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자수첩] 강변(댐)공원 유료화 현실화 되나▶-관광지 공짜시대의 종말을 고함-
  • 기사등록 2019-11-01 22:17:14
기사수정


▲ 본지 강병찬 편집국장


행정이 과감하게 쇄신하고 혁신해야 도태되지 않고 앞서 나갈 수 있다. 아무리 민선시대라고 해도 공짜만 바라면서 최고의 대우만을 요구하는 염치없는 사람들에게 질질 끌려가다가는 영원히 제대로 된 행정을 펼칠 수가 없다.


영천시가 영천댐 공원과 임고강변공원의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화의 방안 중에는 이용권 상당액 속에 영천사랑상품권을 포함시켜 이용자들에게 되돌려줌으로써 지역 상생발전과 경제 활성화도 같이 도모하고 있다.


市 힐링산업과는 지난 24일 "영천댐·임고강변공원의 무료 개방에 따라 관리 및 유지비 증가로 인해 장기적으로 시설사용 유료화를 위한 시설기반조성 필요성이 있다"며 유료화 방안을 이번 시의회 업무보고에 전격 상정했다.


시는 최근 영천댐 공원의 구형 카라반을 철거하고 신형으로 교체하면서 공원 부지를 야영장으로 확대 설치하는 가운데 공원시설 이용자의 의식 변화에 따라 유료화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배경을 밝혔다.


영천댐공원 카라반 시설 부지 시설개선으로 야영장 활용하는데 있어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초 시설의 유료화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덧붙여 이용객들이 버린 쓰레기, 수도, 전기사용료, 인력, 청소 등 비용이 연간 4억원(영천댐, 임고강변공원)에 육박한 것도 유료화의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됐다.


성수기에 무료이용객 과다로 인한 편의시설 설치 등 운영비가 증가하고, 쓰레기 과다 발생으로 인해 환경오염도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유료화가 추진되는 곳은 ▲영천댐 공원(2007년 5월 개장) : 물놀이장 2개소, 주차장 186대, 인공폭포, 연못 등 ▲임고강변공원(2014년 5월 개장) : 인공폭포, 물놀이장 2개소, 주차장 204대, 분수 등이다. 향후 보현산댐 하류공원 캠핑장 등의 조성이 완료되면 역시 유료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유료화를 위해 울타리설치, 화장실, 야영장설치, 사무실 리모델링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2020년도에 영천댐·임고강변공원 유료화를 위한 시설 기반조성 및 운영조례를 제정해 2021년부터 수변공원 사용 유료화를 도입한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시설 유료화와 연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도 추진된다. 강원도 원주시가 소금산 출렁다리를 국내 최장 거리 200m, 지상높이 100m로 조성하면서 이용권 3,000원 중에 2,000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줘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례가 있다.


시는 관내 관광지 유료화의 추진사례가 드물어 조심스런 접근을 하고 있다. 괜히 '천원 땜에 맘이 상하면 어쩌나'하는 우려다. 그러나 정책을 펼 때에는 과감한 드라이브도 필요하다. 제대로 된 시설물을 조성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며, 지역경제까지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주저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음용대나 화장실, 휴게실 등 공용시설물들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쓸 수 있다면, 몇 천원이 절대 아까울 리가 없다.


게다가 관광지에 오면, 최소한 기만원 정도는 쓰고 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되돌려주는 지역사랑상품권에 전통시장, 로컬 푸드, 로컬 음식점 등에 대한 안내와 할인 정보까지 들어있다면,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꿩 먹고 알 먹고'가 되는 셈이다.


영천시가 관광 정책에 있어서 이제는 공짜 물량공급의 시대를 접고, '돈 내고 제대로 대접받는' 차원 높은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충분하다.

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ctoday.net/news/view.php?idx=570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회원로그인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영천시, 2024년 1분기 지역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
  •  기사 이미지 청도읍성 예술제, 관람객 구름 인파 대 성황...미스터트롯2-박지현 가수 공연
  •  기사 이미지 경북 동부청사 환동해지역본부, 지역사회와 민·관 상생 협력 추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