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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수매가 결정 난항, 농민들 반발(집회)속에 농협 경영 생각 해야 - 영천 마늘 수매가격 얼마로 결정될까?, 농민◀▶농협 기 싸움 시작
  • 기사등록 2019-07-24 21:55:46
  • 수정 2019-07-25 20: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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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기 기자]

24일 지역 농민들의 마늘가격 정상화 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영천지역 단위농협 조합장들이 모여 마늘 수매가격 책정회의가 개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매가 결정을 하지 못한 채 추후 각 단위조합 이사회로 결정권을 넘기는 등 수매가격 결정 장기화 우려로 농민들의 시름이 높아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NH농협 영천시지부 2층 회의실에서 지역 마늘 수매가 책정 회의가 열렸다. 같은 시간 지역 농민단체 200여명도 NH영천시지부 앞에서 마늘 생산 농가들 주축으로 마늘 수매가 인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수매가격 결정을 위한 조합장들은 난상 토론끝에 결국 각 단위조합 이사회에서 다시 결정하기로 하고 일단 무산됐다. 이는 마늘값 폭락에 따른 정상적 수매가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과 농협 경영의 건전성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결렬된 것이어서 향후 단위농협 이사회의 결정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날 조합장들은 성기철 지부장을 비롯해 성영근 영천농협 조합장, 김천덕 금호농협 조합장, 김진구 북안농협 조합장, 정낙온 화산농협 조합장, 이구권 신녕농협 조합장, 이진홍 고경농협 조합장, 최용수 임고농협 조합장이 마늘 수매가 결정회의에 참여했다. 회의 직후 한 관계자는 비슷한 의견이 나왔다. 농민도 생각해야 되고 경영도 생각해야 되니까 고민이 깊다는 것과 내 조합만 생각하지 말고 협동조합의 이념을 살려 서로가 다른 조합에 어려움을 생각해서 각 조합 이사회에서 결정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가격결정 지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수매가 책정회의가 열린 NH영천시지부 앞에서는 마늘 생산 농가들이 2차로의 도로 중 2차로를 막고 마늘 수매가 인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조규숙 마늘전국농어민협의회 위원장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영천 마늘을 조합장 맘대로 쑥덕 회의를 하고 있다. 농민 대표 없이 가격 결정을 하는 것은 무효다. 저작년까지는 3층에서 모여서 마늘 가격을 결정했는데 금년도에는 조합장 자기들끼리 창고에 마늘을 입고한 뒤에 오늘 결정한다고 해서 집회를 가지게 됐다”며 긴급 집회 이유를 설명했다.


신녕농협 임병일 조합원은 최저 생산비 보전하는 수매가를 결정을 바란다.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3,100원을 결정해 주겠다던 약속은 어떻게 됐나. 자기들 끼리 결정하겠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합장들을 행해 초심을 잃지 말라, 농심을 반영하라, 갑질 행위 중단하라, 조합장 여러분만이 결정한다면 마늘 농가 기반 뒤 흔들어 버려 마늘 농가를 망치게 하는 것이라며 불신임운동에 들어갈 것을 경고했다.


하지만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약속했다는 이 3,100원은 지난해 수매계약(올해 농민이 수매에 응하는 계약 물량)의 계약금을 정하는 기준(최근 5년간 평균 수매가=3,100원)으로 결정 수매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즉 수매계약금(수매할 계약 물량 × 3,100원 × 30%=계약금)을 정하는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집회에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00여명의 정·사복 경찰을 동원하고 1차로 통행차량을 저속으로 유도하며 안전 요원을 배치하는 등 한 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이번 처럼 마늘 수매가격을 단위 조합별로 결정하게 된 것은 매우 이레적이다. 때문에 수매가 결정을 두고 향후 조합 이사회의 치열한 눈치싸움과 그에 따른 농민들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천지역 7개 농협의 수매물량은 신녕농협 5,683t, 화산농협 4,466t, 금호농협 2,400t, 임고농협 1,970t, 영천농협 1,125t, 고경농협 624t, 북안농협 330t 등 총 16,598t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천지역 농민들은 지난해 12월 농협 측과 수매물량 16,598t, 가격 3,100원에 수매가격을 맺었다. 지난 11일 가격협의회(농협조합장·농민대표·공무원 등 21)를 열어 수매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예정해 놓고 한차례 26일로 미뤼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24일) 느닷 없이 조합장끼리 마늘 수매가 결정회의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농민들은 집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지역 7개 농협은 가격결정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주부터 수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 수매 후 가격을 결정되면 그때 대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6년간 영천지역 농협 수매가격은 20131,950, 201425,500, 20154,450, 20164,200, 20174,400, 20182,800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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