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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밀양박씨 문중', 선암서원 ‘300년 소나무 불법판매'...경찰에 고발 - 말썽일자 야밤에 반품 소동...그러나 돌아오지 못한 한 그루 어디?
  • 기사등록 2021-06-23 11: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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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년 추정 소나무 ‘밀반출’...야밤에 ‘선암서원’ 돌아왔지만 1그루는 오리무중 

▶소나무 매입 ‘L회장’, “심는 작업 중 부러져 불태웠다” 해명에 그을린 토막 발견 

▶소나무 가격,  7천만원~1억4천만원 설왕설례


▲ 지난 16일 밤 불법으로 ‘밀양박씨 문중’에서 불법판매 후 ‘밀반출’된 소나무 중 돌아오지 못하고 사라진 소나무로 추정되는 소나무.(촬영 날짜는 모르지만, 금천면 주민이 선암서원을 방문했을 때 찍었다)


[청도 저스트저널=김도성 기자]

경북 청도군 ‘선암서원’ 뒷편 약 300년(추정) 대형 소나무 2그루를 ‘밀양박씨 문중’에서 ‘불법판매’한 후 말썽이 일자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 고가로 추정되는 한 그루는 끝내 사라진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1일 경북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 밀양박씨 ‘선암서원’에는 문중측(총무)이 야밤을 틈타 논란이 된 소나문 두 그루를 반입해 이식작업을 하고있었지반 결국 고가로 추정되는 한 그루는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이날 반품 이식 현장에는 당초 소나무를 매입했던  L회장(경산)과 조경업자는 보이지 않고 문중 총무만 입회했다. 현장에서 해당 총무는 "돈을 받고 소나무를 팔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본지 취재에 불편한 심귀를 드르내며 "가격은 몰라도 된다" 며 답변해수천만원을 받고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나무를 불법으로 판매하려 한다는 사실을 문중 내 일부에서도 알고있었다. 문중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반대’를 했음에도 ‘문중 회의’에서 결정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문화재 구역 반경 500m 내는 법상 형질변경 등의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이마저도 무시한 채 문중 소유의 재산이라 여기고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중은 말썽이 일자 뒤늦게 “원상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총무는 또 “우리는 밤잠 안 자고 소나무를 사간 업자와 싸워가며 근근이 이러고 있는데 카메라 들고 떡하니 와 있는 걸 보니 내 마음이 그렇다”고 하다가 “시간이 지나고 보니 많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지난 17일 총무는 “문중에서 다 통과된 것”이라며 “문화재도 우리 사유재산이고, 이 주위의 소나무고 뭐고 다 우리 사유재산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300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 2그루를 ‘밀양박씨 문중’으로부터 매입했다는 ‘경산 L회장’의 소나무 농장을 찾아갔다. 한쪽 구석에 ‘불에 그을린 소나무 토막’이 발견됐다. 지난 20일과 22일에도 있었으며, 23일에도 그대로 있었다. 문제는 나머지 1그루가 어디로 갔느냐다. 농장주 ‘L회장’의 전화는 꺼져 있는 상태로 전화를 받지 않아 연락을 취할 수 없었다.


일각에 따르면 ‘밀양박씨 문중’으로부터 소나무를 매입한 후 ‘L회장’의 소나무 농장에서 “심는 작업 중 소나무가 부러져 불태웠다”는 말도 나온다. 또 “애시당초 현재 돌아온 소나무만 ‘L회장’의 소나무 농장으로 갔고, 나머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소나무 1그루는 는 다른 곳에 이미 팔려갔거나, ‘L회장’ 제2의 소나무 농장으로 옮겼다”는 후문ㅇ;ㅣ 여기저기서 확인된다.

 

청도군 산림경제과는 21일 “훼손된 소나무는 지목이 임(林)인지 전(田)인지 측량을 해봐야 결정할 수 있다. 전(田)일 경우 재선충 관련법으로만 처벌할 수 있어, 문화재관련법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해 사건 발생 4일이 지나도록 파악조차 않고 있었다. 반면 문화관광과는 “문중에서는 선암서원만 문화재인 줄 알았다고 시인했다”며 “청도경찰서에 고발조치 했다”고 밝혔다.


한편, 소나무 가격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문중 등과 일각에서는 7000만 원에 팔렸다는 소문이 있는가 하면, 1억 4000만 원을 받았는데 문중에는 7000만 원이라고만 밝히고, 나머지 7000만 원은 챙겼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 밀양박씨 문중, 경산의 업자 L씨가 지난 16일 밤 불법으로 판매 후 밀반출했으나 말썽이 나자 21일 또다시 싫고와 선암서원 주차장에서 대기 중이다. 그러나 같은 날 함께 밀반출된 이보다 큰 소나무 1개는 어디로 갔는지 오리무중이다.(사진=김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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