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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의 대가 노계(盧溪) 박인로(朴仁老) ② 10대~20대 불우하게 보냈나? - 순수한 13세 '대승음'으로 세인을 놀라게 하다
  • 기사등록 2021-10-14 19: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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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의 대가 노계 박인로 ②10~20대 불우하게 보냈나?

▲ 노계(盧溪) 박인로(朴仁老)

노계 선생의 성장기 잘 전해지지 않아..정규양,“명달여신(明達如神)하다"
대승음(칠언절규)...선생의 어린시절 꾸밈없는 순수함

[영천투데이=김효정 ]
박인로 선생의 아버지는 승의부위 종8품의 무반 벼슬 박석(朴碩)이며, 어머니는 참봉주순신(朱舜臣)의 딸이다. 선대는 현달한 가문이었지만 점차 중앙 관직에 진출하지 못하고 선대의 뿌리고 보자면 사족(士族)이지만 가정 형편은 궁핍했던것으로 노계의 성장기는 거의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1704년 정규양이 쓴 선생의 일대기인 행장(行狀)에 “명달여신(明達如神)하여 가르치지 않아도 자능통해(自能通解)했다”는 부분으로 보아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재능이 뛰어났다는 것이다.

선생은 불우한 10대, 20대를 보낸 듯 하다. 10대에 부인 숙부인(淑夫人) 덕수 이씨(德水李氏)와 혼인하여 슬하에 3남을 두니 박흥립(朴興立)과 장사랑(將仕郞) 박경립(朴敬立)·박효립(朴孝立)이다.

가난에 찌들려 제대로 글공부를 하지 못했다. 정철이나 신윤도 선생은 어릴때부터 유명한 선생님의 가르침이나 뛰어난 작품들을 다수 언급하며 글공부에 대한 노력을 흔히 찾아 볼 수 있는데 반해  선생의 실제적인 삶은 시골에 살면서 여러 대에 걸쳐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양반으로 서른살이 되도록 그런 기록이 없다. 

영천 도천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혼자 글을 공부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본다면 13세에 지은 '대승음'은 세인을 놀래킬만하다. 

대승음(낮잠을 깨우는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 읊다)

오수빈경대승음(午睡頻驚戴勝吟) - 낮잠자다가 뻐꾸기 울음에 자주 놀라니
여하편촉야인심(如何偏促野人心) - 어찌하여 시골 사람 마음만 재촉하는가
제피낙양화옥각(啼彼洛陽花屋角) - 저 화려한 한양대궐집 모퉁이에서 울어
회인지유권경금(會人知有勸耕禽) - 밭갈이를 권하는 새가 있음을 알려주오

대승음은 칠언절구의 한시로 선생의 어린시절 꾸밈없는 순수함을 잘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혹여 어린나이에 고된 밭일이라도 도왔고 꿀같은 낮잠을 청하는데 방해꾼이 있다면 어디론가 보내고 싶을 터인데 화려한 한양대궐집 부유한 양반들에게 밭갈이 권하는 새가 있는 것을 알리라는 내용으로 13세때의 환경을 슬퍼한 것은 아닐까?  

시는 질박(質朴)하고 서민적이어서 인간적인 면모가 잘 드러나고 있다. 혹여라도 늦봄부터 뜨거운 여름에 영천 북안 노계문학관을 방문한다면 인근에 자연을 벗삼은 뻐꾸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대승음'을 더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본 기사는 노계문학관 제공'노계집' 및 향토문화전자대전 자료 참고>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노계문학관 제공'노계집' 및 향토문화전자대전 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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