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자수첩] 민주당 출신 노인폄하 정치인...그들도 60, 노년기 추운 겨울이 되지 않길 바란다.
  • 기사등록 2022-06-08 20:58:45
  • 수정 2022-06-08 21:33:34
기사수정

[영천투데이=김효정기자 ]


▲ 본지 김효정 기자


속담에 ‘늙은 개는 함부로 짖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경험이 많은 사람은 쓸데 없는 짓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오랜 경험에 의해 헛되고 경솔하게 행동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31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제 일흔이 넘으셨으니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지 않나. 하시던 일 쭉 하셨으면 좋겠다”고 국민의힘 송기윤(70세) 증평군수 후보의 나이를 언급하여 비판을 받고 발언 하루 만에 사과했다.


앞서 2004년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당시 40대)은 “60․70대는 투표 안해도 괜찮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라는 발언을 해 결국 사퇴했다.


같은 해 유시민 작가(당시 40대)는 “...50대에 접어들면 죽어가는 뇌세포가 새로 생기는 뇌세포보다 많죠? 사람이 멍청해 집니다. 저는 개인적인 원칙중 하나가 60세가 넘어가면 책임있는 자리 있지말자. 65세가 넘으면 때려 죽여도 책임있는 자리 가지말자가 제 소신입니다. 왜냐하면 뇌세포가 왕성할 때 얻은 배경을 가진 지위를 가지고 그 사람 과거에 지위를 획득할 당시에 능력있던 그 사람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예요....”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2012년 19대 총선에는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김용민후보도 “노인네들이 오지 못하게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버리자.”는 발언을 해 큰 파장을 겪고 SNS사과문을 올렸으나 낙선했다.


2019년 바른미래당 하태경의원은 당시 열린 최고위원회의 손학규 대표에게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가 가장 어렵다.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이라고 해 손 대표를 향해 직접 고개 숙여 사과하며 수습했다.


또, 2020년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는 “나이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말로 곤욕을 치르고 사과 후 미래통합당에서 김후보를 제명했다.


▲ 노인의 하루


위의 화자들은 현재 60의 전, 후 나이가 되었다. 이들은 언제나 젊을 줄 알고 말했을까? 이들은 고령자, 노인, 어르신이 라는 호칭이 싫어서 폄하했을까? 대상이 싫어 폄하했을까?


그러던 화자들 또한 어느덧 중년에서 고령으로 접어 들었거나 들고 있다. 앞으로 다음세대들이 하는 말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며 얼굴에 철판을 대고 있을지...


지난 6.1총선에서 영천 시민들은 일흔이 넘은 최기문 영천시장을 선택했다. 이들 민주당 출신들의 60대 이상 인생 폄하는 곧 우리 영천시민을 욕보인 것이 된다.


탈무드에 ‘어리석은 자의 노년은 겨울이지만 현명한 자에게 노년은 황금기다.’라고 했다. 위의 화자들이 어리석은 자로 노년의 겨울을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요즘은 시대가 달라졌다며 어른을 경시 여기는 태도가 있다. 위의 화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어른은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이며 증인이고 앞 선 세대로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도록 크던 작던 각자의 자리에서 사명감을 갖고 생활해 온 공헌자라 볼 수 있다.


사람은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려 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말과 행동은 조심해야 하며 다음세대를 위한 거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리석은 자의 노년이 추운 겨울이 아니라 황금기를 보낼 수 있도록.



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ctoday.net/news/view.php?idx=950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회원로그인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회) 영천체육관 전국 종별태권도 선수권대회 7일간 열전 돌입
  •  기사 이미지 육군 50보병사단, 올해 첫 예비군훈련 시작... ‘최정예 예비군’ 육성 박차
  •  기사 이미지 국립영천호국원, 설 명절 무연고 국가유공자 합동 차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