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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삐걱-예고된 파행-영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 권호락 의장 연임에 노골적 불만 표출 - 볼썽사나운 설전-의원무용론도-문 열고 일은 안한다. - 임시회 재소집해도 대책 없을 듯-파행 장기화 불가피
  • 기사등록 2016-07-06 22: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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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영천시의회 제17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장에서 회의가 폐회되자 정기택의원과 이상근 전반기 부의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책을 논의했다.



영천시의회가 후반기 출발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회기 중 안건이 상정된 채로 일방적 폐회를 하는 등 초법적 행위까지 연출됐다. 이 같은 파행은 권 의장의 연임과 관련해 일부 의원들의 노골적 불만이 표면화 됐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후반기 원 구성과 의정활동에 심한 내홍과 후폭풍이 따를 전망까지 나온다.


4일 영천시의회(의장 권호락) 제17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오전 10시 개회돼 상임위배정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듯했다. 그러나 각 상임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첨예한 신경전과 회의진행방법을 두고 일부 의원들이 문제 제기를 하면서 파행의 불씨가 당겨졌다.


앞서 정기택 의원은 “사전 조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산업건설위원이 아닌 총무위원에 허순애 의원과 함께 배정한 것”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여기에 권 의장이“간담회 불참의원의 경우 의사계장을 통해 충분하게 설명을 했다”면서“이는 정 의원의 귀책사유다.”고 못 박고 회의진행을 강행시켰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선출에 돌입하자 일부 의원들이 잇따라 회의진행방법에 제동을 걸면서 파행이 노골화됐다.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사회자(의사계장)가 진행절차를 설명하자 가장먼저 전 의원이“권 의장! 회의진행구분은 의사계장이 아닌 의장이 직접 설명해야 합니다.”면서 권 의장에게 직접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기에 김영모·이춘우 의원까지 잇따라“회의규칙 좀 숙지해 진행하세요, 의장 단독 일방진행은 안됩니다. 안건 채택을 정상적으로 해 주세요”라며 권 의장의 회의진행방법을 문제 삼으면서 작심한 듯 제동에 가세했다. “회의진행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전종천 의원의 칼날 같은 채찍으로 한때 권 의장이 목석같이 얼어붙기도 했다.<사진>  이 같은 불만은 지난1일 후반기 의장선출과 관련한 권 의장에 대한 노골적 불만표시라는 것이 일각의 분석이다.


지난 1일 후반기 의장선출에 앞서 권 의장은 사실상 출마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1차 투표부터 4표가 나왔고 자연스럽게 결선(3차)에 올랐으며 최종 6표를 얻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연임에 성공했다. 이는 처음부터 권 의장의 각본이었다는 것이 일부 의원들의 생각이다. 때문에 이번 상임위원장 선출에서 작심하고 그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4일 열린 제2차 본회의는 사상 유래 없는 초법적 파행을 가져왔다. 3차례 정회를 거친 것에 모자라 장시간 간담회까지 가지면서 협의도 시도했다. 하지만 권 의장이 오후2시 속개된 회의에서 절차와 회기를 무시한 일방적 폐회를 선언했다. 권 의장은“간담회상에서 협의했다.”지만 이날 의안이 상정돼 회의가 진행 중이었다. 상정된 의안을 마무리도 없이 일방적 폐회를 선언해 의회 스스로가 정해놓은 회기를 부정한 꼴이 됐다. 정상적 절차라면 차수를 변경해 회기를 연장하던지 아니면 적어도 밤 12시까지 자신들이 정한 회기는 채워야 했었다는 해석이다. 결국 법위에 군림한 있을 수 없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상임위원장 선출 실패로 의회 기능이 사실상 정지됐다. 따라서 의회는 후속 조치로 추가 임시회의소집이 불가피해졌다. 설사 임시회의가 재소집 되더라도 순조로운 진행은 쉽지 않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반발 의원들은“이는 협상의 문제가 아니라 규정을 무시한 회의방법을 바로잡고 잘못된 회의관행을 없애기 위한 수순이다”며 권 의장에 대한 압박수위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이날 정기택 의원은 정회 중 본회의장 밖에서“앞으로 2년간은 원칙과 규정대로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여전히 강한 불만을 나타냈고, 또 김영모 의원도 간담회까지 거부했는가 하면 나머지 두 의원들까지 권 의장에 대한 불쾌감을 더욱 노골화 하고 있다. 여기에 권 의장 역시 이들 의원들에 대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권 의장(지지의원포함)측과 그 반대 의원들 간 감정이 첨예하게 각을 세우는 모습이여서 후폭풍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조짐이다.


이런 사태를 접한 시민들은 한마디로 분노했다. 시민들은 “의회가 자신들의 욕심 채우는 싸움터냐. 모두 싹 없애야 한다. 편 가르기로 필요에 따라 뭉쳐 다니면서 이권에만 눈이 먼 패거리 야합정치는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하겠다.”면서 의원 무용론과 함께 맹비난을 퍼부었다.



권호락 의장이 4일 오후 2시 3차례 정회 후 속개된 회의에서 서둘러 폐회를 선언하고 있다.


일방적 폐회로 의회가 파행을 격자 김순화 의원이 본회의장에 혼자 남아 눈을 감은 채 허탈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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