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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기문 영천시장, 노계(盧溪) 등질 이유 있었나? - "市長의 눈을 가리나 아니면 市長이 알고도 모른 척하나"
  • 기사등록 2021-12-08 18:36:19
  • 수정 2022-02-25 09: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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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문' 이름 석자는 몰라도 '영천시'와 관련된 일체 명의 사용 금지는 곱씹어봐야 할 일



노계(盧溪) 박인로(朴仁老)는 최무선(崔茂宣), 정몽주(鄭夢周)와 함께 영천 3선현으로 불린다. 정몽주는 고려말 충신으로 성리학의 대가다. 최무선 역시 고려말 장수로 한국 최초 화약을 발명한 과학자다. 특히 문무를 겸비한 박인로는 정철을 계승해 조선 중기 가사문학에 이바지한 큰 업적을 남긴 문학의 대가다. 모두 영천 출생이다. 그래서 이들을 일컬어 우리는 영천의 어버이라 부른다.


자고로 어버이를 홀대하거나 내치면 우리는 패륜이라 낙인 찍는다. 이같은 훌륭한 어버이를 선양해도 부족할 판에 유독 개인적 감정으로 패륜을 자처한 자가 있다면 반드시 벌해야 마땅하다.


오는 10일 노계(盧溪) 박인로(朴仁老) 기념사업회(이사장 김일홍)가 제4회『노계문학』전국 백일장 대회 시상식을 갖는다. 명실공히 전국대회로 완전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비해 3.5배가 넘는 680명이 응모해 사상 유래없는 흥행을 기록해 대성공을 거뒀다. 기념사업회의 뼈를깍는 노력 결과다.


그런데 지역에서 주최한 전국 대회에 지역 수장인 최기문 영천시장의 상이 없다. 주최측은 "영천시(시장 최기문)가 공(功)·사(私) 구분을 못하고 개인적 감정을 앞세워 노계를 홀대하고 의도적으로 시장상(賞)을 주지못하게 하고있다"며 각을 세웠다. 반면 영천시는 오히려 "노계측이 일방적으로 시장상(賞)을 뺐다"며 '갑론을박'이다.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당사자 들이 더 잘 안다. 이번 시장상(賞)이 제외된 것은 영천시가 대회 초청장에 「영천시·최기문·영천시장」등 영천시와 관련된 일체의 명의 사용을 불허한데서 비롯됐다. 주최측의 영천시장상(賞)요청 공문에 영천시가 상장문제는 쏙 빼고 초청장만 통제하는 과정에서 참았던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 앞서 지난 11월28일 시상식이 끝난 제2회 노계문학 전국시낭송대회 역시 시장상(賞)이 제외된것은 마찬가지다. 노계측의 손을 들어줘야 하는 이유다.


영천시는 이래저래 그 책임을 주최측에 전가하지만 주최측은 더는 참을 수 없다며 그동안 참아왔던 최기문 시장과의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이번 사태의 불씨가 활활 타오른 것이다. 그렇다면 최 시장이 노계에 무슨 개인적 감정이 있었을까? 노계측에서 합리적 그 근거를 찾아봤다.


사건은 지난 지방선거다. 박진규 전 시장이 사실상 최 시장 반대측을 도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그런데 최 시장이 이를 꼬깝게 여기면서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주최측은 확신한다. 다음 사항들을 살펴보면 이것이 불씨가 돼 취임 후 지금까지 노계에 대한 예산 홀대와 밀어내기가 노골화됐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핑게없는 무덤이 없겠지만 이유야 어떻든 그동안 최 시장은 제4회가 될때까지 노계 시상식에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매년 지원해 오던 유적지 답사 지원차량도 2021년에는 배제했다. 2017년 노계측이 유치해온 노계문학공원 국비예산 30억원도 이런저런 논란끝에 2019년 11월 28일자로 예산이 반납됐다는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


지난 7월1일 영천시승격 40주년 기념식 때에도 최 시장이 직접 박진규 시장을 초청해 놓고 부실한 의전으로 뒷줄에 않힌것은 고사하고, 전직 민선시장 모두가 영어의 몸이된 것을 의식해 "다시는 그같은 오욕의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겠다" 며 당사자인 박진규 전 시장 면전에서 모욕적 언사를 뱉었다. 이 때문에 한때 박씨 문중에서 긴급 대책회의가 열리는 등 사태 수습에 영천시가 곤혹을 치뤘다.


이같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계측에서는 사무국장이 최기문 영천시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2020년 1월 이후 2년이 다 되도록 단 한 차례도 면담이 이뤄지지못하다 올해 12월 8일에서야 최 시장과 자리를 함께하게 되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노계 사무국은 이미 파국 목전에 다달았기 때문이다.


영천시는 절대 손사래를 치겠지만 최 시장 취임 후 이같은 노계 밀어내기 의혹은 차고 넘친다. 영천시(시장 최기문)가 공(功)·사(私) 구분을 못하고 개인적 감정을 앞세워 노계를 홀대하고 의도적으로 시장상(賞)을 주지못하게 했다는 노계측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지않다. 합리적 의심은 곧 팩트가 된다.


이번 시장상(賞) 배제 사태를 두고 노계측 김일홍 이사장은 "시장의 눈을 가리나 아니면 시장이 알고도 모른척 하는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일침했다. 둘 다 간신의 역할이다. 구맹주산(狗猛酒酸)라했다.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이다. 즉 한 나라에 간신배가 있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음을 일컷는 말이다.


노계 문중에서도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움직임이다. '영천시'명칭이 최기문 시장의 전유물이 아닐진데 '최기문' 이름 석자는 몰라도 공익사회단체에 '영천시'와 관련된 일체의 명의 사용을 불허한다는 市의 경고는 곱씹어 볼 일이다. 견강부회(牽强附會) 해서는 안된다 이치에도 닿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다 붙이면 양의 머리를 내어놓고 개고기라 우기는 양두구육(羊頭狗肉)과 뭐가 다른가




[반론보도] 『최기문 영천시장, 노계기념사업회 행사 불참과 차별』 관련


영천투데이 2021. 12. 4일자 (영천신문 2021. 12. 9.자 2면 기사 참조)“최기문 영천시장, 노계(박인로)행사에 발길 끊은 이유 있나?” 영천투데이 2021. 12. 7.자(영천신문 2021. 12. 9.자 11면 사설참조) “노계기념사업회, ”영천시가 공(功)?사(私)구분 못하고 노계사업 의도적 차별했다.” 제하의 기사와 관련하여 영천시(시장 최기문)는다음과 같이 반론을 제기하였습니다.


영천신문 및 영천투데이(이하 영천신문)는 노계박인로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가 요청한시장상에 대하여 영천시가 명의사용을 불허통보함으로써 시장상수여를 일방적으로 거절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영천시는 선거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는 초청장에 한하여 명의사용을 불허한 것이고, 시장상의 명의사용을 불허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영천신문은 사업회 소관의 종전행사에 영천시장이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쟁점삼아 영천시가 의도적으로 사업회를 차별한다는 뜻으로 보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영천시장은 당일 업무일정 중복과 선거법(2021년)상 참석이불가하였을 뿐이었고, 사업회의 이사장 이.취임식(2021. 04. 15.)에는 참석하여 인사말을 전한 바 있다고 알려 왔습니다.


영천신문은 한국문인협회에서 주최하는 노계박인로 전국시낭송대회에서도 영천시가 시장상을 제외하였다고 보도함으로써 해당 보도내용을 영천시가 노계박인로 선생과 관련된 사업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차별하고 있다는 근거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선거법상 일반 단체가 주최.주관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후원하는 행사에서 상장과 부상(상금)을 지급하려면, 전국단위 규모의 행사일 경우 가능한데 영천시는 행사명에 ‘전국’이 포함되어 있을지라도 실제 행사 참석 구성원이 전국규모에 미치지 못하고 영천시민이 대부분일 경우, 선거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영천시는 주최 측과 행사의 실제 규모 및 참가자들의 주소지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협의한 결과, 부상 제공을 위해 영천시장상 대신 경상북도 문인협회장상을 수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영천신문은 영천시가 사업회의 유적지 답사와 관련하여 차량지원을 배제하였다는 내용과 사업회측에서 유치한 노계문학공원 국비예산을 일방적으로 반납했다는 내용을 보도하여영천시가 사업회의 사업에 대하여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유적지답사의 경우 타 단체를 후원하거나 보조하는 사업이 아니라 영천시의 자체사업으로서 신청자를 공개모집해 신청자 접수를 통해 노계선생과 관련된 유적지 탐방과 체험프로그램등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위 사업의 경우 코로나 19감염확산 우려로 영천시가 부득이 사업을 취소한 것입니다. 노계문학공원 국비예산의 경우 사업회에서 사업부지를 시에기부체납하기로 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기부체납이 이루어 지지않아 국비예산을 교부받지 못하였고, 이에 사업을 이행하지도 못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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