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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 민주절차 필요 없다” 권호락 경북영천시의회의장 결국 사퇴 - ‘이유 없는 권 의장 사퇴’ 또 다른 불씨 될라 - 권 의장,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들의 욕심과 이기심만 있었다…
  • 기사등록 2016-09-20 22: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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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에 연임됐다가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의회파행을 겪어오던 권호락 영천시의회 의장이 결국 사퇴를 선언했다.


권 의장은 20일 정오 의회청사 3층 간담회장에서 시청 출입기자들을 초청해 성명서 형식을 빌어 사퇴의사를 밝혔다.


전날(19일) 임시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선에서 선(先)정상화 후(後)사퇴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이날 권 의장은 “늦었지만 제7대 영천시의회가 이제 정상화됐다”고 말문을 열고 자신이 준비한 자료를 직접 낭독하면서 사퇴의 심경을 토로했다.


권 의장은 자신의 사퇴 선언은 사실화 하면서도 “자신은 지난 7월1일 동료의원들에 의해 가장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고 선출 과정 역시 전혀 잘못이 없었다”면서 “전반기 의장 역할 또한 절대 문제가 없었다“고 말해 이번 사퇴가 본인의 의사가 아님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또 권 의장은 자신의 의장 연임에 불만을 품어온 일부 의원들에 대해서도 불만섞인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권 의장은 “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들이 의장이 돼야 한다는 욕심과 이기심 때문에 의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의회가) 시민들로부터 ‘의회무용론’과 ‘주민소환’은 물론 모든 시의원들이 퇴출돼야 한다는 온갖 비난과 질책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권 의장은 기자들이 묻는 사퇴의 명분으로는 “의회 파행이 시정 공백으로 이어져 시민들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오직 의회 파행만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자신의 의장자리를 내려놓기로 했다”며 사퇴의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권 의장은, 교황선출 방식에 비추면 다시 권 의장이 투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 때에도 의장직을 내려놓을 수 있느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자신 개인의 의지가 아닌 의원들의 뜻에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권 의장은 “제7대 영천시의회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직까지 연임’한 것과 ‘이유 없는 자신의 사퇴’ 등 두 가지 선례를 남긴 것이 부담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권 의장은 이번 자신의 사퇴 기자간담회 이후 정식 사퇴서를 의회사무국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의회는 곧바로 모석종 부의장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되고 권 의장의 사퇴 가·부를 묻는 임시회의 소집절차에 들어갔다.


권 의장의 사퇴 여부가 결정되어질 임시회의는 빨라야 오는 26일쯤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권 의장의 사퇴결정 여부가 그날 또다시 첨예화 할 수 있어 영천시의회 정상화는 그날이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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