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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준공 2년된 유아숲체험원, 영천시가 한가운데 8m도로 개설, 두 동강...시설 이용 가능할까? - 영천시-"우리소관 아냐"...시설관리청-"영천시가 숲 이용에 불편하지 않도록…
  • 기사등록 2022-03-25 21:49:35
  • 수정 2022-03-25 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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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박한우 기자]

-준공 2년된 유아숲체험원, 영천시가 한가운데 8m도로 개설, 두 동강...시설 이용 가능할까?

-영천시-"우리소관 아냐"...시설관리청-"영천시가 숲 이용에 불편하지 않도록 할 것"

-영덕국유림관리소..."올 4월 중순께나 이용 가능, 시설 개선 필요하면 하겠다."

-이만희 의원, "산림청 호응으로 경북에서 제일 크고 좋은 유아숲 조성됐다"


▲ 경북 영천시 망정동 14-5번지 별빛유아숲체험원, 영천시가 체험시설 한가운데 폭 8m 도로를 개설해 유아 시설이 두 동강났다. (붉은 선이 유아 체험길)


경북 영천시에 조성된 '별빛유아숲체험원'이 관리 방치상태에 놓이면서 봄을 맞아 찾아오는 이용객들로 부터 비난을 받고있다. 더군다나 이곳 한가운데 영천시가 폭 8m 도로를 개설하면서 두 동강나 당초 유아숲체험원 본래 취지가 퇴색 될 우려마져 나온다.


'별빛유아숲체험원'은 남부지방산림청(영덕국유림관리소)이 국비 3억5천만여원을 들여 영천시 망정동 14-5 일대(전경대 뒷 동산) 4.7ha에 2020년 3월 준공했다. 통나무다리 놀이시설과 숲속교실· 편의·운동 등 24종의 유아숲체험 시설로 실내 교육에 익숙한 도시어린이들이 숲속 체험활동으로 맘껏 뛰놀며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생태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지역 유일한 유아숲체험 힐링 교육장이다.


▲ 지난 2019년 11월26일 `별빛유아숲체험원` 개원식 장면,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김재현 산림청장(준공은 2020년3월)


준공 당시 김재현 산림청장을 비롯해 경북도, 영천시, 지역 유치원협회 관계자 와 어린이·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대대적 환영행사까지 펼치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영천시는“자연을 벗 삼아 뛰어놀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으로 향후 자연친화적 숲 생태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고 시민과 자연이 함께하는 별빛녹색도시 영천을 만들겠다"며 미래 친환경 시설 청사진도 밝힌 바 있다.


이만희 의원은 준공 당시 "산림청에서 적극적으로 호응해 경북에서 제일 크고 좋은 유아숲이 조성됐다"며 축하 했지만 준공(2020년3월) 2년 만에 무용지물이 될 위기다. 체험시설 한 가운데 영천시가 폭8m 도로를 개설해 시설이 두 동강 났기 때문이다. 영천시가 40억원을 투입해 이곳 시설 부지(국유림)를 매입해 정상에 급수장을 설치하는 등 상수도시설 개선공사를 하고 있다. 올해 5월 완공 예정이다.


▲ 붉은선이 유아들 통로


25일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도로는 마무리 단계다. 또 아이들이 뛰노는 주변에는 간벌목들이 방치돼 있는가 하면 벤치는 낡고 부식 돼 이용이 어렵다. 쓰레기는 물론 곤충서식지와 나무로 만든 동물모형조차도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해 있다. 관리는 영덕국유림이 이용객은 영천시민이다.


지역 A유치원 관계자는 "시설이 지저분해 당장 아이들을 데리고 갈수가 없다. 더군다나 한가운데로 도로가 나면 교통사고의 위험도 있는데 이럴 거면 수억원을 들여 왜? 만들었느냐"며 비난이다.



또 다른 아동 기관 B어린이집 원장은 "준공 첫해는 우리 아이들도 숲체험 신청으로 즐겁게 놀았는데 올해는 접수도 받지도 않고 있다."면서 시급한 시설개선을 당부했다. 그는 "인근 경산이나 경주시 처럼 영천시가 직접 이런 시설을 관리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해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한편, 영천시 상수도사업소 한 관계자는 "숲체험원은 우리 소관이 아니라 잘은 알지 못한다. 도로는 상수도개선사업 일환으로 어쩔 수 없다"면서도 "관리청과 사전에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안다"고만 했다.



또 따른 市관계자는 "인근 등산로 및 이용객(주민)을 위해 화장실은 우리가 설치했다. 숲체험 관리청과 우리시와는 운영에 대해서는 일체 논의된 바 없다"면서 시설 관리는 모르쇠다.


반면, 영덕국유림 관계자는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해부터 용역계약 방식이 변경되면서 늦어져 유아숲교육 운영사업 모집을 어제(24일) 조달청에 공고를 올렸다. 지금은 이용시기가 아니고, 관리자도 없어 다소 이용에 불편할 수 있다"면서도 "시설 개선이 필요하면 긴급 예산을 이용해서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늦어도 오는 4월 중순부터는 이용이 가능할 것이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영천시상수도 사업소가 부지를 매입해 사업을 하는데 아이들 이용에 불편하지 않게 할것이다"고 전했다.


▲ 영천시가 개설한 8m도로가 체험장 한가운데를 통과한다.(붉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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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2 육군원사 전역
    ○ 2012 보국훈장 광복장 수훈
    ○ 2014 무공수훈자회 영천시지회 사무국장
    ○ 2016 6.25참전유공자회 영천시지회 사무국장
    ○ 2018 (사)노계박인로기념사업회 재무이사
    ○ 2021 도서출판 도계문화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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