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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아이 키우기 좋은도시 영천! 기획 연재 ②초·중·고 무상급식시대....어린이 식기 세척비 부모가 낸다. - [충격]어린이집, 아이 밥그릇 씻기 싫어! 가방속 방치 후 가정으로
  • 기사등록 2020-11-13 14:29:30
  • 수정 2020-11-13 14: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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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기보다 아이 키우기 좋은도시를 위한 영천신문/영천투데이 기획연재 ②]-장지수 기자


◆[충격] 어린이집, 아이 점심 밥그릇 씻기 싫어! 가방속 방치 후 가정으로

초·중·고 무상급식시대....어린이 식기 세척비 부모가 낸다.

영천시, 어린이집 외부 식판세척사업 예산지원 바람직 한가?



◆아이 밥그릇 위생 챙겨야

영천지역 대다수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점심을 먹인 뒤 식기를 씻지 않은 채 아이 가방속에 종일 방치한 후 가정으로 되돌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충격을 주고있다. 엄마들은 방과 후 아이 가방을 열 때 부패한 냄새가 역겹기도 하지만 '을'의 입장이라 그동안 쉬쉬하며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것. 이런 가운데 영천시가 내년부터 어린이집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아이 밥그릇을 씻어주는 식기세척사업을 지원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영천시, 어린이집 아이 식기세척사업 유료화 왜?]


市는 이같은 아이 밥그릇 방치가 지역 46개 어린이집 중 일부 국·공립 어린이집을 제외한 35곳에서 대량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유는 조리사를 채용하지 못하거나 식기세척기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 조리사가 있어도 잇따르는 급·간식 준비로 업무과중을 명분으로 이같은 밥그릇 챙기기를 기피해온 것으로 영천시는 분석한다.


이 때문에 市는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급식 후 밥그릇을 씻지 않은 채 아이 가방속에 넣어 가정에 보낸 후 부모가 세척해 다음날 다시 어린이집으로 가져와 배식이 이뤄져 온 것으로 보고, 이 과정에서 "유해세균이나 곰팡이 발생 등 위생문제가 우려되는데다 또 아동의 가방무게까지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천시의 어린이집 식기세척사업 지원계획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수십년간 이같은 아이 밥그릇 위생이 단 한번도 지적받지 않았다는 사실에 고개가 옆으로 흔들린다.



◆아이 밥그릇 꼭 외부에서 세척해야 할까?

이같은 아이 밥그릇 방치 사실은 영천시가 식기세척사업(일명 식기토탈케어서비스) 지원을 계획하면서 처음 수면위로 드러났다. 지난 11월3일 영천시자활센터 1층 회의실에서 센터주최 식기토탈케어서비스 사업설명회가 있었다. 어린이 점심 배식 후 식판을 수거해 외부(자활센터)에서 세척을 거친 후 개별 진공 포장으로 다시 각 어린이집으로 배송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영천시는 아이 1명당 1만원(보조금 60%, 부모부담 40%)을 기준으로 내년 지원사업비 1억4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오는 11월말 영천시의회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市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뒤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 물론 이 식기세척 서비스상업을 신청하는 어린이집에 한해서다. 초·중·고 무상급식 시대 어린이집 영유아들은 자신의 점심 밥그릇 세척비를 스스로 지불해야하는 현실에 도래했다.


하지만 부모들과 일부 시민들은 이같은 아이 밥그릇 방치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있다. 이들은 "아이 점심 밥그릇 하나 세척해 주지 못하는 냉정한 어린이집"이라는 비난아닌 비난. "이런 곳에서 부모를 대신하는 애틋한 아이사랑 이 어떻게 나올 수 있겠냐"며 놀란 모습. "도대체 어떤 어린이집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고, 그동안 어떻게 우리가 몰랐냐"는 반응. 더군다나 이같은 상황에 영천시는 무엇을 했느냐는 비난도 보태졌다.


◆사립 어린이집 조리사 급여지원 필요

일부를 제외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에서도 식기세척기를 구비하고 있다. 또 100% 급여가 지원되는 조리사도채용돼 있어 그나마 이같은 아이 밥그릇 방치는 많지 않다. 반면 사립의 경우는 다르다. 조리사 급여가 지원되지 않는다. 밥그릇 사태의 한 원인일 수 있다. 또 규모가 큰 50명 이상 어린이집은 보건소 위생신고 기준이 있어 감시를 받고, 일부지만 자체 조리사와 설겆이 도우미도 둔다. 하지만 실효성은 없었다. 대부분 규모가 작은 군·소 어린이집과 가정어린이집의 경우는 어린이 50인이하로 관리사각지대다. 물론 열악한 경영구조에 조리사나 식기세척기는 엄두도 못낸다. 때문에 이들 군·소 어린이집들은 전문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에 의무등록해 감시·감독를 받는다. 그러나 역시 아이 밥그릇은 챙기기에는 역부족이다. 모두가 "아이키우는 진정성이 부족한 탓"이라는게 대부분 어머니들의 이구동성이다. 조리사나 세척기 여부를 떠나 적어도 내 자식처럼 아이 밥그릇 정도는 어린이집에서 챙겨줄 것을 기대하는 의미다.


영천시가 자활센터 자활사업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지만 문제는 아이들의 위생문제가 이같이 십수년동안 방치되었다는 사실에 일부 학부모들은 더 충격을 받고있다. 두 아이를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각각 보내는 한 부모는 "원에서 요구하니 우리는 아이를 위해서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 것으로 알았다"며 "아이 가방을 열때마다 부패한 냄새도 참아왔다"는 하소연. 특히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 밥그릇 하나 씻어주는 애틋함 없는 원장이나 교사, 그리고 조리사가 이러고도 아이돌볼 자격이 있는지 묻고싶다"며 이사태에 한숨지었다. 그만큼 충격이 크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어린이집 운영자 아이사랑 진정성 더해야

지역 어린이집 연합회 한 관계자는 본지 취재에 뒤늦게 "아이 급·간식 관리에 일부 부족함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교육자로서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위생점검 사항에 아이 밥그릇 세척과 관련한 항목이 없고, 규정이 모호해 오래 전부터 관례적으로 행해져온 일이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전국적 현상이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으로는 이번 아이 밥그릇 사태를 넘기에는 부족해 본인다. 어린이 보육 시스템을 심각하게 다시 점검해야 할 대목이다.


영천시가 연 2억1,600만원을 지원하는 영천시 전용 어린이집 전문 급식관리지원센터가 있다. 또 전문 육아지원센터, 보건소 및 영천시 행정은 물론 국·공립연합회, 사립연합회, 국·공·사립통합연합회, 보육심의위원회 등 무수히 많은 지원·감독기구가 있지만 단 한 차례도 이같은 밥그릇 위생 문제는지적받지 않았다. 상호 책임의식이 부족했던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의도적이던 아니면 알고서 묵인한 해석이 더 설득력있어 이번 기회에 지역 어린이 보육시스템의 점검 기회로 삼아야한다. 즉, 아이 키우는 전정성이 더 되어야 한다는지적이다.


◆학부모, 어쩔 수 없이 밥그릇 세척비 낸다.

극히 일부지만 아이 식판 자체를 원에서 준비하고 꼬박꼬박 철저한 위생관리로 부모에게 부담을 주지않는 어린이집도 없지 않다. 하지만 대구지역 일부 원에서는 식판을 외부 세척업체에 맡겨 월 10,000원의 세척비를 전액 부모에게 부담시키는 경우도 확인됐다. 맞벌이 부부인 경우 진종일 일에 시달리다 밤늦게 귀가해 매일같이 매말라붙은 아이 밥그릇 씻기가 그리 편할리가 없다.


때문에 이 세척제도를 반기는 부모들도 점차 늘어나고있는 현상. 원에서 세척하는 사업을 요구하면 내 아이만 거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부모 마음이다. 그래서 인지 수년 전부터 어린이집 식판세척사업이 흥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영천시자활센터도 그 일환이다. 광역지역 세척사업은 대규모로 자동화된 반면 영천시자활센터는 시설 규모면에서 자동화의 1/10 소규모 시설이다. 세척을 제외하면 대부분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세척 시스템으로 파악됐다. 이를 영천시가 앞장서 지원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어린이집 조리와 급식문제를 어린이집 밖으로 이원화 하지 말라는 보건복지부 지침을 다시한번 곱씹어볼 대목이다.


◆영천시 식기토탈케어서비스 꼭 필요한가

이런 의미에서 영천시가 준비중인 식기토탈케어서비스 지원사업은 분명 문제가 없지 않다. 市보조금이 수반되는 이같은 사업을 시행하려면 먼저 지역 보육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가 따라야 하지만 관련 부서는 심의 대상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세척업체의 식기 포장 재료가 석유화학제품인 PE(폴리에틸렌)다. 이 소재는 고주파 열처리를 할 경우 법정 기준치는 미달이지만 환경호르몬인 포르말린에 노출될 우려는 분명 존재한다.


또 어린이집 조리과정은 모두 어린이집 내에서 이뤄져야하는 지침도 있지만 식기가 조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명은 어린이 위생기준의 정의를 감안하면 궁색한 변명이다. 어린이집 조리 규정은 아이 위생을 담보한 단속 규정이기 대문이다. 당연히 식기는 조리에 해당하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위생점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


지역 46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평가인정을 살펴보면 6곳(B등급 5, D등급 1)을 제외하고 모두 가장 우수한 A등급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아이 밥그릇 위생은 아예 점검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상식 적으로 아이 밥그릇은 당연히 평가항목 최우선 순위에 놓아두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여겨진다. 위생점검시에 아이 식기가 눈에 보이지 않고 아이 가방속에 방치됐다면 적어도 아이 밥 먹이는 식기가 어디 있느냐고 한 번쯤은 찾아라도 봐야 할 진정성이 아쉬운 부분이다. 편리하다는 이유 만으로 아이 급식과 건강 문제를 원 밖으로 끌고 나가는것이 바람직한지는 아이 사랑의 진정성이 배제된 어른들의 사고로 비춰진다.


◆'영천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역할 기대

또 보조금의 지급 형평성도 의문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보편적 복지를 위한 예산이지만 식기 세척을 잘 하고있는 어린이집을 포상은 하지못할 지라도 아이 밥그릇을 방치해 오히려 지적 받아야 할 어린이집을 위한 예산 투입은 어디엔가 모순이다. 식기토탈서비스를 명분으로 지금까지의 관리 헛점을 모르쇠로 덮을수는 없다. 건전한 아이키우기를 위해서는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노출하고 수정하는게 미래 아이를 위한 어른들의 바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급시관리 규정을 다시 한 번더 되세길 싯점이다. 영유아보육법 제33조, 시행규칙 제23조, 제34조[별표8]다. 그 외에도 많은 어린이집 급·간식 규정이 절밀한 항목으로 적시돼 있다. 급식과 조리는 반드시 어린이집 내에서 직접 행해야 한다. 100인 미만의 소규모 모든 보육시설은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따라 영천시 어린이 급시관리지원센터에 의무적으로 등록해 지도를 받도록 되어있다. 그래서 영천시가 지원하는 '영천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전문 역할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부분이다.


◆ 아이 밥그릇 방치는 어떤 명분도 답 아니다.

이번 어린이 식기 방치 사태가 비단 식기 세척사업으로 미화되어서는 어린이교육 발전은 요원하다. 예산이 더 수반되더라도 어린이 위생 문제는 어린이집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챙겨야 야 한다. 꼭 필요한 시설과 설비라면 국·공·사립을 막론하고 영천시가 더욱 적극 지원에 나서길 바란다. 조리사도 보육직원이다. 혼자서 수백개의 밥그릇을 일시에 세척해 건조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또 경영이 열악한 원에서는 원장 혼자서 차량 운전도 하고 급하면 조리사도 겸하는 사례는 부지기 수다,


그러나 수십년동안 어린이 밥그릇이 씻겨지지 않은 채로 아이 가방속에 투척되었다는 현실은 그 무엇으로도 해석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모두가 그러한것은 아니지겠만 아이를 상품으로 여겼다거나 어린이집이 교육기관이 아닌 수익 창출의 단순 기업도구로 생각했다면 또 모른다. 그것이 아니고서야 그동안 쉬쉬하며 묵시적으로 당연시해 온 것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않는 부분이다. 아이의 위생 안전을 위한 식기세척기. 소독기. 설거지 도우미 등 꼭 필요한 부분이면 영천시가 과감하게 투자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상을 정립해야 영천시의 인구증가 시책도 완성된다. 그동안 수십년간 반복돼 온 이같은 아이 밥그릇 방치사태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의무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식기세척기와 소독기가 있고 없고가 아니다. 열악한 경영도 문제가 될수 없다. 조리사가 힘들다는 이유도 핑게다. 원장의 멀티플레이어 역활도 마찬가지. 그 어떤 이유도 수십년간 점심 배식 후 아이 밥그릇을 씻지 않은 채 아이의 가방속에 투척해 가정으로 되돌려 보냈다는 사실 앞에는 모두 가슴에 손을 얹어야 한다. <다음 호에는 어린이집 원아모집에 대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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