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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떠난 영천 항공산업 이대로 좋은가▶연구·개발 명분 언제까지 지속할까?
  • 기사등록 2019-11-23 18: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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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와 경북도가 녹전동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영천시 화산면) 150만㎡의 부지에 331억원을 들여 2016년 준공한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와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에 한국생산성기술연구원이 입주해 있다.


영천시의회▷가시적 성과물 내놔라!▷향후 5년간 미래비젼도 달라!
■의회는 부정적-&영천시는 희망있다. 대조



[칼럼=본지 장지수 발행인]
영천시는 영천의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 항공산업(항공전자)에 대한 장기적 비젼과 계획을 시민들에게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항공산업(MRO)으로 온 시를 떠들썩하게 달군 후 지금까지 장밋빛 전망만 내놓았을뿐 마땅한 결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난  11월13일 영천시의회 8명의 의원들이 비회기를 이용해 “영천시 항공산업 이대로 계속 가야하나”라는 물음에 해답을 찾기 위해 경남 사천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사천은 우리나라 항공기산업 허브다. 카이(KAI)본사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을 비롯해 2000여개의 크고 작은 항공관련 업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항공산업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영천시는 지난 2010년부터 지역 항공산업육성을 위해 10년 동안 수 백 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개발과 연구를 위한 명분만 있고 미래를 위한 마스타플랜이 없다.  2013년부터 5년간 331억원(국비181, 도비75, 시비75억원)을 투입해 녹전동에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가 설립됐다. 이곳에는 생기원(한국생산성기술연구원)이 입주해 항공전자 기술개발(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다. 2014년부터 중장기 투자로 32억5천만원이 들어간다. 그 외에도 영천시와 경북도는 이같은 항공전자산업 육성에 매년 꼬박꼬박 15억~20억원 이상 연구비용과 기술개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 세월에 비해 연구만 계속되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게 시민들과 의원들 대부분의 생각이다. 그러나 영천시는 생각이 다르다. 지난해 MRO철수로 항공기 수리에 대한 기대는 다소 퇴색되었지만 항공전자 인테리어산업은 미래 비젼이 있다는 주장이다. 즉 다시 말해 현재 국회에 내년도부터 향후 5년간 225억원(국비 등)의 지원예산을 확보해 통과될 경우 연차적으로 항공인테리어 전자부품의 양산을 위해 그 기반을 확충할 계획으로 있다는 설명이다. 생기연이 이 과제를 위해 계속 연구개발에 몰두하면 비젼이 있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시민들은 물론 의원들조차 사실상 항공전자인테리어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차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영천시 담당이 설명하는 항공전자부품 인테리어산업은 단순하게 항공기 내부를 장식하는 인테리어가 아니라 항공기 조종석에 부착되는 계기판, 실내 모니터, 영상시스템, 터치스크린 등 항공전자부품 내·외장을 통칭한다. 한마디로 부품을 운영하는 시스템 즉, 소프트웨어까지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의원들은 “향후 이같은 제품을 지역에서 생산(양산)하기까지는 수 천 억원이 더 투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으로 “이를 위해서는 센터가 향 후 5년간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 운영계획을 의회에 제출해야 할것이다”며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내 비췄다. 비젼 만으로 예산지원을 무작정 지속할 수 없다는 경고로 분석된다.


의원들의 이같은 부정적 시각은 영천시가 항공전자인테리어산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다. 또 다른 의원도 “사실상 이번에 사천으로 견학을 간 까닭도 영천시의 항공산업 존속 여부를 진단하기 위한 일환으로 인테리어산업을 지속 하려면 센터와 영천시가 좀 더 세밀한 장기적인 계획서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 센터와 영천시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장밋빛 비젼이 아닌 분명한 계획서를 내 놓아야 하는 이유다.


영천시는 현재 향후 항공전자인테리어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디지트론(성남)과 심포니이미징(서울) 두 업체와 협약을 맺고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미래 영천지역에 관련 산업의 양산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다. 국내 전체 항공산업의 분포를 구분할 경우 사천은 사실상 군수 쪽인 기체(하드웨어)생산이고 카이는 항공기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MRO(항공기수리)센터는 사실상 사천이 핵심 기지가 될 수밖에 없다. 이때문에  MRO를 제외한 전자부품 시험과 IT분야의 디스플레이와 항공인테리어 쪽은 영천시가 선점할 경우 전국시장에서 틈새는 충분하다는 것이 영천시 담당의 현재 설명이지만 구체적 실현가능한 계획서 없이는 의원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으로보인다. 


영천시의회 한 의원은 “영천의 항공전자산업을 영천시가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 그 기반은 우리 8대의원들이 방향성 제시는 해 주어야 할것이다”면서 의회가 센터와 영천시에 구체적 향 후 5년간의 계획서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영천시가 과시적인 성과나 미래 비젼을 확실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연구와 개발명분으로만 영천시의 출연(예산지원)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른다.


따라서 영천시와 센터는 내년 예산이 편성되는 올 년 말까지 의회를 설득하거나 정확한 사업의 제원을 제시,설명하고 시민들에게도 항공전자인테리어산업이 무엇인지를 알려야한다. 막연하게 연구만 지속할 게 아니라 언제쯤 가시적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지도 충분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시민들의 혈세로 특정 자리를 보존해주는 오해를 받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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