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장지수 칼럼] "정치인은 정체성을 생명과 같이 지켜야 한다." - 김장주 한국당 입당 신청, 끝까지 시민에 희망 전하길
  • 기사등록 2019-10-17 22:11:50
기사수정


▲ 본지 장지수 발행인 및 기자


4·15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 영천-청도 지역구에서는 현재 한국당에서는 현역 이만희 국회의원과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당 공천을 두고 결전을 준비중이다. 김 전 부지사가 지난 9월30일자로 한국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때문이다. 여기에 동토의 땅인 정우동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연초부터 일찌감치 얼굴 알리기 발품을 다져온 터라 청도 지역에서 대안 주자가 없는 한 이만희-김장주 중 한국당 공천자와 정우동 민주당과의 한판 일전이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으로 갈수록 소도시 정치인의 제1덕목은 도덕과 정체성이다. 출마자의 스펙이나 능력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이유는 당선되고보자는 이기심이 오히려 주민들의 갈등과 반목으로 지역을 망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과 사퇴로 국민들이 바라보는 정부 신뢰도가 바닦을 치고있는 시점에 지역 정치인들의 자세는 더욱 중요하다. 거짓이나 일삼고 당선의 유불리를 따져 이당 저당으로 저울질하며 정체성 없이 기웃거리는 정치인은 이제 우리가 골라내야 한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는 이같은 도덕성과 정체성의 못봐 줄 진면목을 보았다. 당시 3선 현역 의원이던 정희수의원은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선거가 진행 중인가운데 곧바로 민주당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는 불법 여론조사를 주도했고, 당시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시의원 한명도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날렸다. 그리고는 자신은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적진인 민주당으로 깊숙히 들어가 낙하산 人事의 끝판왕을 보이듯 지금도 보험연수원장 직함을 꿰차고있다. 자신의 이익(당선)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시민들의 눈치 보지않고 이당 저당으로 철새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증명이라도 하듯 말이다.


그래서 정치인이 되려하면 자잘한 능력보다 분명한 도덕과 정체성을 고정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우리는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 휴유증으로 아직도 주민들은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지 못하고있다. 당선되고 보자는 나몰라 유세에 상대방 흠집내기에 편이 갈려, 작금도 시민들의 심기는 불편하다. 자신들의 당선 외에 시민화합은 아예 관심이 없었던 탓이다.  철새라는 말이 또다시 좁은 지역에서 발생해 주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갈등과 분열을 재생산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앞서 현역 이만희 의원은 당선 후 지방선거 공천 파장으로 인해 일부 지지자들이 등을 돌렸다. 정우동 민주당 지역위원장 역시  당시 출마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을 저울질했다. 그런데 김장주 전 부지사 역시 정체성을 고정하지 못하고 한동안 무소속과 민주당 그리고 한국당을 결정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한국당행 티켓을 선택했다. 이런 과정 때문에 지역은 아예 청도는 배제되고 영천만의 경기로 변할 조짐이 더 많다.


이런 이유 때문에 새로운 주자인 김장주 부지사의 몸가짐은 더욱 시민들의 관심을 갖게됐다. 김 부지사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경북도 행정부지사직을 사임한 바 있다. 그리고 얼마 후 정부여당(더불어민주당) 몫인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위원장직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 산하기관으로 주로 여당 인사가 내정되는 자리다. 때문에 한 때 그는 민주당 사람이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는 여당의 추천이 아니라 공직(경북도)에서 일찍 사퇴를 했기 때문에 배려차원에서 보직을 받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 부지사는 부원장직에서 물러나 7개월여간 무소속으로 시민속에서 발품을 팔아왔다. 많은 시민들은 확실한 정치의 정체성을 나타낸 후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당부하라는 경고도 날렸다. 하지만 그는 결국 한국당 입당을 저울질만 하다 국내 정치권의 정세가 기울고 '조국사태'가 풀릴 기미를 보이면서 한국당 입당을 결행한 것으로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분석하고있다. 한마디로 당선 가능성에 대한 소금의 간을 보기위해 그동안 시간을 끌었다는 주장이 대세다.


이런 상황에 그의 입당은 보름이 훌쩍 지난 14일까지도 확정됐다는 소식은 없다.  김 전 부지사의 한국당 입당 후 이만희 의원과의 후보경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초지일관하길 기대한다. 이만희 의원은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어 중앙당의 신임이 두텁고, 지역의 지지세도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정가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가 현직 이만희 의원과 처음부터 거리를 두고 있었고, 또 최기문 시장과도 근접한 행보를 보여 왔던 터라 다시 무소속 행보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는 이유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김 전 부지사는 이미 한국당을 결행한 만큼 현역 이만희 의원과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을 시민들은 기대한다. 그는 정치 신인으로서 아직은 도덕과 정체성에 큰 흠집이 없다. 다시 탈당해 무소속으로 뛰거나 아니면 또 다른 선택의 여지를 남기지 말고 오직 들어선 외길을 끝까지 걷기를 시민들은 바라보고 있다.


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ctoday.net/news/view.php?idx=558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회원로그인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영천시, 2024년 1분기 지역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
  •  기사 이미지 청도읍성 예술제, 관람객 구름 인파 대 성황...미스터트롯2-박지현 가수 공연
  •  기사 이미지 경북 동부청사 환동해지역본부, 지역사회와 민·관 상생 협력 추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