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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우리 아이 어떤 직업이 좋을까? - 권전탁 경상북도교육청 (전)교육정책국장
  • 기사등록 2016-06-14 23: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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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전 탁

경상북도교육청 (전)교육정책국장


너희 학교는 어째 시험도 안보냐?” 요즘 자유학기제 운영으로 도대체 책 펴서 공부할 생각이 없는 철없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쏟아내는 말이다. 중학교 1~2학년이면 이제 한창 놀이에 빠지고 이성에 관심 둘 나이이다. 그러지 않아도 우리 아이들을 책상 앞에 앉히기가 쉽지 않는 터에 시험까지 보지 않는 학교가 야속한 것이 학부모 심정일 것이다.

 

그런데 자녀를 둔 부모면 누구나 우리 아이 만큼은 남보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에 취업하기를 바라면서 우리 아이에게는 어떤 직업이 좋을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늘 걱정하며 살고 있다.

더욱이 요즘처럼 취업하기가 어려운 시절에 오죽하겠는가?


그래서 일찍부터 걱정을 덜어보겠다고 나선 것이 학원이나 개인지도를 받아 보지만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이래저래 자식농사는 쉽지만은 않다

 

자유학기제 운영은 우선 자식의 장래를 걱정하는 부모의 심정을 헤아리고 학생들이 스스로 나는 어느 분야에 소질이 있는 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 지를 알아내어 자신의 미래를 구상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학창시절부터 미리 준비하여 가는데 목적이 있다.


이제 출발점에 있는 자유학기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창시절부터 일찍이 자신의 소질을 찾아내고 잠재능력을 계발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지만 사실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먼저 학교의 교육과정운영은 진로탐색에 중점을 두고 예체능분야를 비롯한 여러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활동은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은 현장조사, 실험실습과 같은 체험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져 미래의 내 직업에 대한 지식이 실생활과 연계된 수업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수업은 하나의 주제를 두고 개인이 발표하고 함께 토론해 가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해 가는 협동학습, 토론학습, 문제해결학습과 같은 교수-학습방법의 적용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소규모 학교 수가 많은 우리 고장은 몇 안되는 학생으로 이러한 수업이나 행사가 어려울 경우 이웃 학교와 함께 여행도 하고 공동으로 행사를 실시하는 공동교육과정운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일이다.

 

이제 우리 학부모님들도 나서야 할 때다. 책상 앞에 앉지 않는 우리 아이 만을 탓할 일도 아니고, 모든 짐을 학교에 떠 맡겨서도 더더욱 안 될 일이다.


정말 우리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이웃과 함께 학교교육에 동참한다면 특정 직업분야의 부족한 초빙강사도 재능기부의 길이 보일 것이고, 기관단체나 기업을 탐방하는 우리 학생들이 시설 견학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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