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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자유학도병상 설치 반대... 최기문 영천시장 당신 정치생명도 끝? - 최기문 시장, "현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기 때문에 학도병상 설치 해 줄 수…
  • 기사등록 2021-08-11 12:48:43
  • 수정 2021-08-11 22: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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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뉴스타운 주필(평론가), PenN객원 칼럼니스트, 전KBS이사


[조우석 칼럼] "최기문 영천시장 당신 정치생명도 끝?" 


◆애국을 말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핵심

제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게 무려 7년 전 신문 칼럼이다. 기억력이 유난히 떨어지는 제가 참 별난 일인데, 그러니까 2014년 조선일보에 실렸던 서울대 전상인 교수의 글 “애국을 말하지 않는 우리나라 대학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칼럼 제목대로 애국을 말하지 않는 한국사회의 핵심을 찔렀는데, 그 필자 전상인 교수는 좌익 빨갱이가 판치는 대학에서 흔치 않게 균형감각이 좋은 분이다. 그에 따르면 선진국일수록 전쟁을 기억하고, 그 주역인 전몰자를 기념한다. 일테면 영국인 젊은이들이 전사(戰死)하면 보통 대여섯 군데 이상에 이름이 새겨진다. 마을 한복판 위령비가 우선 그렇고 그가 다녔던 교회나 기업·병원 대학 등이 그의 이름을 올린다. 그 때문에 미국때문에 미국 대학 캠퍼스도 참전 전사 사들의 넋을 달래는 탑이나 종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동문을 추모하기 위한 '메모리얼 교회'라는 것도 그렇게 많다. 일테면 한나라당 전(前) 대표 시절인 2007년 하버드대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도 그곳 '메모리얼 교회' 내 6.25 참전비를 참배한 적이 있다. 그렇다. 선진국들은 뭘 아는 것이다. 자신들이 살아있는 건 죽은 젊은이들의 덕분이고, 그 때문에 그 빚을 갚는데 그렇게 게으르지 않다. 반면 우린 개판 오 분 전이다. 서울대의 경우 하나만 보자. 6·25 당시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은 서울대 재학생 27명의 공훈을 기리는 전몰자 추모하는 흑색 대리석 판이 문화관 내부에 있긴 있다.


그 문화관 1층 로비에 있는 석판이 그것이다. 높이 3미터짜리이나 규모나 디자인들이 그리 대단치 않다. 이게 개교 50주년을 맞이하던 1996년에 겨우 만들어진 점도 어처구니 없는데 아까 말한 대로 존재감 자체가 거의 없다. 비석도 아니고, 탑도 아니고 겨우 석판 하나가 실내에 있기 때문이다. 더 기가 막힌 건 서울대는 6·25전쟁 때 조국을 위해 몸 바쳤던 재학생과 졸업생의 숫자나 이름 전체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임을 서울대 당국 저들이 고백하고 있다. 믿어지시는가? 이 전몰자 기념 판에 그런 사실을 고백하면서 이런 현실이 그저 '안타깝다'라고 적고 있을 뿐이다. 맞다. 나라의 부름을 받아 산화한 분, 국가공동체를 위한 자기희생을 저렇게 홀대하는 우린 아직 ‘국가 이전’ 단계이고 ‘난민촌 수준’이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놀랐다. 뉴스타운이 중심이 돼 나라 지킴이 고교연합과나라지킴이고교연합과 함께 추진하는 ‘자유의 학도병상’을 세우는 걸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세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기 때문에  학도병상 건립 반대한다는 최기문

독자 여러분도 대강 아시겠지만, 경북 영천시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 그 지역의 시장이라는 최기문을 포함해 공무원들이 자기네 지역 영천에 세워지는 학도병상 건립을 온갖 명분과 핑계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그 짧은 새 벌써 두 번이나 설치신청서를 후진시켰다. 이유가 뭘까? 당연히 궁색하다. 공공조형물의 설치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가 지금 의회에서 심의 중이니 기다려달라는 것이지만, 그건 핑계일 뿐이다. 이게 웃기는 게 조례 뒤의 부칙에는 「이 조례 시행 전에 설치됐거나 또는 설치 결정된 공공조형물은 심의를 거친 것으로 본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대로 하면 학도병상 건립은 시의 허가과 상관없이 민간에서 그냥 설치해도 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시내 시립도서관 옆에 있는 그 나라 말아먹는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은 얼마 전 멀쩡하게 세워져 있다. 그래서 정말 분통이 터진다. 좌익 빨갱이 정대협의 나라 망치는 소녀상은 되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웅 학도병상을 세울 수는 없다는 것이냐? 그리고 영천시는 이런 공문도 보내왔다. 이 동상이 아직은 이 나라 현직 대통령인 문재인 씨의 돌아가신 아버지 문용형이 인민군 장교로 6·25 때 내려왔다가 생포됐다는 걸 알리기 위한 것인데, 그건 아직은 검증되지 않는 얘기이고, 결국 현직 대통령 비방을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학도병상 건립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전혀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경북 영천 같은 작은 지자체로선 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방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뉴스타운의 그런 문재인 과거사와 관련한 문제 제기가 아직도 검증 안 된 얘기로 남아있는 건 청와대 탓이다. 그들이 이 문제에 묵묵부답으로 있어서 문재인 집안 문제가 저렇게 미스터리이다. 사실 학도병상은 그런 정치적 이해관계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 애국의 상징물 아니냐? 그게 중요하다. 사실 그 지역에서는 3사관학교가 있다. 그리고 영천전투 호국기념관 등이 있는데, 그렇다면 이 학도병상은 화룡점정일 수 있다. 경북 영천이 호국의 도시로 이미지메이킹을 하고 중고교생을 위한 수학여행 장소로도 뜰 기회다. 사실 대통령이 뭐냐? 임기 5년짜리 특수직 공무원 즉 비정규직 공무원이다. 그 문재인은 몇 개월 뒷면 집에 가던지, 국립호텔에 들어간다. 그런 문재인 눈치 보다가 정말 중요한 학도병상 건립을 훼방했다는 뒷말을 들을 수 없는 일 아니냐?


다시 한번 최기문 씨의 각성을 촉구하고, 또 경북 영천 지역 여론의 동향도 중요하다. 이 학도병상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이 글은 뉴스타운TV 방송을 토대로 재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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