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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어둠속 촛불처럼 긴 터널 한 줄기 빛으로 - 영천학생상담자원봉사자연합회 - 1994년 조직, 상담 통해 자존감향상, 폭력예방 앞장
  • 기사등록 2016-05-26 19: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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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지역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정립하고 자아실현을 통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영천학생상담자원봉사자연합회.(회장 이혜안. 이하 학자봉)


영천교육지원청에 소속된 학자봉은 22년 전 1994년 조직됐다. 현재 제6대 이혜안 회장을 중심으로 60여명의 회원이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어머니 같은 존재. 상담을 통한 학생들의 자기조절능력과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의사소통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샘물 같은 도우미. 학교생활에서도 학교폭력, 따돌림 등의 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을 향상시켜 학생들의 삶에 희망의 빛을 밝혀주는 자원봉사단체이다.


↑↑이혜안 영천학생상담자원봉사자연합회장


이런 학자봉도 자기역량을 키워나간다.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력배양을 위해 매년 신입회원도 모집한다. 매주 화요일 2시간씩 년 중 총 90시간의 상담관련 교육도 이수한다. 또 기본 90시간의 교육을 받은 회원은 경북도 학생상담자원봉사자연합회에서 실시하는 기초교육연수, 중급교육연수, 고급교육연수, 보수교육연수, 전문교육연수를 받는다. 이 같은 학자봉의 전문지식이 결국 학생의 자존감향상, 학교폭력예방, 성폭력예방, 부모교육, 심성교육, 진로교육, 인성교육 등의 역량을 키우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영천학자봉은 가만히 앉아있는 단체가 아니다. 교육현장에 발생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교현장까지 찾아가는 상담을 실시한다. 지난해는 영천동부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상·하반기 총 20여개 학교 27학급 학생들을 찾아가 진로관련, 학습 코칭,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 등으로 집단상담을 실시했다. 

    
매년 경북도 23개 지역의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수업하는 ‘집단상담 현장공개보고회’를 통해 평가받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해 11월 성남여자중학교에서 ‘자아성장 학교폭력예방 자아존중감 향상’이란 프로그램으로 현장공개보고회를 가져 많은 격려와 찬사를 받기도 했다.


올해는 북안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동부초, 중앙초, 영천중, 영동중, 선화여고, 영천상고에서 이미 여덟 차례나 집단 상담을 실시했다. 학생들과 소통하고 마음의 눈높이를 맞추어 공감하면서 자아실현과 폭력근절을 위해 활동했다.


일반적으로 자원봉사는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실천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학자봉은 이에 더해 3가지 특성이 더해진다.


첫째 다른 사람이나 기관 또는 조직 등에 의해 강요나 구속으로 마지못한 활동이 아니다. 자기 자신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참여하는 자발적 활동으로 자주성을 가진 단체다. 둘째 일시적인 감정으로 행하는 활동이 아닌 삶의 공동체가 겪는 문제를 해소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사회적 관심과 책임감으로 이루어지는 절차와 과정을 중요시하는 공공성(연대성)과 과정성(지속성)을 포함하고 있다. 셋째 특정시간이나 장소에서만 행해지는 활동이 아니다. 일상적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자연 자발적 생활성(일상성)의 특성까지 지녔다.


이혜안 회장은 “영천학자봉은 어둠속의 작은 촛불처럼 긴 터널속의 한줄기 빛과 같이 지역 학생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선물을 안겨줄 수 있는 단체라 할 수 있다”고 피력한다.


이 회장은 이 같은 학자봉의 멋진 일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더 나아가 지역 사회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자녀들을 위해 많은 학부모들이 영천학자봉과 함께 뜻을 모아 내 아이들의 동반자로 또는 협력자로 곁을 지켜주길 바란다.


김성호 영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의한 다양한 심리적 문제로 학교생활부적응을 경험하고 있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때 상담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바르게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동참해 달라”면서 격려를 아기지 않았다.


영천학자봉연합회는 ‘불신과 원망’이란 말투 대신 ‘믿음과 사랑’이란 말씨를 심고자 한다. 학자봉은 비가 오나 눈이 와도 부모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의 마음지킴이가 되기 위해 오늘도 굳게 다짐하고 있다.           [영천신문 이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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