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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지금 왜?",영천시의회 국내연수 시기 부적절 지적 - 한끼 식사 4만5천원, 예산낭비 지적 - 의정 실무강의에 운적직 공무원은 무슨의미?
  • 기사등록 2016-03-23 20: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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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의회(의장 권호락)가 때 아닌 국내연수를 떠나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의원수보다 더 많은 공무원을 대동한데다가 연수의 성격에도 맞지 않는 불필요한 공무원까지 포함하고 호화관광성프로그램까지 짜여 져있어 예산낭비라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23일 권호락 의회의장을 비롯한 7명의 시의원들이 느닷없는 국내연수를 떠났다. 불과 4일전에는 현역의원 선거운동으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동분서주한 의원들이다. 이들 시의원들이 자신들이 지지했든 예비후보가 공천에서 탈락하자마자 갑자기 제주도로 연수에 들어간 것이다. 비행기 티켓도 불과 3일전에 구입하는 등 서두른 흔적까지 노출됐다.


이번 연수는 23일부터 2박3일 일정이다. 연수 3일 동안 의정실무를 포함한 소양강좌는 총 5시간뿐이다. 이 5시간을 제외하면 수목원 방문, 5D영상 관람, 선녀와 나무꾼 테마공원 등 모두 관광성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때문에 갑작스런 이번 연수를 두고 “선거와 관련한 의도적 회피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동행한 공무원도 시의원보다 2명 더 많은 9명이다. 공무원 중에는 운전직2명, 전산직1명, 사서1명 등 연수의 성격과도 맞지 않아 불필요한 예산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했다는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연수비용은 16명(시의원7명, 공무원9명)이 평균 70만원씩 모두 1,120만원을 쓴다. 5시간 강의에 300만원을 지급하고 한 끼 식사로 4만5,000원이 배정되기도 했다. 호텔과 버스임차 등을 감안하면 시민들의 귀족관광 지적이 일리 있어 보인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의원들의 의정실무 강의라면 가까운 경주가 더 효율적이고 경비도 적게 든다. 불과 5시간의 강의를 위해 멀리 제주도까지 비행기로 가는 것은 예산낭비다. 더군다나 운전직과 사서직 등 불필요한 공무원을 포함시킨 것은 어처구니없다.”면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 시민들은 “자기 돈이면 이렇게 쓰겠느냐? 영천시가 벚꽃마라톤, 전국배드민턴대회 등 불필요한 대회마저 취소하고 효율적 예산집행을 강조하고 있는 이때 의회가 예산낭비를 자초하고 있다.”면서 의회 무용론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권호락 의회의장은 “사전에 계획되어 있던 통상적 일정이며 선거와는 연결 짓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또 의회 한 관계자도“시기적으로 다소 우려감은 있으나 년 간 계획의 연장선상에서 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면서 “긍정적 시각으로 보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연수에는 권호락 의장, 이춘우·허순애·정연복·김찬주·김순화·박보근 시의원 등 7명이며 공무원에는 권영하 의회사무국장을 비롯해 의정담당, 전문위원 1명, 행정3명, 운전2명, 사서1명, 전산1명 등 모두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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