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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놀설] 김문길 박사, “고기가 물 떠나 살 수 없다. 나는 영천사람"
  • 기사등록 2019-12-28 21:20:47
  • 수정 2019-12-28 21: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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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논설위원 김문길박사


●영천성수복▶패전국(일본) 문헌연구 없이 승자 실기(實記)만으로는···
마상제▶영천렛츠런파크(경마장)발전 위해 기마(馬) 문화 지속 필요


2020년 새해부터 본지 논설위원으로 위촉된 김문길 박사(철학, 학술학)는 국내 몇 안 되는 일본문화(사) 전문가다. 김 박사의 근무지 이력은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경영과 국제지역학 교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일어 및 일본문화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다.


하지만 틈틈히 영천문화에도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학자다. 지역 '마상제'와 ''영천성수복 및 '조선통신사'(회답겸 쇄환사)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있는 전문학자다. 지난 12월13일 본사에 들러 "언론을 통해 항상 영천소식을 듣고있다"면서 '마상제'가 중단된 것을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 "실무자의 실수는 감안하더라도 조선통신사에 문제가 있다고 그 속에 포함된 말(馬)문화마져 퇴색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최근 영천시에서 발생한 조선통신사 관련 실무자 구속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 박사는 "지역에 제4경마장인 영천렛츠럼파크가 곧 들어서면 스포츠, 오락, 도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마상제'의 말 기술을 문화재화 하여 경마장활성화의 기폭제로 삼아야 영천이 말(馬)의도시로 거듭날 것이다"고 권고했다.


학자의 무게만큼이나 그의 활동경력은 지면이 부족할 정도로 화려한 김 박사다. 호는 峴井(현정)으로 1945년 영천시 청통면 호당리에서 태어나 올해로 만 74세인 올드 학술학자다. 대구 계명대학에서 인문과학대학 영미문학을 전공한 김 박사는 79년부터 10년간 일본 교도대학과 고베대학에서 일본문화와 문학연구(일본사)로 학술학과 철학박사 2개의 학위를 취득했다. 부산외국어대학에서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김 박사는 △한일일어일문학회 회장, △동아시아 일본학회 부회장, △국제지역학회 부회장, △부산외국어대 동양어 대학장, △일본 지역학회 회장을 거쳐 현재 자신의 호를 딴 △峴井(현정)장학회 회장과 △한일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있다.


특히 그는 교토대학 문학부 초빙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독도의 고지도와 정신대위안부 문서 등을 발견하면서 1995년부터 2012년까지 17년간 △외곡된 일본교과서 지적, △한국사 傳(전) 덕혜옹주, △대마도 관련 연구, △일본 고문서를 통해 본 대마도와 독도, △임진왜란 코무덤으로 KBS, MBC, CBS 등 국내는 물론 KNN, 국제연합, 아리랑TV등 국제방송에까지 강의와 학술논문 등으로 일약 유명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와중에 2009년에는 또 부산광역시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정상구명실무위원으로 활약하면서 한일간 문화(사)연구의 정점에 선 인물이다.


이런 과정에서 김 박사는 조선통신사와 영천성수복에 관해서도 연구를 중단하지 않았다. 그는 본지와의 대화에서 "통신사 행열은 당초 부산에서 왕성한 행사를 이어왔는데 마상제를 통신사속에 끼워 넣어면서 영천에서 일명 문화행열로 변형시켰다. 마상제야 말로 통신사의 꽃이다"며 "통신사 때문에 마상제 본연의 기마문화가 퇴색됐다"면서 마상제 단독 복원을 주장했다.


또 그는 현재 진행중인 영천시의 영천성수복 학술대회와 관련해서도 "패자(일본)의 역사와 문헌이 배제되고 승자의 기록(실기=實記)만으로는 사실역사에 접근할 수 없다"고 조언하고 수복연구에는 "물자 부족으로 영천성에 갖힌 일본군이 굶어죽은 것이 팩트"라면서 승자와 패자 모두의 인물 구체성이 없는 부분에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자료(첫 연구자 논문)를 인용한것에 또 다른 제3~4자들이 연이어 반복(중복)인용하는 것은 논문의 진보성이 폄훼될 수 있다"면서 영천성수복 승리의 주역인 '화포술'에 대한 논문의 구체화도 주문했다.


김 박사는 지난 11월 28일 일본에서 그리고 오는 5일까지는 미국에서 각각 숨가쁜 학술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대로 본지 지면을 통해 지역 문화(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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