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영천경찰서 '아동안전지킴이' 올해 배치 인원 38명 모집...도심권 안전 취약 초등학교 배치 

60여명 지원 2대1 경쟁...학부모, "단포초에도 지원해 주세요" 경찰서 전화 청원 해결

경북 영천시 단포초 학부모 A씨(여, 43세)가 영천경찰서에 '아동안전지킴이' 배치와 관련해 형평성있는 행정을 요청하자 영천경찰서가 이를 적극 수용해 '안전지킴이' 배치에 유연성을 발휘하면서 시민과의 모범 소통 경찰상을 구현하고 있다. 

영천경찰서(서장 민문기)는 지역 초등학교에 올해 배치할 38명의 '아동안전지킴이' 모집을 15일 마감하고 2월말 최종 선발 과정을 거쳐 3월2일 신학기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10개월간 배치할 예정이다. 

안전지킴이는 1일 3시간 이내, 월57시간 활동으로 1인당 월 522,120원의 보조금이 지급되며 올해 년말까지 10개월간 초등학교 아동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통학로와 놀이터, 공원 등을 순찰하며 치안보조역할을 수행한다.

경찰서는 지난 2일 이같은 모집 공고로 지원자 60여명 중 38명을 선발해 도심권 단포초등학교가 제외된 채  지역 시내권 초등학교 6곳(포은·동부·중앙·영화·영천·금호)에 만 각 4~10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단포초 한 학부모 A씨(여,43)는 "단포초는 차량속도가 높은 대로변에 연접해 있고 인근에 해피포유 아파트가 있어 도보로 등·하교하는 아동들이 많아 시내권에 비해 오히려 안전에 더 취약하다"면서 "시내권 학교와 동일하게 '아동안전지킴이'요원을 배치해 줄 것을 교육청과 경찰서에 각각 요청했다. 

또 A씨는 "단포초는 학생수가 95명으로 영화초 74명보다 많은데 영화초는 인력을 지원하고 단포초가 제외된것은 안전지킴이 배치기준 등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며 단포초 '아동안전지킴이' 배치 제외를 조정해 달라고 경북도 의회와 영천경찰서, 교육청 등에 전화 민원으로 청원했다. 

이와 관련해 영천 경찰서는 "지난해 까지만 해도 면 단위 초등학교에 '아동안전지킴이'요원을 배치했지만 상대적으로 면 단위 학교는 도심권 학교보다 취약성이 덜하고 인원(아동안전지킴이)은 한정돼 있어 올해 배정인원은 38명으로 지역 내 시내권 6개교에 만  배치할 계획으로 공고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A씨의 민원이 타당성 있어 기존 공고 범위 내에서 선발된 인원 중 단포초 근무 지원자를 받아 추가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청과 道의원도 "A씨의 민원을 이해한다"면서 " '아동안전지킴이' 주관 기관인 경찰서와 논의해 추가 배치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히고 오히려 "A씨의 발 빠른 합리적 민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긍정적 화답에 A씨는 본지를 통해 "처음에는 다소 미온적 답변이었으나 경찰서가 지역 교육청과 道의원, 해당 학교 측 등과 빠른 소통으로 저의 작은 민원을 해결해 주신다니 경찰이 무섭지 않네예"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면서 A씨는 또 "1일 3시간 '아동안전지킴이' 근무 시간을 나누어 오전과 오후 각 1시간 30분씩 등·하교 시간에 배치가 가능하면 더 좋겠다"면서 본지에 추가로 질문해 오기도 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영천경찰서)은 2008년'아동안전지킴이 택시'연합과 그리고 2009년 퇴직경찰관 등 어르신들로 구성된 '아동안전지킴이' 발대식을 시작으로 14년 째 안전한 아동 환경조성을 위해 치안보조 파수꾼 역활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