 함병태·대구 조동희 향우회장은 각각 “신연합회측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울산향우회의 경우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행사에 일부 지역(자동차, 금호 ,북안)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아는데 이는 울산향우회의 대표성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양 단체 통합(화합) 없이는 신연합회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울산향우회의 단호한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런 와중에 전날 전국향우들의 통합(화합) 없이는 양 단체 행사 어느 쪽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던 최기문 시장은 이날(6일) 행사직전 신연합회 행사장에 들러 행사참여는 하지 않고 방명록에만 이름 3자만 남긴 채 자리를 떠나 의혹을 사고 있다. 이날 방명록에는 ‘영천시장 최기문’이 아닌 그냥 개인이름 ‘최기문’ 3자만 적혀있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또 구연합회측 조동희 상임공동추진위원장은 이날 총회에서“연합회 통합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좋은 결실을 맺자”면서 영화배우 故 신성일가(家), 까치락골와이너리, 화북면 (주)토리가나, 자양면 전통장팜랜드 등을 방문하고 지역 관광문화개발 및 농산물유통판매에 대한 지원계획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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