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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영천역사박물관 기획전'▶창의정용군 이어 '영천회맹' 최초 공개 - 임진왜란 이후 최초 최대 참여(42개 지역, 530여명) 의병맹세 기록
  • 기사등록 2019-07-09 20: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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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찬 기자]
경북은 일본 외적의 침공과 북한 공산군의 남침을 저지해 나라를 지킨 자부심을 갖은 호국의 성지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호국정신의 실체를 인식하기 위한 학문적·역사적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런데 숨겨졌던 임란 역사의 실체인 '영천창의회맹록'이 8일 경북도청에서 전시회를 가지면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와 함께 '영천성수복전'도 경북도가 특별한 관심을 가져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난 8일 경북도청 안민관(본관) 1층 로비에서 제16회 찾아가는 '영천역사박물관' 기획전이 개최됐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이 실시하는 올해 두 번째 순회기획전이다. 영천역사박물관(관장 지봉스님)은 임진왜란 전후 시기의 영천지역 역사적 사실들을 문헌으로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어 관심을 받고있다.


지봉스님은 '영천창의회맹록'과 '창의정용군'과 관련된 내용을 학문적으로 정립하는 과정 중이다. 『회맹(會盟)』은 '공훈(功勳)이 있는 사람의 이름을 책에 써 올릴 때에 임금과 신하가 모여서 서로 맹세하던 일'에서 비롯된 말이지만, 『임진란 회맹』은 '관군과 의병을 막론하고 국난극복을 최우선 목표로 계급이나 권위를 내려놓고 서로 모여 맹세하던 일'을 의미한다.


오는 12일까지 5일간 경북도청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조선왕조실록』중「선조실록」에서 '이순신의 공로와 같다'고 전하는 임진왜란 영천성 수복전투를 중심으로 경북 속 영천의 가치를 재조명해 경북 도민들에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오프닝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기문 영천시장, 박영환 경북도의원, 서정구 영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다수의 영천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영천성 수복전투에서 큰 활약을 펼친 의병들의 후손인 사) 권응수장군기념사업회, 오천정씨 하천종약회, 복재선생 후손회, 가은 이온수선생 후손회 등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전시 의미를 뜻깊게 했다.



이번 전시의 하일라이트는 '영천창의회맹록'의 발굴에 따른 최초 대중 공개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에 따르면 '영천창의회맹록'은 임진년(1592) 4월(이하 음력)에 기록된 것으로 지금까지 임진왜란 의병사에 등장하지 않은 경기와 충청, 전라도를 포함해 42개 지역, 530여명이 의병에 참가, 임진왜란 발발 후 최초이자 최대의 참여 인원이 수록돼 있다.


임진왜란은 1592년 4월 중순 왜구의 배 수백척이 부산에 상륙했고, 20일만인 5월2일 한양도성이 함락되면서 왜군의 수중에 떨어졌다. 그 사이 왜군의 주요 진격로가 된 경상도에서는 곳곳에서 문중과 관군들이 합세해 의병이 일어났으며, 조직적이고 대규모로는 '영천창의회맹'이 최초라는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경주에서 모인 문천회맹(6월9일)이 최초로 알려져왔다. 영천창의회맹이 학계에서 인정을 받게되면, 문천회맹보다 2달정도 앞선 시기여서 영천이 또 하나의 역사적 사실로 호국성지임을 인정받게 된다.


지봉스님은 "이같은 순회전시를 통해 지역 원로들이 참여한 것이 무엇보다 뜻깊다"면서  "이 사업에 이철우 도지사님의 각별한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앞으로 임진란 울산전투와 함께 울산순회전을 여는 등 역사적 사실 재조명과 호국정신 함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기획전이 오랜 시간 빛을 발하지 못했던 역사를 재조명해 경북의 혼과 선조들의 정신을 찾아 계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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