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기 기자]

영동고에 재학 중인 한국 육상 중장거리 유망주 이재웅(17·영천 영동고·코치 황준석) 선수가 28년 만에 한국 남자 고교 1,500m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이재웅 선수는 지난 13일 일본 홋가이도 시베쓰에서 열린 2019 디스턴스 챌린지 3차 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3분44초1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1991년 김순형이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인 3분44초50을 0.32초 앞당기며 한국 남자 고등부 1,500m 한국 신기록이다. 대학선수들과 함께 뛰어 상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 선수가 기록한 3분44초18은 한국 남자 전체에서도 역대 8위의 우수한 기록이다. 이 기록은 또 2019 시즌 18세 이하(U-18) 남자 세계 4위, 아시아 1위다.

이 선수의 기량은 올해 들어 크게 상승했다. 지난 3월 15~17일 홍콩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청소년육산선수권대회에서 3분56초36, 5월 2~6일 충북 충주에서 열린 제48회 전국 종별 육상경기선수권대회서는 3분54초67을 기록했다. 6월 25~28일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제73회 전국 육상경기 선수권대회에서 3분50초53, 그리고 지난 9일 같은 대회 2차에서 3분46초83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