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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분석] 최기문 영천시장과 충돌한 노계기념사업회의 비참한 말로 - 핵심 실무진 총 사퇴...마이너스 재정에 사무실 조차도 못구해..와해의 길 …
  • 기사등록 2022-01-26 00:23:43
  • 수정 2022-01-26 0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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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최기문 영천시장과 충돌한 노계(박인로)기념사업회...비참한 와해 길 들어서나?

핵심 실무진 총 사퇴...마이너스 재정에 사무실 조차도 못구해

노계측, "김영석 전 시장 업적 3선현계(담당)...최기문 시장이 2선현 만드나?."


▲ 핵심 실무진이 사퇴하고 떠난 텅 빈 노계기념사업회 사무실(1월25일)<허락을 얻어 게제합니다>


영천시와 대립각을 세워온 노계(盧溪,)기념사업회(이사장 김일홍)가 "최기문 영천시장의 일방적 노계 홀대에 더는 일 못하겠다"며 결국 핵심 실무진이 사퇴하면서 사실상 와해의 길로 접어들었다.(본지 12월4, 7, 8(사설), 23, 28일자 관련)


24일 노계측 사무국에 따르면 "사업회 핵심 실무진인 저(사무국장)와 재무이사가 지난 12월31일 일괄 사퇴하고 1월24일자로 사업회 정산을 마쳤다"면서 "노계기념사업회를 떠나왔다"고 밝혔다. 사실상 기념사업회 업무중단 사태를 맞았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전임 김영석 영천시장이 전국 최초로 영천3선현(노계 박인로, 포은 정몽주, 화약발명 최무선)담당(계) 부서까지 만들어 지역 인물에 대한 선양사업에 앞장서 왔는데 최기문 시장 취임 후 지속적으로 노계만을 홀대해 더 이상 사업 유지가 힘들게 됐다"면서 영천시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핵심 실무진 일괄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사업회 김일홍 이사장은 이같은 실무진 사퇴를 시인하고 "현 사무실을 비워줘야 한다"면서 "일단 사업회 사무실은 노계문학관(북안면)으로 옮길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영천시는 제4회 노계문학 전국백일장 대회에서 매년 실시해 오던 영천시장상(최우수 상금 100만원)을 선거법 위반 우려를 나타내 주지 못하도록 해 노계측과 마찰을 빚었다. 하지만 영천시 선관위는 "전국 대회의 경우 선거 구민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바 있다. 결국 제4회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천시장상이 없는 노계 백일장 대회로 기록됐다.


영천시(담당)는 대회 종료 후 "지난 11월29일 영천시장상(최우수 상금 100만원)을 주지 말라고 했다"면서도 "한시간 10여분 후 다시 노계기념사업회 김 이사장에게 전화해 상을 주어도 된다"며 시장상 제외 책임을 노계측에 떠넘겼다. 그러나 노계측은 "상을 줘도 된다는 말은 들은 바 없다"고 일축해 양측이 영천시장상 지급 여·부를 두고 극한 갈등을 빚어오다 결국 실무진 총 사퇴에 이르렀다.


이번 실무진 총사퇴와 관련해 노계측은 "제4회 노계문학 전국 백일장대회 상장 시상 여·부와 관련 없이도 영천시가 최기문 시장 취임 후부터 지속적으로 유독 3선현 중 노계에 대한 홀대가 계속됐다"면서 이번 실무진 총 사퇴의 배경을 사실상 최기문 시장의 노계 홀대에 촛점을 맞추었다.


『노계문학 전국 백일장 대회』는 지난해 12월10일 제4회 대회로 전국에서 600여명이 넘게 응모하는 등 제4회 째를 거듭하면서 대 흥행을 기록해 명실공히 전국 대회로 자리잡은 상태다.


그러나 영천시가 제4회 대회 초청장에 「영천시·최기문·영천시장」등 영천시와 관련된 일체의 명의 사용을 전면 불허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점화돼 결국 영천시장상 제외 이유가 기념사업회 파국의 도화선이 됐다.


앞서 영천시는 본지 노계 차별 행정 보도와 관련해 "영천시 문화예술 진흥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노계박인로기념사업회를 포함해 관내 문화단체에 대해 차별 없이 지원해왔다"며 절대 노계측 홀대 사실이 없다고 단언해 왔다.


그러나 노계측이 주장하는 최기문 영천시장의 노계 홀대 이유는 이렇다. "박진규 전 영천시장(당시 노계 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선거 과정에서 최 시장 반대측을 도왔다"는 이유로 "노계 홀대가 시작됐다"는 것.


실제로 영천시는 노계문학 전국백일장 대회가 4회(부시장 참석)째를 이어오는 동안 최기문 영천시장은 단 한 차례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제4회 대회에서 최기문 시장상을 제외한것과 지난해 11월 28일 끝난 제2회 노계문학 전국 시낭송대회 역시 시장상(賞)을 뺏다. 특히 2017년 노계측이 유치해온 노계문학공원 국비예산 30억원도 이런저런 논란 끝에 2019년 11월 26일자(노계 이사회 회의록)로 영천시가 노계측의 비협조를 이유로 사전 협의 없이 기일 도래 이전에 일방적으로 국비 예산을 반납했다.


3선현 시설관리 기간제 인력지원도 노계에는 야박했다. 시설 관람 안내 및 환경 정비 기간제 근로자 지원(채용)에 2018년 노계(1명)·포은(4명)·최무선(5명)이다. 최기문 영천시장 취임 후 2018년 12월부터 차별했다.


이같은 인력지원 노계 차별은 최근 3년간 지속됐다. 2019년에도 노계(1명)·포은(4명)·최무선(5명), 2020년 노계(1명)·포은(4명)·최무선(6명)으로 갈수록 최무선과학관에 집중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시설이 폐쇄되는 와중에도 노계(0명)·포은(0명)으로 최무선에만 2명을 배정했다.


기간제 인건비 지원 기준(2021년)으로는 노계(3천만원), 포은(9천만원), 포은생가(3천만원), 최무선(2억5천7백만원)으로 노계에 비해 최무선이 무려 9배에 달했다.


2021년 본예산 기준 3선현 운영비 기준에서도 임고서원(5억6천만원, 포은생가 별도), 최무선과학관(5억7천8백만원), 노계문학관(2억2천6백만원)으로 노계에 비해 포은과 최무선이 두배 이상으로 높았다.


여기에 영천시승격 40주년이 주목 받는다. 지난해 7월1일 영천시승격 40주년 기념식 때 최 시장이 직접 박진규 전 시장을 초청해 놓고 부실한 의전으로 뒷줄에 앉힌것을 고사하고, 전직 민선시장 모두가 영어의 몸이된 것을 비유해 "다시는 그같은 오욕의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겠다" 며 당사자인 박진규 전 시장 면전에서 모욕적 언사를 뱉었다. 이 때문에 한때 박씨 문중에서 긴급 대책회의가 열리는 등 사태 수습에 영천시가 곤혹을 치뤘다.


결국 이같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계측에서는 사무국장이 최기문 영천시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2020년 1월 이후 2년이 다 되도록 단 한 차례도 면담이 이뤄지지 못하다 지난해 12월 8일에서야 최 시장과 자리를 함께하게 되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노계측 실무진은 총 사퇴하고 박씨 문중의 노계 박인로 기념사업회에는 김일홍 이사장이 사실상 혼자 남아 노계 박인로 기념사업회를 이끌게 되면서 노계측과 영천시의 갈등은 결국 기념사업회 파국의 길로 접어들었다.


영천시는 "노계측의 실무진 총 사퇴를 전해는 들었다"면서도 「올해 3선현(노계)사업에 차질이 없겠느냐? 혹 실무진 공백에 대한 대책의 필요성은 없겠느냐?」는 본지 질문에 "윗선(담당 과장 등)과 협의해 답변하겠다"면서도 묵묵 부답이다.


반면 노계측 김일홍 이사장은 "노계선생이 우리 북안 어르신이라 존경하는게 아니고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훌륭한 어르신은 없다"면서 그동안 사퇴한 실무 직원 2명이무보수로 일해온 사실을 설명하고 영천시가 사업회 상근 전담 인력을 배치해 주길 희망하지만 나홀로 매아리다.


한편, 노계측은 이번 실무진 총 사퇴로 후속 사무국장 희망자를 구하지 못해 기념사업회 업무는 사실상 중단 됐다. 또 사무실 이전과 집기를 보관할 장소도 당장 없다. 사업회 재정도 마이너스로 여유가 없다.


김 이사장은 "북안면 노계문학관으로 임시로 사무실을 옮긴다"고는 하지만 기념관은 영천시의 행정재산이라 위수탁 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상태여서 입주할 환경이 못된다.


때문에 핵심 실무진이 빠진 채 사실상 김일홍 이사장 혼자서 이끌게 되는 기념사업회는 업무가 마비되면서 비참한 와해의 길로 접어들 전망이다. 영천시와 갈등을 이어온 결과다. 사퇴로 노계를 떠난 사무국장은 "김영석 전 시장의 업적 영천시 3선현 담당에서 자칫 노계를 뺀 2선현 담당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다"며 노계기념사업회 자신이 아닌 영천시에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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