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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⑭-3/2일-마스크전쟁] 마스크 대란, 영천▶이틀째 구매전쟁, 판매방법 개선요구 봇물 - 일부 이중 구매, 가족간 집단 구매, 타 지역 주민까지 가세. 주민불만 폭주
  • 기사등록 2020-03-02 22:25:16
  • 수정 2020-03-02 22: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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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영천축협(본점) 앞에 오전 11시부터 300여미터에 마스크를 사기위한 주민들이 늘어서 있다. 이날 축협은 1인당 5매씩 200명분을 5800원(5매)에 판매했다


[장지수기자]
“마스크를 사고 싶다. 나는 마스크가 하나도 없다.” 길게 늘어진 줄 속에서의 한 할아버지의 일갈이다. 영천시에는 지난 28일에 이어 이틀째 마스크가 판매 됐지만 오늘(3월2일)도 구매전쟁은 여전했다.


지난 2월28일 낮 12시부터 지역 단위농협·우체국에서 정부 지정유통으로 한정물량을 판매한다. 하지만 판매20여 분만에 모두 매진되면서 대 혼란을 가져왔다. 1인당 6매 또는 5매씩 묶음 판매로 첫 날은 70~80인분(영천시 전체 약 8,000개)만 한정 판매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사기위해 6~7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가족단위나 앞뒤 줄을 바꿔가면서 이중구매, 판매시각이 다른 장소로 빠르게 차량이동 구매, 경산과 하양 등 인근 타지인의 구매 등 구매 수법도 가지각색 이다.



영천에는농축협과 우체국이 이틀간 휴일을 지내고 오늘(3월2일)도 마스크를 판매했다. 시간은 우체국(읍면단위에만)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지역 12곳에서 1인당 5장(4천800원) 한도로 판매해 시작 15여 분만에 동났다.


시내의 경우 영천축협(본점)에서도 1인당 5매(5800원)씩 220인분(1100매)에게 오후 2시부터 판매가 시작됐지만 역시 20분 만에 동났다. 지역 8개 농·축협에서는 이날 17곳에서 8,300장의 마스크를 판매했으나 사정은 같았다.


축협 정문에서 시청 오거리까지 400여미터 줄이 이어졌는가 하면 대기번호 220명을 넘겨 한때 축협직원이 오거리 까지 출동해 220번 이상은 돌아가시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이날 축협 앞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판매개시까지 이같은 줄은 계속됐다.


영천시 전 시의원 A씨(남부)는 “마스크 판매방식에 문제가 많다. 기동성 있고 발 빠른 사람들은 사고 또 사간다. 차라리 행정을 이용해 각 주민들에게 골고루 배분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은 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데 행정이 가만히 보고만 있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마스크 판매에 행정의 개입을 촉구했다.



영천지역 내 농·축협과 우체국은 앞으로도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정부 정책물량인 마스크를 이같이 소량씩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우체국의 경우 시내 권 우체국은 판매하지 않고 농촌지역권 읍면단위 우체국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영천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마스크를 별도 주문했지만 정부가 일괄 통제하는 바람에 물량 확보가 저지됐다”면서 “비공인 마스크 공장 등에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해 당분간 이같은 시민들의 마스크 구매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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