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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유분수(有分數)
  • 기사등록 2019-08-14 22: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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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신문 보는 다람쥐]


[영천투데이/영천신문]

적반하장(賊反荷杖)이란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나무람을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 유분수(有分數)란 얼토당토않은 행위를 탓하는 단어다. 바로 최기문 영천시장을 두고 하는 말인가 싶다.


최 시장은 이달 8일 본지에 정정보도 요청을 해왔다. 본지 8월1일자 1면 『영천시, 경마공원 ‘원안조성(1·2단계 동시) 홍보는 거짓!』 기사에 대한 반박 요청이다. 본지는 즉각 거부했다. 최 시장은 요청서에는 “본지 기사가 ’상당부분‘ 사실관계가 맞지 않아 시민들의 오해 및 불신을 양산하는 등 행정적 지장이 우려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 시장은 본지 기사의 워딩(Wording)에서 오보와 거짓에 대한 특정 없이 막연하게 “’상당부분‘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는 어설픈 주장에 불과했다.


그러면서도 최 시장은 지금도 「경마공원 건설 사업을 1·2단계에 나눠」/「당초 원안대로 추진」하고 있다는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여기서 ‘당초 원안’이 무엇인지를 최 시장은 모르는 모양이다. 본지 8월1일자 기사에는 ‘당초원안’의 워딩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마사회의 원안조성은 당초 3,657억원 투자다, 그리고 문제의 변경된 투자는 1단계에 1,999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후 레저세 및 지방세감면 문제가 해결될 경우를 전제하고 2단계사업(1,065억원)을 착수한다고 명확하게 밝혀두었다. 


정정보도 신청이유에서 최 시장은 또 본지의 「레저세, 지방세 감면(30년간 50%) 해결 없이는 1단계공사로 끝」을 문제 삼았다. 이는 지난 7월30일 경마공원 조성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1단계만 하고 말 것인지 아니면 1·2단계동시(원안조성)에 건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국마사회 한두현 건설담당 부장은 “지방세감면한도총량 처리 안 될 경우 1단계사업에서 종료 한다”고 분명하게 답했다. 하지만 최 시장은 1단계사업이 2023년까지 종료되고 2021년 행안부가 세금감면총량을 5%로 고시하면 이 때 2단계를 실시해 2025년 완료하는 ‘계획’이 수립되어있다는 주장으로 본지 기사가 허위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여기서도 최 시장은 분명하게 ‘계획’을 이야기 하고 있다. 문제는 행안부의 세금감면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를 물었고 담당은 1단계에서 종료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더군다나 어처구니없는 것은 본지를 제외하고는 2019년 주요언론매체에서는 이같은 기사를 내지 않아 다른 언론은 정직하고 본지만 거짓을 기사화 했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한마디로 소가 웃을 일이다. 그렇다면 최 시장을 옹호한 지난 7월10일 지역 일간지 1면 기사를 최 시장은 스스로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 된다.


당시 K 신문은 1면 헤드라인에  『영천 경마공원 건설 엇박자, 외압의혹, 관련기관 곤욕 치러』라는 제목으로 영천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 신문은 [사설]에까지 거짓기사로 썩은 몸통을 드러냈다. 신문의 키워드는 『최기문 시장이 (행안부에 다녀와) 안간힘을 쏟아 추진해 놓은 영천경마공원 원안조성성과를 이만희 의원이 찬물을 끼얹었다』는 논조다. 여기에서도 원안조성이 거론됐다. 또 이 신문은 『(이만희 의원이)그 새를 참지 못하고 최 시장의 원안조성사업에 방해를 했다』며 『최 시장의 경마공원 원안조성사업이 물 건너갔다』는 논지를 펼쳤다.


기사와 함께 이 신문 2면에는 영천시의 5단광고가 실렸다, 최기문 시장은 취임 50여일만에 이 신문의 협조로 2018 대한민국사회발전대상도 받았다. 불과 취임 50일만에 어떤 업적을 세웠기에 이같은 대한민국대상을 받은 것인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해당 신문은 본지 취재 다음날 바로 기사를 감추었다. 그렇다면 최 시장은 오히려 거짓 기사로 자신을 옹호한 이 신문에 대하여 정정보도를 요구해야 더 옳지 않은가?


최 시장의 거짓은 또 있다. 최 시장은 앞서서도 본지(6월5일자 14면)에 정정보도를 요청한 사실이 있다. 그 때도 본지는 기사가 팩트에 어긋나지 않고 사실에 입각한 것으로 내용의 판단은 독자의 몫이라며 정중하게 거절한 바 있다. 다만 최 시장의 체면을 고려해 정정보도를 거부한다는 표시 하에 일부 반론의 요지를 실어준 적이 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최 시장은 본지가 "악의적 허위기사를 보도해 자신이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그래서 정정보도를 받아냈다"고 기자들 앞에서 워딩을 했다. 참으로 황당한 거짓이다. 오히려 본지가 최 시장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해야 할 대목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지난 8월 직원정례회에서 최 시장은 500여명의 공직자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공직자는 입이 무거워야 한다. 최근 공직 내부 행정 정보가 밖으로 유출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청렴과 정직 그리고 투명한 시정을 화두로 내세운 최 시장이 무엇이 그리 두려운 것일까? 지역 하찮은 주간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 최 시장은 취임 1주년을 위한 본지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더니 잇따라 공보실에서는 유독 본지에만 자신의 취임1주년 홍보(안)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제 서야 이해가 된다. 20여명의 기자들이 모인 지난 최 시장의 취임1년 기자간담회에서 한 기자의 일침. 『시민들 사이에서 최 시장을 행해 “정말 쪼잔하다. 최 계장이라 부른다』 는 그 말의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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