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불기2564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리고있는 은해사 극락보전

[장지수기자]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한 달 늦은 5월30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각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은 지난 4월30일이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한달간 늦춰져 이날 거행됐다.

영천지역에서는 30일 오후 2시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은해사(주지 돈관스님)에서 600여 신도와 지역 정재계와 단체장들의 축하 속에 차분하게 부처님 오신 참뜻을 새겼다. 죽림사와 봉황정사, 선재정사, 봉정사 등 지역 80여 사찰에서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각 사찰 신도들이 속속 모여든 가운데 엄숙하고 차분하게 봉축행사를 진행했다.

은해사 봉축행사에는 회주 법타스님과 성보박물관장 돈명스님, 주지 돈관스님을 비롯해 이연화 신도회장이 은해사 합창단과 3사관학교 및 선화여고 불자들과 함께 한달가량 늦어진 부처님오신날 축하 내빈들을 반겨 맞았다,

▲ 위 왼쪽부터 아래 순서대로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 이연화 신도회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최기문영천시장, 이만희(영천-청도) 국회의원, 윤두현(경산)국회의원, 박종운영천시의회의장

이날 봉축행사 내빈으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이만희(영천-청도) 국회의원, 최기문 영천시장, 박종운 영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각 시·도의원, 윤두현(경산) 21대국회의원,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만촌1성당 이창영 주임신부, 하양무학로교회 조원경 목사, 영천경찰서장·소방서장, 한국선 경북일보사장 등 50여명의 다양한 정관계 인사가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은해사는 사찰 입구 일주문에서부터 참여객의 마스크 확인, 발열체크, 명단 기록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차량과 행사장 안내에 바짝 신경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또 행사장 내에서는 평소 의전 관행을 바꿔 내빈들이 한꺼번에 단상에 올라 간략한 축사와 격려사로 대신했고, 한번 사용한 마이크는 재사용하지 않는 등 코로나19 예방과 행사의 간소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 은해사 극락보전 전정에서 30일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에 참석하는 하양 무학로교회 조원경(오른쪽) 목사님을 반겨 맞는 주지 돈관스님(왼쪽)

이날 은해자 주지 △돈관스님은 봉행사에서 “우리가 지리이타(自利利他)의 보살행을 행할 때 모두가 성불하게 된다”면서 “이번 봉축행사는 코로나19로 모든 사람들의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참된 마음으로 차분한 봉축식을 봉행한다.”고 밝혔다.

△이연화(수보리) 신도회장은 “힘겨운 재난이 닥칠수록 부처님의 무량한 가피력이 절실하다”며 봉축사를 대신했고, △이철우 도지사는 “국난극복에 앞장섰던 불교도의 원력으로 현재의 재난을 극복하자”부처님 오신 참뜻을 축하했다.

이날 △이만희(영천-청도)의원, △윤두현(경산)의원, △임종식 도교육감, △최기문 영천시장과 △강수명 경산시의회의장, △박종운 영천시의회의장 등 내빈들도 축사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등불, 깨달음, 사랑으로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무명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으로 이번 코로나19의 극복을 기원했다.

이날 은해사 회주 법타스님은 이날 봉축법어로 ‘부처님의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을 옛 김천택 시인의 ‘관등(觀燈)의 노래’를 비유해 “모든 세상은 홀로가 아닌 함께 하는 복합세상 속에 부처님 가르침의 요체는 인연(因緣), 연기(緣紀),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진리다”는 부처님 오신 참뜻은 을 전했다.

한편, 이날 이만희 의원과 최기문 영천시장은 오전 일찍부터 지역 죽림사와 봉등사 봉축행사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은해사 봉축행사에 들리는 등 하루 일과를 부처님 오신날 봉축에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