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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기문 영천시장, '이쯤되면 욕 먹어도 싸다'...정실인사(情實人事)이제 내려 놓자
  • 기사등록 2021-04-10 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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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이쯤되면 욕좀 먹어도 싸다.

정실인사(情實人事)이제 내려 놓자



최근 영천시가 공직자 내부망에 인사권자에 대한 항의글이 게시되면서 또다시 인사 잡음에 휘말렸다. 민선 7기들어 벌써 세번째 반복되는 공식적 항의표시다. 그만큼 인사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사실적 방증이 아닌가 싶다. 


이쯤되면 인사권자는 자신의 인사스타일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대목이다. 혹 다가 오는 재선을 위해 정실인사(情實人事)를 너무 티내지 않았는지 책상 머리에 팔을 괴고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감싸쥐어 볼 일이다. 시청 공직자 누구든지 작심하고 할말 좀 해야 할 타이밍이다.


정실인사(情實人事)가 무엇인가? 조직 안의 업무 배치를 사사로운 의리나 인정, 개인적 목적을 위한 인사를 일컷는다. 속담으로는 이치를 아는 사람이 당치 않은 행동을 하는 경우를 비난조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영천시의 인사 잡음은 최기문 시장 취임부터 지금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있다. 지역 국회의원과 거리를 두고 H와 K라인 사람들을 멀리하는 보복인사 꼬리는 약방 감초를 연상케 한다. 거기다 J와 가까운 사람들도 심심찮게 도마에 오른다. 오직 내편 네편으로 공직자와 시민을 갈라치고 취임 처음부터 끝까지 시정은 뒤로한 채 오직 재선을 위해 올인했다고 아니 할 수 있는지 코밑에 혀를 한번 올려볼 대목이다.     


인사권자가 자신과 가깝고 도움이 될만한 정실인사는 당연한 의무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무능한 인사의 극치로 보이는 직렬불부합은 지금도 회수를 다하지 못했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등용하지 못해 잦은 돌려막기 인사 지적을 받고 있지만 회전문 인사를 하고도 반성의 기미는 싹도나지 않았다. 전직 시장을 의식한 탓에 오직 청렴만을 강조한 옹고집 나홀로 인사스타일만 구경한듯 하다. 공직자의 청렴은 강요하는것이 아니다. 당연한 의무다. 그런데 유별스럽게 청렴을 강조한 나머지 청렴하지 않는 청렴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청렴한 인사만 능사가 아니지 않는가


영천시의 인사운영 기본계획(안)을 살펴보면 좋은 미사여구는 모두 모았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능력과 성과위주 인재 등용, 정례적이고 예측 가능한 인사, 전문성을 고려한 적재적소 고른 배치, 승진후보자명부 서열을 존중하되 직무역량 우수자와 장기재직자 배려 등 말(言)인지 말(馬)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인사 불만에 따른 내부망 세번째 항의글을 두고도 이같은 미사여구 전시용 언어를 믿어달라 한다면 진짜 욕좀 먹어도 싸다.



옹고집 독재 인사스타일에 반발도 있었다. 앞선 인사심의위원장(부시장)이 최 시장의 무작대기 인사에 불만을 품고 한 때 인사보이콧을 선언한 과거를 뒤돌아 볼 줄도 모른다. 자기 사람을 위해 근무성적평정을 조작해 승진후보자명부를 만들었다는 의혹은 아니뗀 굴뚝에 연기날리 없다는 속담을 믿게 한다. 지방공무원 평정규칙이 승진후보자명부 작성의 객관성 확보가 목적이다는 인사 기본규정 조차 한번도보지 않았단 말인가?


능력도 좋지만 공직사회는 조직문화라는게 있다. 고작 손자 밑에 할아버지를 배치하는 패륜적 인사를 보고 즐기는 인사권자 자신은 정작 두 팔벌려 시민화합을 요구하는 국회의원 밑에는  들어가기 싫은 모양이다. 한 번 속지 두 번은 안 속는다는 헛 말도 있다. 한 번은 언제쯤 속은 사례가 있었는지 부처님도 궁금 할 뿐이다. 


예측 가능한 인사를 한답시고 8개 직위공모 제도를 도입해 근무 기간 2년을 보장한 후 승진기회를 부여한다던 예측 가능한 인사혁신안은 8개월 만에 소리소문 없이 묻어버렸다. 누군가를 좌천시키고 내편이 아니니 승진에서 배제시켜야 할 이유가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해명 한마디 없다. 왜? 또 내부 일이 무엇때문에 궁금하냐고 반문할 것인가? 도데체 언제까지 시민의 세금으로 밥만 먹고 홍보용 카메라 앞에만 설것인지 심히 우려된다.


끝으로 인사권자를 제외한 모든 영천시 공직자들께 깊이 당부한다. 인사권자의 권력은 유한하다. 선출직이야 떠나면 그만 이지만 공직자 여러분은 영원히 30년 이상 영천을 짊어지고 가야할 지게다. 지난해 목민심서를 만들어 모두 한권씩 소장했을 것으로 믿는다.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지 기다려서도 안된다, 누구를 보호하려 들어서도 안된다. 빼지도 보태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만 행동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 특히 사무관 이상 고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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