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한국영화계의 전설 (故)신성일...쓸쓸한 2주기
성일가(묘소), 지역주민, 팬 등 20여명만 추모 발길
추모객들, 민간차원 기념사업회 구성 논의
[장지수 기자]
지난 11월 4일이 한국 영화계의 거장 (故)강신성일(본명)씨가 세상을 떠난지 만 2년이 되는 날이다. 고인은 2018년 11월4일 81세의 일기로 채약산 자락 이곳 자신의 영일가(영천시 남부 괴연동 630) 뜰앞에서 세월을 뒤로한 채 영원히 잠들었다.
2주기가 되는 이날 고인의 묘소에는 아내 엄앵란씨와 아들 강석현씨를 비롯한 두 딸은 보이지 않았다. 서울에서 조용히 제사를 지냈다는 소식이다. 다만 이날 고인의 묘소에는 평소 고인을 따랐던 몇몇 지인들과 영화팬, 지역민 등 20여명이 조용히 고인의 추모석 앞에서 그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세월의 무상함을 늦가을 찬기운으로 느꼈다.
고인을 추모하기위해 이날 성일가를 찾았던 지역민들은 "추모객들과 한국 영화계에 남긴 고인의 위대한 영화예술의 업적을 기리고, 또 유품과 그의 흔적을 보존·관리하기 위해 유족이 참여하는 추모모임을 구성하기위해 가까운 시기에 재회를 기약했다.
이들은 ▲영일가 일원 도로명을 '하이브리드로'에서 '신성일로'로 변경, ▲괴연문화마을 조성 구상과 연계한 사회적기업 설립, ▲정기적 유족과의 만남, ▲고인이 평소 사용하던 물품과 묘소 등을 관리·보존하기 위한 기념사업회가 없다는 아쉬움에 공감하고 추후 함께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한편, 영천시는 이곳 성일가 일원에 연면적 1천615㎡,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80억원을 들여 2022년 착공해 그 이듬해 완공할 계획으로 기념관을 추진중이다. 기념관에는 유족들과 논의해 고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관, 상설·기획전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성일가 훼손 방지 및 체계적 관리를 위해서도 상근 관리원을 두는 방안도 검토한다. 유족들은 현재 이곳 성일가 재산을 모두 영천시에 조건 없이 기부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은 추모객 중 김종연(64·대구시 중구) 씨를 비롯한 영천 인근 지인들과 지역 조창호 시의원 등 20여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市 관계자는 "현재 성일가 기부채납으로 고인이 소장하고있던 유품과 물품 등 목록 작성을 준비중이다"면서 "기념관이 건립되면 한국 영화계의 전설을 보유한 성일가를 컨텐츠화 하여 문화·예술·관광을 아우러는 지역의 새 렌드마크가 될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ctoday.net/news/view.php?idx=7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